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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콘야Konya 지방 세이디셰르Seydisher 인근 선사 시대 유적에서 거대한 항아리 한 점이 발견되었다.
이 발견이 특별한 이유는 항아리가 의도적으로 거꾸로 묻혀 있었다는 점에 있다.
독특한 통찰을 제공하는 발견
이 항아리 발견은 기원전 3000년 무렵 중앙 아나톨리아 지역에 주로 거주한 공동체의 상징 세계를 엿볼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항아리는 디자인이 매우 생생하고 사실적이다.
눈썹이 치켜 올라간 두 눈과 넓은 입 주위에 뚜렷하게 형성된 코가 묘사된다.
사람 얼굴 바로 아래에는 양식화한 나무가 있다.
양쪽에는 야생 염소가 생명의 나무를 상징하는 가지를 향해 기어오르는 모습을 묘사해 단순한 장식 무늬를 넘어 아름다운 상징적 장면을 연출한다.

독특한 위치에 놓인 항아리가 흥미로운 단서를 제공하다
연구팀은 2024년에 처음으로 항아리 일부를 발견했다.
2025년에는 F8 트렌치로 알려진 더 넓은 발굴 구역을 개방해 항아리 전체와 함께 관련된 고고학적 맥락을 더 자세히 파악할 수 있었다.
가장 흥미로운 단서 중 하나는 항아리의 독특한 위치였다.
이와 같은 대형 저장 용기는 일반적으로 입구가 위를 향하도록 놓이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는 집, 창고 또는 작업장 내부에서 사용되었음을 반영한다.
괴회위크Gökhöyük 유적에서는 항아리가 의도적으로 거꾸로 뒤집혀 있었다.
건축 구조는 완전히 드러나지 않음
고고학자들은 이러한 행위가 단순한 건물 붕괴가 아니라 항아리에 의도적으로 행해진 것으로 본다.
뒤집힌 위치는 또한 이 항아리가 의례적으로 사용이 중단되었거나 주변 구조물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버려졌음을 시사할 수 있다.
이 구조물이 일반적인 주거용 건물이었는지 아니면 특정 의식을 위해 사용되는 공간이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도기 주변 발굴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며, 건축 양식은 아직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다.
관개수로에 인접한 고대 유적
괵회위크(Gökhöyük), 또는 카날 회위크(Kanal Höyük)라고도 일컫는 이 유적은 현재 세이디셰히르(Seydişehir) 시에서 약 8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이 유적은 1950년대 영국 고고학자 제임스 멜라트James Mellaart가 콘야Konya 지역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처음 기록했다.
2002년 인근 관개수로 공사 중 고대 유적이 발견되면서 그 고고학적 중요성이 더욱 분명해졌다.
공사는 중단되었고, 콘야 박물관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발굴 작업을 진행했다.
2020년부터는 군두즈Gunduz 부교수 지휘 아래 연구가 재개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터키 문화관광부의 '미래를 위한 문화유산Heritage for the Future' 사업과 콘야 광역시, 세이디셰히르 시 지원을 받는다.

발굴 조사로 수많은 역사층이 드러나다
이 유적에서는 신석기 시대, 동기 시대, 청동기 시대, 철기 시대에 걸친 수많은 문화층이 발굴되어 남부 콘야 평원Konya Plain에서 가장 가치 있는 층위별 선사 시대 유적 중 하나로 손꼽힌다.
고고학자들은 또한 진흙 벽돌 건물, 화덕, 맷돌, 저장 용기, 식물 화석, 그리고 파괴적인 화재 흔적을 발견했다.
이처럼 다양한 층위가 겹겹이 쌓여 보존된 덕분에 괴회위크 유적은 연구자들이 농업, 식량 생산, 주거 건축, 신앙 체계와 같은 요소들이 수천 년에 걸쳐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살펴보게 해주었다.
이전에 진행된 발굴 조사에서는 청동기 시대로 추정되는 파괴된 층위의 무너진 진흙 벽돌 벽 아래에 묻혀 있던 인골이 발견되기도 했다.
항아리에는 곡물부터 액체까지 다양한 재료가 담겨 있었다
발굴 책임자인 셀추크 대학교 라마잔 군두즈Ramazan Gunduz 부교수는 항아리에 담긴 내용물이 풍요, 다산, 그리고 생명의 지속을 상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항아리에 새긴 나무와 동물 위에 서 있는 사람 형상이 자연의 순환을 관장하는 보호자 또는 창조적인 힘을 의미했을 수도 있다고 해석한다.
항아리 높이는 약 1.2미터이고 입구는 폭이 1미터에 불과하다.
연구진은 이 항아리가 곡물과 액체 등 최대 800~1,000kg의 재료를 담을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다양한 사회 행사를 위한 식량을 담은 항아리
항아리 몸체에 다섯 개 손잡이가 달린 것으로 보아 이 거대한 항아리는 때때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항아리에 새긴 정교한 부조 장식은 선사 시대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실용적인 저장용 항아리와 확연히 구분되는 중요한 특징이다.
군두즈는 연구팀이 이 항아리가 일상적인 식량 저장보다는 의례적인 용도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항아리에는 특정 공동체 모임, 계절 의식 또는 종교적 제물에 사용되는 식량이 담겼을 수 있지만, 이러한 개별 의식의 구체적인 용도를 밝히는 결정적인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새롭게 발견된 이 항아리는 역사적 기록에 중요한 새로운 차원을 더한다.
단순히 괴회위크 주민들이 무엇을 저장하고 먹었는지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 얼굴, 나무를 오르는 염소, 나무 모양 모티프와 같은 예술적 요소들은 약 5천 년 전 사람들이 풍요, 보호, 그리고 생명의 재생을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드러낼 수도 있다.
항아리의 진정한 기능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항아리에 새긴 문양, 엄청난 용량, 그리고 정성스럽게 배열되어 버려진 모습은 단순한 가정용 저장 용기가 아니라 특정 의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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