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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Depths into Ireland] Loughcrew Cairns 아일랜드 신석기시대 무덤 록크루 케언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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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CJR4UPokjN0

 

 

먼저 Loughcrew Cairns 라는 말부터 설명해야겠다. 발음은 록크루 케언스 정도에 해당한다. 둘 다 아이리시라, 말할 것도 없이 켈트어 기반이다.

 

Loughcrew는 록크루 라고 발음하거니와 그것이 자리한 지명이다. Lough 라는 말을 흔히 스코틀랜드어라 소개하는 설명을 많이 보는데, 하긴 스코틀랜드나 아일랜드나 같은 켈트어 기반이라, 이 말은 자주 등장하는데 lake 에 해당하는 말이다. 발음이 로크 라서 Loch 라 표기하는 일도 많다. Loughcrew는 아이리시로는 Loch Craobh 라고 하거니와 그 의미는 나무의 호수 "lake of the tree" 다. Craobh 혹은 crew 가 나무라는 뜻이니깐. 

 

 

이건 위키피디아에서 전개한 것인데, 이런 장면 찍으려면 일몰 혹은 일출을 기다려야 한다. 

 

 

cairns란 cairn 복수형이라, 그렇다면 cairn 이란 무엇인가? 그 의미는 a man-made structure of stones 이라 간단히 말하면 석축기념물, 거석기념물을 말하거니와 우리한테 익숙한 고인돌이 바로 cairn에 해당한다. cairns라 했으니, 저 일대에 저런 거석기념물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곳 있음을 직감한다. 

 

그 위치를 구글지도로 보면 아래와 같다. 

 

Loughcrew Cairns

★★★★★ · 역사적 명소 · Loughcrew Cairns

www.google.com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 기준 서북쪽에 위치하거니와, 자동차로 대략 1시간 안팎이 걸린다. 그렇다면 이곳은 록크루 케언스는 어떤 데인가? 

 

 

Loughcrew Cairns

 

 

저를 지칭하는 용어가 우선 다양해서 록크루 패시지 툼 Loughcrew Passage Tombs 이라고도 하거니와, 이는 그 거석기념물 구조에 착목한 명명이라, Passage Tomb 이라는 무덤 바깥에서 그 내부로 통하는 길을 마련한 무덤을 말하거니와, 이걸 한국식 고고학 용어로 빌려 표현한다면 횡혈식석실분橫穴式石室墓에 해당한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a tomb with a tunneled passage 정도로 풀어쓸 수 있거니와, 다만 조심할 대목은 저와 같은 아일랜드 소재 신석기시대 석축묘 중 대형급은 내가 돌아보니 동쪽과 서쪽 두 군데서 내부 중심으로 통하는 통로를 마련하니 그래서 with two tunneled passages 정도로 표현해야 할 일이 많으니, 이는 사정을 봐서 조심하면 된다. 

 

 

동쪽 입구

 

 

저걸 Megalithic Cementary 라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는 저 시대, 그러니깐 대략 지금으로부터 대략 5천년 전 신석기시대 어간 아일랜드 곳곳에 등장하는 저런 석조기념물 일반을 지칭하는 용어라, 차별성이 없다. 저에 의한다면 저와 같은 저 시대 석축기념물은 모두가 Megalithic Cemetary가 되겠거니와, 다만 이 록크루 케언스의 경우는 저와 같은 무덤 수십 기가 밀집하니 그런 점에서 공동묘지라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 외에도 켈트어를 그대로 살려서 Sliabh na Callaighe 라 하기도 한다는데, 이건 내가 뭐 발음조차 짐작할 수도 없거니와, 자료를 찾아보니 그 의미는 Mountain of the Witch, 곧 마녀산이란다. 저에는 그렇게 부른 필연적인 곡절 혹은 전설이 있을 것이다. 

 

 

주변 언덕들

 

 

저와 같은 거석기념물이 아일랜드에서는 신석기시대 the Neolithic Period 에 해당하는 기원전 4천년~기원전 2천500년 전 무렵에 등장하거니와, 주로 3200BC~2900BC이 집중 등장하는 시기다. 록크루 케언스는 아일랜드 고고학에서 말하기로는 지금으로부터 대략 5천200년 전 기념물이라는데, 글쎄 이런 연대관은 아무래도 그 오랜 식민모국 영국이 내세우는 이 시대 같은 거석기념물 스톤헨지보다 빠르게 설정하려는 인위가 작동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양떼 천국

 

 

이 시대 거석기념물은 스톤헨지시대에 해당하거니와, 스톤헨지가 하도 뻥을 까대는 바람에 그렇지, 그 유적 자체가 실은 아일랜드에 동시대에 포진하는 저와 같은 거석문화시대와 실상 똑같아서, 스톤헨지를 특징하는 또 다른 특징인 이른바 환호갖춤 기념물은 아일랜드에 드글드글하다. 

 

그렇다면 기능은 무엇인가? 생김새 볼짝없이 무덤이다. 인골이 발견되는 양상으로 보아 시체는 떼거리로 묻었으니, 시기를 달리해서 매장한 시설인 듯하다. 인골이 통로 주변을 따라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차곡차곡 쌓아가지 않았나 한다. 집단 떼무덤이다. 얼마나 묻었는지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어, 아주 큰 데는 수 백명을 묻었단다. 

