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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time archaeology

크림 해안에서 수중 구조물 발견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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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s : Tauric Chersonesos Museum-Reserve

 
고고학자들이 우크라이나 소속이었다가 현재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 반도 도시 세바스토폴Sevastopol 인근에서 고대 도시 헤르소네소스Chersonesus 일부로 추정되는 수중 석조 구조물을 발견했다.

헤르소네소스는 약 2,500년 전 헤라클레아 폰티카Heraclea Pontica 출신 정착민들이 세운 고대 그리스 식민지였다.

초기 중세 시대에 비잔틴 제국 영토가 되었지만, 어느 정도 자치권을 유지했다.

외딴 지리적 위치 덕분에 흑해 무역로를 감시하는 전략적 요충지였으며, 교황 클레멘트 1세, 교황 마르틴 1세, 그리고 폐위된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2세 등 저명한 인물들이 유배되기도 했다.

헤르소네소스는 1299년 몽골군 공격에 쇠퇴했다. 비잔틴 역사 기록에는 1396년에 마지막으로 언급되었으며, 고고학적 증거에 따르면 그 직후에 버려진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사원, 가옥, 극장 등을 포함한 이 유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최근 해저 전기저항 단층촬영Bottom Electrical Resistivity Tomography (ERT)과 같은 비침습적 기법을 이용한 수중 조사가 해안선을 지도화하고 매몰된 고고학적 유적을 탐지하는 데 사용되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업대학교 블라디미르 글라주노프Vladimir Glazunov 교수가 이끈 이 조사에서는 육지에 일부가 노출된 길쭉한 석조 성벽이 발견되었는데, 연구진은 이 성벽이 도시 방어 체계 일부였거나 해안선 관리와 관련된 수리 구조물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 성벽은 길이 약 23미터, 폭 약 10미터이며, 수직 높이 차이가 2미터가 넘는다.

성벽 돌을 발굴한 결과 도자기 조각, 대리석 건축 장식물, 석회암 술잔 등 주로 중세 시대 유물이 다수 발견되었다.

다음 발굴 시즌에도 연구가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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