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로스 무스테리 양식과 레반트 양식 특징 모두 보여, 초기 현생 인류와의 접촉 시사
Revisiting Hazar Merd Cave: 100 years after Dorothy Garrod’s excavations
Published online by Cambridge University Press: 16 June 2026

1928년 도로시 가로드Dorothy Garrod가 처음 발굴한 하자르 메르드Hazar Merd 동굴은 자그로스 산맥에서 기록된 가장 오래된 구석기 시대 유적이자 지역 고고학 연구의 획기적인 유적이다.
거의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새로운 조사들을 통해 유적 층위와 문화적 연대기가 더욱 정밀하게 구명되고, 이곳의 장기간 거주 역사를 더욱 심층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Type
Project Gallery
Information
Antiquity , First View , pp. 1 - 7
DOI: https://doi.org/10.15184/aqy.2026.10368[Opens in a new window]
Copyright
© The Author(s), 2026. Published by Cambridge University Press on behalf of Antiquity Publications Ltd
Introduction
자그로스 산맥은 서남아시아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샤니다르 동굴Shanidar Cave (Pomeroy et al., 2020)과 같은 중요한 구석기 시대 유적을 통해 인류 진화 역사의 주요 단계를 해석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 지역은 초기 현대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이동하는 주요 통로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네안데르탈인의 남동쪽 거주지 경계를 나타내기도 한다(Heydari-Guran et al., 2024).
이러한 독특한 지리적 환경은 후기 플라이스토세(약 12만~4만 년 전) 이주 시기와 경로, 다양한 인류 집단의 행동 및 기술적 적응, 그리고 그들의 상호작용 양상과 같은 근본적인 고인류학적 질문을 연구하는 데 탁월한 기반을 제공한다.
하잘 메르드는 자그로스 산맥에서 길고 온전하며 층위가 잘 보존된 플라이스토세 퇴적층을 지닌 몇 안 되는 유적 중 하나로, 인류 선사시대 주요 시기의 문화 및 환경 발달을 재구성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가로드의 1928년 발굴
1928년, 도로시 가로드(참고 문헌: Garrod, 1930)는 쿠르디스탄Kurdistan 지역 슬레마니Slemani 지구에 위치한 자르지Zarzi 및 하잘 메르드 동굴Hazar Merd Cave에서 선구적인 발굴 작업을 진행했다.

이 동굴은 샤니다르 동굴에서 남동쪽으로 약 178km 떨어진 곳에 있다(그림 1).
그녀의 발굴 이전까지 서남아시아 구석기 연구는 대부분 레반트 지역에 집중했다.
따라서 이 발굴은 비옥한 초승달 지대 동부로의 연구 확장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며, 자그로스 산맥의 현대 구석기 연구의 토대를 마련했다.
하잘 메르드는 현재의 슬레마니를 내려다보는 바라난 능선을 따라 위치한 6개 동굴로 이루어졌다.
가로드는 다섯 곳 동굴을 발굴했지만, 가장 풍부한 구석기 시대 유물은 아슈카우티 타리크Ashkawty Tarik (어두운 동굴Dark Cave)에서 발견되었다.
16일간의 발굴 기간 동안 가로드는 동굴 내부 약 3분의 1을 발굴했으며, 특히 앞쪽 구역에 집중했다(그림 2).
그녀의 발굴 작업은 청동기 시대부터 중기 구석기 시대까지 이어지는 깊고 잘 층화한 지층을 드러냈다.
가로드는 세 가지 주요 층을 구분했다.
A층은 여러 시대 매장지와 다양한 색깔의 퇴적물이 있는 1~2m 두께 교란 퇴적층이고, B층은 소수 후기 구석기 시대(약 4만 년 전) 유물이 포함된 10~20mm 두께 층이며, C층은 화덕, 탄화한 플린트, 풍부한 동물 유해가 포함된 0.5~3.9m 두께 상당한 무스테리안Mousterian 퇴적층으로, 중기 구석기 시대(약 25만 년 전~4만 년 전)에 집중적인 거주가 있었음을 보여준다(가로드, 1930).
무스테리안 유물군에는 유럽식 변형보다는 레반트 무스테리안 양식과 유사한 날, 좁은 도구, 조각칼 등이 포함되었다.
맨 아래쪽에 있는 두 개 손도끼는 후기 아슐리안 시대와의 기술적 연속성을 시사했다.
따라서 가로드(Garrod)는 아슈카우티 타리크 유적 유물층이 후기 아슐리안, 중기 구석기, 후기 구석기 시대 사이의 과도기적 단계를 나타낸다고 제안했으며(Garrod, 1930), 이는 서남아시아 문화 진화를 이해하는 데 이 유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하자르 메르드 재조명: 2025년 발굴
2025년 5월, 하자르 메르드 동굴 유적에서 새로운 발굴이 시작되었다.
가로드의 발굴 흔적이 여전히 남아 있어 발굴 구덩이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아슈카우티 타리크Ashkawty Tarik는 북쪽을 향한 카르스트 동굴로 깊이 약 40m, 폭 약 12m이며, 내부 면적은 약 350m²다(그림 3).
세 개 새로운 발굴 구덩이가 개설되었다.
하나는 개로드가 후기 및 중기 구석기 시대 퇴적층을 모두 확인한 중앙 지역에, 나머지 두 개는 더 깊은 중기 구석기 시대 지층을 목표로 동굴 벽을 따라 개설되었다.