 

 

배장묘 

 

 

다만 저런 기념물이 단순히 무덤으로만 그친 것이 아니라, 모종의 의식을 집행하는 중심지이기도 했다고 한다. 따라서 그런 곳을 중심으로 해서 각종 축제도 있었을 것이다.

 

cairns 라 했으니, 저 일대는 대체 몇 곳 석조기념물이 있을까? 현재까지 드러난 바로는 32곳이라 하는데, 4개 언덕에 걸쳐서 발견된다. 저 일대는 산이라 할 만한 게 없어 모조리 hill이라 불러야는데, 완만하기 짝이 없다. 그 네 언덕이란 카베인 웨스트 Carnbane West, 캐릭브랙 Carrickbrack, 카베인 이스트 Carnbane East 그리고 패트릭타운 Patrickstown 이다.

 

개중 가장 높은 cairn이 해발 276미터에 정좌한 케언T Cairn T 라는 데다. 이 무덤은 주변으로 이른바 배장묘라고 해서 딸린 무덤들이 곳곳에 포진한다. 따라서 중심무덤을 이들 새틸라잇 툼들 satellite tombs 이 감싼 형국이다. 

 

 

주무덤 주변으로 저와 같은 원형 다른 석석묘들이 곳곳에 포진한다. 배장묘다. 

 

 

 

저와 같은 석조기념물은 1863년 유진 콘월 Eugene Conwell 이라는 사람이 소풍 나갔다가 발견했으니, 그렇게 발견한 무덤들에다가 그는 알파벳을 부여해 구별했으니, 그리하여 카베인 웨스트에 자리잡은 무덤을 Cairn A1 라고 시작해서 패트릭타운에서 발견된 케언Y Cairn Y에 이르기까지 번호가 차례로 부여됐으니, 이 명명법을 현재도 그렇게 따른다.

 

개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Cairn T 라는 곳이다. 

 

 

배장묘와 주분主墳

 

 

저 무덤 구조에서 독특한 점이 천문과 연동해서 이해하는 것인데, 봄과 가을 춘분과 추분 Equinox 아침에는 동틀 무렵 햇살이 무덤 중심부로 통하는 통로를 정확히 관통해 그 내부 이른바 각종 기하학 문양을 장식한 돌까지 도달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1980년 고고학자 마틴 브레넌 Martin Brennan 이라는 사람이 발견해 보고했으니, 이런 사실을 현지를 돌아보니 해설사들이 대서특필함을 본다. 

 

이걸 보면 석굴암 본존불 이마에 동틀 무렵 태양이 비춘다는 그런 신화랑 영 일란성쌍둥이라 웃고 말았다. 암튼 저걸 발견하고서는 저와 같은 거석기념물에서는 춘추분에 각종 성대한 이벤트를 열곤 한다. 

 

 

배장묘

 

 

저와 같은 적석분積石墳은 봉분 가생이를 둘러 큰돌을 호석護石으로 썼으니, 이런 호석을 커브 스톤 kerb stone라 한다. 그와 같은 커브 스톤에서는 대개 기하학 문양을 중심으로 하는 각종 문양이 발견되거니와, 그런 특징은 내부로 향하는 입구 시설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대문이라 할 만한 데다가, 또는 문턱이라 할 만 한데 걸쳐놓은 돌에서 특히 자주 발견된다. 

 

 

석실 내부. 일반인을 봉쇄해서 나는 들어가지 못했다. 위키에서 전재한다. 보다시피 비름빡에는 온통 기하학 문양이다. 

 

 

아일랜드는 평지가 워낙 발달해서 꼭 그렇다 하기는 그렇지만, 저와 같은 거석기념물은 저와 같이 사방을 조망하기 좋은 언덕 꼭대기라든가 혹은 평지라 해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점에다가 집중적으로 조성하는 모습을 본다. 이는 결국 이곳이 control tower 기능이 있었음을 말해준다. 

 

 

배장묘. 전형적인 이 시대 석실분 양식이다. 

 

 

영국령 북아일랜드까지 포함해서 아일랜드 섬 전체는 면적이 남한만 해서 코딱지로 취급할 수 있지만, 워낙 평지에 습지 천국인 데다가 인구는 서울보다도 적으니 굉장한 대륙처럼 보인다. 대평원이다. 기후가 초원 발달에 최적화해서 당연 빠따로 소 말 양떼 천국이라, 남진이 노래한 저 푸른 초원은 실은 미시시피 초원이 아니라 아일랜드다. 다만 조심할 것은 하도 방목하는 동물 천국이라 그 초원은 실은 소똥 말똥 양똥 천국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저 푸른 초원은 오리엔트 환상특급에 지나지 않는다. 

 

 

배장묘

 

 

저 록크루 케언스도 주인은 양떼였다. 온통 양떼만 뛰어논다. 뿔난 숫놈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 뼈도 못 추리니 혹 이 글을 보고 나도 가보겠다 하는 사람은 유념하기 바란다.

 

초원? 개뿔이다. 

 

*** 아일랜드 신석기시대 거석문화에 대해서는 아래 사이트가 총괄로 잘 정리했다. 

 

www.knowth.com/loughcrew.htm

 

Loughcrew Megalithic Cairns - Ancient Ireland

 

www.know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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