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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고대 DNA가 밝힌 중국 현관懸棺 전통의 기원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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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산악 지방 사가다Sagada 지역 현관. 사진 제공: 팔루 말레르바

 
새로운 유전학 연구는 중국 남부의 가장 독특한 장례 전통 중 하나인 현관懸棺[Hanging Coffin, 바위 암벽에 관을 대롱대롱 매다는 매장 형태]과 이를 행한 사람들에 대한 연구자들 기존 지식을 재구성한다.

고대와 현대 DNA를 분석하여 과학자들은 이 독특한 장례 관습 배경이 된 공동체와 오늘날 중국 남서부 북인
僰人[Bo people] 사이의 명확한 조상 연관성을 추적했다. 

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이 연구 결과는 이 오랜 장례 전통을 형성한 기원, 이동 경로, 그리고 문화적 네트워크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절벽, 암벽, 또는 동굴 벽에 나무 관을 매다는 현관은 중국 남부와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발견되었다.

역사 기록은 이 관습을 명나라 이후 기록에서 거의 사라진 북족과 연관 짓는다.
 

장강을 따라 늘어선 현관은 절벽 동굴에 매단 나무 관으로, 수 세기 동안 이어진 고대 매장 전통 일부다. 출처: Terry Feuerborn, Flickr / CC BY-NC 2.0

 
지금까지 오늘날의 북족이 절벽 매장 뒤에 숨은 고대 집단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운남성과 광서성 현관 유적에서 발굴된 고대인 11명, 태국 북서부 통나무 관Log Coffin 유적에서 발굴된 고대인 4명, 그리고 현재 운남성에 거주하는 북족 30명 유전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현대 보족은 절벽 매장 전통을 실천한 고대 집단으로부터 상당 부분 조상을 물려받았음을 보여준다.

고대와 현대 유전체 모두 동남아시아 신석기 해안 지역 인구, 즉 타이카다이어Tai–Kadai와 오스트로네시아어 화자Austronesian speakers의 조상인 민족과 강력한 연관성을 보인다.
 

중국 현관과 태국 통나무관 매달기 유적 분포 양상


가장 놀라운 발견은 운남성 와시Wa Shi 유적에서 발굴된 약 1,200년 전 두 유골에서 나왔다.

같은 지역에 같은 문화적 전통 아래 묻혔지만, 두 사람 DNA는 매우 다른 배경을 보였다.

한 유골은 황하의 농부와 티베트인과 관련된 집단과 유전적으로 가까웠고, 다른 유골은 고대 동북아시아인과 관련이 있었다.

이러한 다양성은 당나라 시대와 같은 시기에 현관 공동체Hanging Coffin communities가 이전에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사회적으로 개방적이고 연결되어 있었음을 시사한다.
 

Hanging Coffin 개체군과 Bo족 개체의 조상 구성과 추정된 분산 시나리오.

 
이 연구는 또한 과거 중국 남부와 동남아시아 본토를 연결한 더 광범위한 문화적, 유전적 네트워크를 강조한다.

중국의 현관 집단과 태국의 통나무 관 집단Log Coffin groups이 공유하는 유전적 유사성은 공통된 뿌리를 시사하지만, 각 지역은 고유한 조상 구성 요소의 혼합을 반영한다.

예를 들어 태국의 고대인들은 호아빈히족 관련 조상Hoabinhian-related ancestry 흔적을 지니는데, 이는 더 오래된 수렵 채집 인구와 지역적 혼합을 반영한다.
 

태국 통나무 목관 매장. 저런 식으로 암벽 혹은 바위 그늘 같은 데다 통나무 목관을 안치한 모양이다.


이러한 결과는 오늘날 운남성 일부 지역에서만 살아남은 소규모 공동체인 보족(Bo)의 오랜 역사에 새로운 빛을 던져준다.

고립된 지리적 환경은 특정 문화적 전통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그들의 더 깊은 조상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고고학적 증거와 전체 유전체 데이터를 통합하면 보족이 단순한 문화적 유물이 아니라, 한때 강 계곡과 산 절벽 위에 관을 매단 사람들의 직계 후손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

More information: Zhou, H., Tao, L., Zhao, Y. et al. (2025). Exploration of hanging coffin customs and the bo people in China through comparative genomics. Nat Commun 16, 10230. doi:10.1038/s41467-025-65264-3 
 

사천四川 의빈宜賓 석성산石城山 북인僰人 애묘군崖墓群

 
장강 유역 사천성 일대 전국시대 혹은 후한 시대를 중심으로 바위를 파고 매장하는 소위 애묘崖墓도 유행하는데, 이 애묘 전통과 저 현관 전통 사이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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