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타뉴 해저에서 수상한 신석기 해저 구조물 네트워크 발견

이미지 출처: 국제 해양 고고학 저널 International Journal of Nautical Archaeology

 

고고학자들이 프랑스 브르타뉴Brittany 지방 센 섬Sein Island 해안에서 수중 석조 구조물 네트워크를 발견했다.

국제 해양 고고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Nautical Archaeology)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 구조물들은 현재 해수면보다 7~9미터 깊이에 위치한 화강암 복합 구조물이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진행된 라이다(LIDAR) 조사와 여러 차례 잠수 탐사를 통해 이 구조물들이 선형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기원전 5800년에서 5300년경, 중석기 시대 후기와 신석기 시대 전환기에 만든 것으로 확인되었다.

"툴 아르 포트Toul ar Fot (TAF) 해역 디지털 고도 모델 분석을 통해 TAF1, TAF2A, TAF2B, TAF3으로 명명된 네 개 구조물이 확인되었다. 이 구조물들은 세인 섬 서쪽 1.9km 지점, 해저 고원 북쪽과 남쪽 경계 중간 지점에 위치한다"고 연구 저자들은 밝혔다.

이미지 출처: 국제 해양 고고학 저널 International Journal of Nautical Archaeology

 

가장 큰 구조물인 TAF1은 길이 120미터에 달하는 벽으로, 수중 계곡을 가로지른다.

이 벽은 돌 블록을 쌓아 올린 형태로, 정상에는 최대 1.7미터 높이 수직 모놀리스monoliths와 석판slabs이 60개 이상 세워져 있다.

TAF2A는 TAF1과 유사한 구조를 지니며, 블록을 쌓아 올리고 정상에서 최대 1미터 높이로 솟아오른 모놀리스로 보강한 형태다.

2024년에는 잠수부들이 YAG1, YAG2, YAG3B, YAG3C라는 네 개 추가 구조물을 발견했다.

이 구조물들은 각각 수십 센티미터 크기 블록으로 쌓아 올린 선형 석벽으로, 작은 웅덩이나 계곡을 막고 있는 형태를 띤다.

특히 YAG3C는 길이 50미터에 달하는 벽으로, 약 1미터 간격으로 배치된 작은 모놀리스들이 때로는 두세 줄로 평행하게 늘어서 있다.

이미지 출처: 국제 해양 고고학 저널 International Journal of Nautical Archaeology

 

브르타뉴 지방에서는 센 섬 동쪽으로 10km 떨어진 두아르네네즈 만Bay of Douarnenez 서쪽 해저에 가라앉은 도시에 대한 이야기가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왔다.

연구 저자들은 현재 발견된 인공 석조 구조물이 이 전설의 선사시대 기원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주장한다.

"고도로 조직화한 사회가 발전시킨 영토가 버려진 이야기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 깊이 뿌리내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인 섬 앞바다에 수중 구조물들이 모두 서로 연관되어 있음은 분명하지만, 전문가들은 가장 작은 구조물들은 어망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제안한다.

"현재 알려진 어망 크기보다 훨씬 큰 가장 큰 구조물들 또한 보호 역할을 했을 수 있다. 가장 큰 구조물들의 크기와 기술적 특징은 이 시기 프랑스에서 알려진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저자들은 결론지었다. 

 

Sources : International Journal of Nautical Archae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