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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이집트 양식으로 작성한 로마시대 그리스어 저주판 네덜란드서 발견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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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트리나 조던Katrina Jordan,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헤를렌Heerlen에서 발견된 저주 판curse tablet에는 이집트 양식으로 쓰인 고대 그리스 신과 악마 소환 주문이 새겨 있다. 사진 제공: 엘케 푹스,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파피루스학 연구소Institute for Papyrology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연구진이 고대 저주 판curse tablet에 새긴 글자를 해독했다.

이 석판은 과거 적에게 해를 끼치기 위해 신과 악마를 소환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로마 제국 시대 속주 하부 게르마니아Roman province of Lower Germania에서 출토된 이 "마법" 유물은 네덜란드 헤를렌Heerlen에서 진행된 발굴 작업 중 발견되었다.

파피루스학 연구소Institute for Papyrology 로드니 아스트Rodney Ast 소장은 서기 2세기로 추정되는 이 납판이 라틴어가 아닌 이집트 양식으로 쓰인 고대 그리스어 명문을 담았다는 점에서 독특하다고 설명한다.

라틴어로 데픽시오네스defixiones, 그리스어로 카타데스모이katadesmoi라고 불리는 고대 저주 판은 대개 납으로 만들었는데, 납은 무겁고 만지면 차가운 성질을 지닌 가공하기 쉬운 재료였으며, 또한 "결속력binding"이 있다고 여겨졌다.

아스트Ast에 따르면, 이 작은 판에는 주문이나 결속 부적이 새겨 있었고, 소송 상대방, 운동 경기 상대, 또는 연인 관계를 맺으려는 라이벌에게 영향을 주거나 "결속bind"시키기 위해 땅에 묻었다고 한다.

헤를렌 이 납판은 옛 로마 군사 정착지인 코리오발룸Coriovallum 유적에서 네덜란드 고고학자들이 시청 광장 아래 구덩이에서 발견했다.

가로 9.3cm, 세로 4.8cm 크기인 이 유물은 반사 변환 영상reflectance transformation imaging (RTI) 기법을 이용한 파피루스학 연구소 분석 결과, 세 개의 뚜렷한 문자 그룹으로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컴퓨터 지원 사진 촬영 기법은 다양한 조명을 사용해 문자의 여러 이미지를 촬영하는 방식이다.

개별 사진들을 디지털 방식으로 합성해 조명을 조절하면 가장 작은 표면 특징까지도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다.

이 판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고대 그리스어로 쓴 이집트 양식의 다양한 신과 악마에 대한 기원이 담겼다는 대목이다.

북유럽에서 발견된 대부분의 저주판은 라틴어로 쓰였기 때문이다.

또한 헤를렌 저주판에는 "카테레스Characteres"라고 알려진 세 개 마법 기호가 있다.

아스트에 따르면, 이 기호들은 초자연적인 힘에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 뒤에는 동료 노예로 언급된 두 남성과 두 여성 이름이 적혔다.

이 하이델베르크 파피루스 연구가는 "이 판은 이 네 명의 노예에 대한 저주이거나, 그들의 이름으로 이름 없는 누군가에 대한 저주였을 것"이라고 말한다.

연구자에 따르면, 판에 적힌 사람들 구성 또한 특이한데, 라틴어 이름을 가진 두 남성과 그리스어 이름을 가진 두 여성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두 여성 중 한 명이 이 문서 작성자였고, 신과 소통하는 능력을 저주를 통해 로마령 이집트에서 가져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파피루스학 연구소 율리아 루고바야Julia Lougovaya 연구원은 말한다.

나일 강 유역 고대 문명에서 마법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이집트학 연구소 소장인 요아힘 콰크Joachim Quack 교수는 지적한다.

특히 보호와 치유 관련 일부 관습은 공식적으로 인정되어 종교 생활 일부로 받아들여졌다.

반면 타인을 희생시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관습은 은밀하게 행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기원후 초기 몇 세기 동안 근동, 이집트, 유대교, 그리고 때로는 기독교 전통까지 점차 융합해서 당시 로마 제국 전역으로 퍼져나갔는데, 헤를렌에서 발견된 이 저주 비문은 이러한 흐름을 인상적으로 보여준다"고 이 이집트학자는 말한다.

이 저주 비문은 앞으로 헤를렌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파피루스학 연구소에서 해독한 이 비문은 학술 출판물에 포함되어 공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연구자들이 추가 연구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제공)
 
저주를 퍼붓고 간 로마
https://historylibrary.net/entry/%E3%85%8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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