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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time archaeology

발굴 40년 만에 연구를 재개한 HMS Pandora 난파선 발굴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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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S 판도라Pandora는 호주에서 가장 과학적으로 발굴된 난파선이지만, 여전히 비밀을 간직한다

by 매디 맥앨리스터Maddy McAllister, 더 컨버세이션
 

난파선 현장을 발굴하는 고고학자들의 1984년 사진. 사진 제공: 퀸즐랜드 박물관


1791년, 영국 해군 함선 HMS 판도라는 HMS 바운티HMS Bounty 호의 반란군을 추격하던 중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에서 침몰했다.

플레처 크리스천Fletcher Christian이 이끈 반란군은 1789년 선장 윌리엄 블라이William Bligh 중위를 상대로 반란을 일으켜 블라이와 그의 지지자들을 배를 타고 바다로 내몰았다. 

이 악명 높은 사건으로 도망자들은 태평양을 건너 도주했고, 판도라호의 불운한 추적이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다.

고고학자들이 1979년 판도라호 난파선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을 때, 그들은 단순히 배를 발견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제국, 탐험, 그리고 인류의 인내심이 담긴 타임캡슐을 열고 있었다.

이후 20년 동안 수천 점 유물이 이 호위함frigate에서 천천히 발굴되었다. 

수십 년 동안 이렇게 발굴된 유물들은 활용되지 않은 과학, 문화, 환경 지식의 잠자는 기록 보관소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새로운 시각과 새로운 도구를 사용하여 이 유물들을 다시 연구하기 시작했다. 

판도라 이야기는 고고학에 대한 더 깊은 진실을 보여준다.

발견은 잠수로 끝나지 않고, 박물관 선반에 여전히 쌓여 연구되기를 기다리는 보물들 속에 남아 있다. 

시간 속에 봉인된 순간

영국 해군은 1790년 바운티호 반란자들을 색출하기 위해 HMS 판도라호를 파견했다.

1년 후, 판도라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 충돌해 침몰했고, 35명 선원이 함께 실려 있었다. 

1977년 난파선이 재발견되자 호주에서 가장 야심찬 고고학 프로젝트 중 하나가 시작되었다.

1979년부터 1999년까지 9차례에 걸쳐 퀸즐랜드 박물관 고고학자들은 6,500점이 넘는 유물을 발굴했다. 

이 유물들은 배의 구리 고정 장치copper fastenings와 삭구 블록rigging blocks부터 외과 수술 도구, 크림웨어 식기creamware crockery, 그리고 태평양 섬 주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수집된 폴리네시아 유물까지 다양했다. 

각 유물은 꼼꼼하게 기록되고 보존되어 18세기 난파선의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조합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그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초기 사진 촬영과 설명 외에는 대부분의 유물이 심도 있게 연구되지 않았다.

HMS 판도라호 외과의사 조지 해밀턴George Hamilton이 소유했던 상아 주사기ivory syringe. 사진 제공: 퀸즐랜드 박물관



잠든 시절

판도라호는 호주 해양 고고학의 전성기(1980~1990년대)에 큰 업적을 남겼다. 

이 사건으로 퀸즐랜드는 난파선 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심지어 타운즈빌Townsville에 오늘날 퀸즐랜드 트로픽 박물관Queensland Museum Tropics으로 알려진 박물관을 건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박물관은 판도라호의 유물들을 보관하기 위한 것이었다.

1999년 HMS 판도라호의 마지막 시즌이 마무리될 무렵, 20년간의 현장 조사를 촉발한 열기는 시들해지고 있었다. 

자금이 고갈됨에 따라, 이미 발굴된 유물들을 통합하고 박물관을 통해 판도라호에 얽힌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관심이 쏠렸다.

현재 박물관은 총 소장품 약 4%인 248점 유물을 전시한다. 

영국박물관은 800만 점유물 중 약 1%만 전시한다고 추정된다.

과거를 다시 읽다

2000년대 초부터 판도라 컬렉션의 극히 일부만이 광범위하게 연구되었다. 

발굴의 짜릿함은 그 이후의 느리고 덜 화려한 단계, 즉 수년간의 보존, 분석, 해석 및 출판 과정을 앞지르는 경우가 많다.

현재 최신 과학 및 고고학적 접근법을 활용하여 이 컬렉션을 재조사하는 연구가 재개되고 있다.

한 가지 예로 나와 동료 알레산드라 슐츠Alessandra Schultz가 2023년에 진행한 연구를 들 수 있다.

이 연구는 컬렉션에서 가장 작은 유물들, 즉 음각 조각과 인장 조합assemblage of intaglios and seals을 세심하게 해석하는 것이었다. 

음각 조각Intaglios은 모티프나 고전적인 이미지를 새긴 작은 보석이나 유리 조각이다.

한때는 보석이나 개인 인장으로 사용되었으며, 정서적인 기념품이나 도덕적 보호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길고 위험한 해상 항해 동안, 이들은 안도감과 행운을 기원하며 가지고 다녔다. 

판도라에서 아홉 개 음각 조각이 발견되다

많은 음각 조각에는 "희망"이나 "진실"과 같은 고전적인 미덕이 묘사되어 있다. 

범죄자를 추적하기 위해 출항한 판도라 선원들의 사고방식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이 조각들을 연구했다.

HMS 판도라에서 발견된 도자기 모음. 출처: 퀸즐랜드 박물관



모티프 자체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아틀라스 또는 헤라클레스는 인내와 부담을 상징했고, 한니발은 역경 속의 용기를, 닻을 내린 희망은 믿음과 안전한 귀환을, 베리타스veritas는 진실과 정직을, 히포크라테스는 지혜와 치유를 상징했다. 

이 유물들은 판도라호 선원들이 불확실한 시기에 의무, 도덕성, 그리고 희망을 표현하기 위해 고전적인 이미지를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유럽산 개인 물품들은 태평양에서 다양한 조우를 통해 수집된 유물들과 함께 발견되었는데, 이는 선원들이 18세기 유럽에서 유행했던 "호기심" 수집에 매료되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중복은 개인적 관심사, 문화 교류, 그리고 제국주의가 깊이 얽혀 있던 식민지 탐험의 복잡한 모습을 보여준다.

과학적 발전

판도라 컬렉션이 처음 발견된 이후 우리는 눈에 띄는 기술적 발전을 이루었다.

특히 유물의 화학적 구성을 분석하는 능력은 1990년대 이후 크게 향상되었다. 

환경 주사 전자 현미경이라는 기술을 사용하여 난파선 유물에서 미세한 샘플을 채취하여 그 구성 요소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볼트나 도자기 조각처럼 겉보기에 지루해 보이는 유물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역사 전반에 걸친 산업 발전과 일치하는 귀중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이러한 유물의 기원을 추적할 수 있다.

이 기술을 더 광범위한 판도라 컬렉션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 컬렉션에는 깊이 있는 인간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제 다시 한번 그 이야기들을 발굴할 때가 되었다.

Provided by The Convers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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