모든 발굴 구덩이에서 풍부한 석기 유물과 동물 유해가 포함된 잘 보존된 고고학적 퇴적층이 발견되었다(그림 4).
중앙 발굴 구덩이(M500-502)에서는 중기 구석기 시대 퇴적층(C-A3–5) 바로 위에 있는 약 0.40m 두께 C-A2층에서 후기 구석기 시대 날붙이와 석핵이 발굴되었다(그림 3).
이러한 발견은 개로드가 이전에 설명한 매우 얇은 후기 구석기 시대 지층과는 대조적이다.
중기 구석기 시대 유물군은 르발루아 기법Levallois technology (그림 4, 1~7번)을 명확히 보여주는데, 여기에는 선택적 및 반복적 석핵 가공 전략이 모두 포함된다.
석기들은 자그로스 무스테리안(Heydari-Guran, 2025)과 레반트 양식 도구의 특징을 모두 나타내어, 이 유적이 혼합된 기술 유형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


특히 소(Bos)와 카프라Capra(Capra) 이빨과 발가락뼈를 비롯한 동물 유해가 다수 발견되어 생존 전략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그림 4, 8~11번).
벽면 도랑에 동물 유해가 집중되어 있는 것은 구조화한 행동 양식과 공간의 기능적 이용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
퇴적 후 과정 또한 이러한 분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으며, 지속적인 발굴과 공간 분석을 통해 이러한 패턴을 명확히 밝힐 수 있을 것이다.
계획된 연구 방법
유럽 연구 위원회European Research Council (ERC) 지원을 받는 시너지 그랜트Synergy Grant ‘마지막 네안데르탈인The last Neanderthals’ 프로젝트는 네안데르탈인 존재가 끝나는 시점이자 해부학적으로 현생 인류와의 상호작용이 증가한 시기인 6만 년에서 4만 년 사이의 인류 진화 역사를 재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하자르 메르드 동굴 재방문 프로젝트는 광자극 발광(스토니브룩 대학교) 및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쿠르트 엥겔호른 고고학 측정 센터, 만하임)을 사용해 동굴의 심층 지층에 대한 확실한 연대기적 틀을 구축하고 퇴적학, 미세 형태학 및 동굴 형성 연구(시에나 대학교)를 통해 퇴적 과정을 재구성하고 유적의 타포노미를 평가하며, 속성 기반 연구(쾰른 대학교)를 통해 도구 제작 및 사용 전략을 조사하고, 퇴적물 내 고대 DNA(sedaDNA; 튀빙겐 대학교) 분석(그림 5)을 통해 과거 생물 다양성을 재구성하고 호미닌 유전적 흔적을 탐지한다.
또한 질량 분석법을 이용한 동물고고학(ZooMS; 볼로냐 대학교)을 통해 파편화한 뼈에서 분류군을 식별했다.
이러한 통합적인 방법들을 통해 20세기 초에는 불가능했던 수준의 상세한 문화적 전환, 환경 조건, 그리고 잠재적인 인구 이동에 대한 재구성이 하자르 메르드에서 가능해질 것이다.

결론 및 향후 연구 방향
자그로스 산맥은 네안데르탈인과 해부학적으로 현생 인류의 이동, 상호작용, 그리고 문화 발달을 이해하는 데 여전히 중요한 지역이다.
중기에서 후기 구석기 시대에 이르는 긴 유적층을 지닌 하자르 메르드는 이러한 중요한 시기를 연구할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최근 재개된 발굴 조사 결과, 하자르 메르드는 이전에 생각한 것보다 훨씬 풍부하고 복잡한 유적으로, 상당한 양의 후기 구석기 시대 유골, 명확한 중기 구석기 시대 석기 기술, 그리고 풍부한 동물 유해가 발견되었다.
가로드의 최초 발굴 100주년을 앞두고, 하자르 메르드는 네안데르탈인의 마지막 생존 시기와 초기 현생 인류와의 만남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구석기 시대 유적으로 다시금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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