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들판에서 발견된 소박한 기와가 최근 몇 년간 가장 주목할 만한 국제 고고학적 발견으로 이어졌다.
아나톨리아 동부 터키 반Van 주의 시골 마을인 한쾨이Hanköy에서 진행된 발굴 작업에서 일칸국Ilkhanate 창시자이자 징기스칸 손자인 훌라구Hulagu Khan[훌레구 혹은 퀴레구라고도 한다] 칸(1218~1265)과 관련된 궁전과 정착지 유적이 드러났다.
이 이야기는 2004년, 지역 교사 알리 피크렛 일드즈Ali Fikret Yıldız와 그의 형제들이 밭에서 일하던 중 사람과 덩굴 무늬를 새긴 두 개 장식 기와 와당을 발견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는 이 기와들을 반 박물관Van Museum에 기증했지만, 수년간 아무도 이 기와들을 살펴보지 못했다.
2022년, 당시 학자였고 현재 이스탄불 주재 몽골 총영사인 앙흐바야르 다누Ankhbayar Danuu 박사는 박물관 방문 중 몽골 유적지에서만 발견되는 희귀한 몽골 기와와 문양 사이에 놀라운 유사성을 발견했다.
이 우연한 발견을 계기로 이즈미르 카팁 첼레비 İzmir Katip Çelebi 대학교, 몽골 국립대학교, 몽골 과학 아카데미, 몽골 과학기술대학교 학자들이 공동으로 고고학 탐사를 시작했다.
에르셀 차글리투툰지길Ersel Çağlıtütüncigil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2023년 한쾨이에서 발굴을 시작했다.
발굴된 유물에는 몽골 원형과 동일한 형상의 기와, 도기 파편, 그리고 다져 만든 흙벽 유적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유물들을 종합해 볼 때, 훌라구 칸의 여름 궁전과 그 주변 도시 구조로 확인된 일칸 왕조 시대 기념비적인 건축물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발견은 몽골 제국 건축의 가장 서쪽에 알려진 사례로 평가된다.
2025 캠페인 자문을 맡은 아닐 일마즈Anıl Yılmaz 교수는 이 발견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중세 아나톨리아에는 수많은 정착지가 있었지만, 대부분은 역사 기록의 이름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훌라구 칸의 궁전을 발견함으로써 중요한 공백을 메우고 몽골 건축이 얼마나 서쪽으로 확장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발견의 계기가 된 분야를 연구하는 교사 일드즈에게 이 결과는 매우 보람 있는 일이다.
"저는 금전적 이익을 추구한 적이 없습니다. 단지 이 유물들이 역사에 기여하기를 바랐을 뿐입니다."
이 발견은 터키뿐만 아니라 몽골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두 지역 간 지속적인 문화적 연관성을 강조하고 아나톨리아에 존재한 일칸 왕조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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