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새 종류 때려잡는데 사용한 듯, 돌아오는 무기는 아냐

노르망디 해안 철기 시대 정착지에서 발견된 구부러진 나무 무기가 고대 유럽의 사냥과 의례 생활을 엿볼 특별한 단서를 제공한다.
기원전 120년에서 기원전 80년경으로 추정되는 이 유물은 오늘날 우리가 부메랑boomerang이라고 부르는 것과 매우 유사하지만, 고고학자들은 이를 투척봉throwing stick으로 더 정확하게 분류한다.
이 놀라운 유물은 프랑스 망슈Manche 지역 우르빌-나크빌Urville-Nacqueville에서 발견되었는데, 이곳은 영국 해협을 가로지르는 해상 무역과 연결되어 번성한 해안 정착지였다.
프랑스 국립예방고고학연구소(Inrap)에 따르면, 이 유물은 해당 유적에서 발견된 가장 특이한 유물 중 하나다.
습한 땅에서 보존된 갈리아의 "부메랑"
물에 젖은 토양 덕분에 이 나무 무기는 2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부패하지 않고 보존될 수 있었다.
고고학적 분석 결과, 이 무기는 기원전 120년에서 80년 사이 후기 라 테네La Tène period 시대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한다.
날개 길이는 약 54cm이며, 사과나무과에 속하는 나무 한 가지를 깎아 만들었다.
표면은 정교하게 다듬었으며, 세 개 평행한 홈을 새겼다. 또한, 여러 곳에 철판을 덧붙였는데, 이는 보강이나 보수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자리를 따라 남은 손상 흔적은 이 무기가 여러 번 투척 무기로 사용되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우리한테 익숙한 부메랑과는 달리, 우르빌-나크빌 이 무기는 던진 사람에게 깔끔하게 되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사냥을 위해 고안된 것으로 보인다.
실험 연구에 따르면, 이 무기 형태는 곡선 비행 궤적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특히 새 사냥에 적합했을 가능성이 높다.
고고학적 맥락은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한다.
유적에서 발견된 동물 유해에는 여러 종 물새waterbirds가 포함되며, 철기 시대에는 사냥이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과 관련된 활동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사냥 무기에서 제례용 제물로?
이 유물 용도는 사냥에만 국한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투척봉은 의도적으로 놓인 것으로 보이는 도랑 안에서 발견되었다.
인근에서 고고학자들은 말 골반뼈와 개 두개골, 그리고 고래 갈비뼈 조각들이 함께 묻힌 특이한 유물들을 발견했는데, 이는 이 유적이 제례와 관련된 기능을 했을 가능성을 더욱 높여준다.
고대 유럽 투척봉은 갈리아 지역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네덜란드와 독일에서도 유사 철기 시대 유물이 발견되었으며, 선사 시대 유럽에서는 훨씬 더 오래된 투척봉이 발견되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무기를 고대 문헌에서 곡선형 갈리아 투사체를 지칭하는 데 사용한 라틴어 '카테이아cateia'와 연관 짓기도 했다.
따라서 우르빌-나크빌 유적에서의 이번 발견은 갈리아인들이 오늘날 호주 원주민 전통과 연관된 되돌아오는 부메랑과 같은 무기를 사용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발견은 그에 못지않게 흥미로운 사실을 보여준다.
부메랑과 유사한 투척 무기가 수천 년 전 유럽 사냥 전통 일부였으며, 철기 시대 갈리아까지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출처 : INR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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