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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2,600년 된 크레타 갑옷, 불법 발굴 후 62년 만에 미국서 그리스로 반환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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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던 고대 크레타 갑옷 5점 중 청동 투구 2점이 그리스로 반환된다.

 
60여 년 전 대규모 불법 발굴과 관련된 고대 크레타 갑옷 5점이 그리스로 돌아와, 이미 크레타에 보관되어 있는 같은 유적 출토 다른 유물들과 재회하게 된다고 그리크 뉴스Greek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청동 투구 2점과 하복부를 보호하는 미트라이mitrai 3점은 기원전 7세기 후반으로 추정되며, 크레타 비아노스Viannos 지역 아프라티Afrati 유적에서 출토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리스 당국은 이 유물들이 1964년 대규모 불법 발굴 이후 반출되었다고 밝혔다.

그리스 문화부에 따르면, 이 유물들은 미국에서 반환되는 15점 유물 중 일부다.

이 유물들은 9월 21일 뉴욕 맨해튼 지방검찰청에서 리나 멘도니Lina Mendoni 문화부 장관에게 공식적으로 인계되었다.

문화부는 이번 반환으로 2022년 이후 맨해튼 지방검찰청 결정에 따라 그리스로 반환된 유물이 총 179점에 달한다고 밝혔다.

 

크레타 섬 아프라티에서 출토된 고대 청동 갑옷 조각들이 그리스로 반환된다. 이 갑옷들은 기원전 7세기 후반으로 추정되며, 1964년 불법 발굴과 관련이 있다. 이 유물들은 미국에서 그리스로 반환되는 15점 유물 중 일부다. 사진 제공: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사진 제공: 그리스 문화부


고대 갑옷, 원래의 고고학적 맥락에서 분리된 유물

이번에 반환된 크레타 유물 5점은 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리스 연구진은 고고학 간행물, 기록 자료, 공식 서신, 그리고 같은 지역에서 압수된 유물 기록 등을 통해 이 유물들이 1964년 아프라티 유적에서 이루어진 불법 발굴과 관련이 있음을 밝혀냈기 때문이다.

그리스 문화재단(Grecian Delight)은 그리스 반환을 지지했다. 

문화부는 발굴과 관련된 다른 유물들도 그리스 당국에 의해 수습되어 현재 헤라클리온 고고학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반환으로 수십 년간 분리되어 있던 유물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이 갑옷 조각 5점이 소장품 중 그리스로 반환되는 8점 유물 중 일부라고 확인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이 유물들을 아프라티에서 출토된 투구 2개와 미트라이(전통 모자) 3점으로, 모두 기원전 7세기 후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미술관에 따르면 이 갑옷들은 해당 지역 고대 그리스 신전에 안치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그리스 고고학 당국은 1968년과 1969년에 이 지역에서 긴급 발굴을 진행했다.

미술관 자체 기록을 통해 이 유물들 역사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세 점 청동 미트라이(mitrai)는 1989년 노르베르트 쉬멜 재단(Norbert Schimmel Trust) 기증으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소장되었다.

하나는 말, 다른 하나는 날개 달린 말, 나머지 하나는 스핑크스로 장식되어 있다. 두 점에는 고대 명문도 있다.

 

반환품 중 하나인 Bronze helmet Metropolitan Museum of Art/Public Domain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반환한 8점 유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갑옷 5점과 함께 다른 세 점 유물을 반환하기로 했다.

중기 헬라딕 시대 부리 모양 주둥이가 달린 테라코타 주전자Helladic terracotta beak-spouted jug, 헬레니즘 시대 암포라 형태 금과 석류석 펜던트Hellenistic gold-and-garnet pendant, 그리고 서기 1세기 전반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베일을 쓴 남자의 로마 시대 대리석 두상이 그것이다.

미술관 측은 맨해튼 지방검찰청 수사에서 얻은 새로운 정보와 자체적인 출처 조사 결과를 종합해 이 세 작품을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유물들은 수사 대상인 미술품 거래상을 통해 미술관에 들어왔다.

그리스 문화부가 반환 대상으로 지정한 15점 유물은 그리스와 지중해 역사 여러 시대를 아우른다.

이 유물들에는 기원전 2700~2600년경의 스페도스 양식Spedos type 키클라데스 대리석Cycladic marble 여성 조각상, 초기 청동기 시대 대리석 항아리marble pyxis 뚜껑, 아르카익 시대Archaic period 청동 팔찌, 기원전 400년경 대리석 조개껍데기, 그리고 암포라 모양 펜던트가 달린 헬레니즘 시대 금 목걸이가 포함된다.

또한, 그리스 당국은 초기 로마 시대 대리석 남성 두상이 이 유물이 로마의 종교적 의인화한 수호신Genius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고 추정한다.

수호신은 황제를 포함한 개인의 정신이나 수호력을 상징하는 신이다. 하지만 이는 확정적인 것이 아니라 해석에 불과하다.

 

반환 품목 중 하나인 Bronze mitra. Metropolitan Museum of Art/Public Domain


아프라티 유물 반환을 위한 수십 년간의 연구

아프라티 유물들은 고고학적 기원을 매우 상세하게 재구성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그리스 문화재 기록 및 보호국은 출판물, 기록 보관소 자료, 고고학 당국이 경찰에 제출한 문서, 그리고 해당 지역에서 이전에 압수된 유물들의 증거를 조사했다.

문화부에 따르면, 이러한 작업을 통해 유물들을 식별하고 그리스에서 불법적으로 반출된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다.

멘도니Mendoni는 이번 반환이 그리스 당국과 맨해튼 지방검찰청 유물 밀매 단속반 간 연구 및 협력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한다.

그리스는 자국에서 반출된 문화재의 식별 및 기록 작업에 직접 참여해 왔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맨해튼 지방검찰청 유물 밀거래 전담반장인 매튜 보그다노스Matthew Bogdanos, 뉴욕 주재 그리스 총영사 이피게니아 카나라Ifigenia Kanara, 미국 국무부 교육문화 담당 차관보 케이트 딜런Cate Dillon을 비롯한 그리스 및 미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아프라티에서 발견된 다섯 점 유물은 그리스가 반환받은 유물 목록에 또 하나의 유물을 추가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 유물들의 반환은 1964년 크레타 섬에서 불법 발굴로 인해 60년 넘게 분리된  고고학적 유물군을 복원하고, 원래 있던 역사적 맥락 속으로 되돌려 놓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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