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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3천 년 된 삼성퇴 청동 가면, 비단으로 쌌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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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직물 흔적 확인 

 

중국 삼성퇴三星堆Sanxingdui에서 출토된 청동 가면은 고대 촉蜀Shu 문명의 독특한 예술적 전통을 보여준다. 이 가면은 이번 비단 연구에서 분석된 유물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사진 제공: Tyg728 / Wikimedia Commons)


중국 삼성퇴三星堆Sanxingdui 유적에서 출토된 고대 의례 용품들을 조사하던 연구진이 청동 가면, 금 장신구, 옥, 상아에서 비단 흔적을 발견했다.

이러한 발견은 직물이 현존하는 유물만으로는 알 수 없는 고대 촉나라 문명 의례에서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과장된 눈과 인상적인 얼굴 특징을 지닌 삼성퇴 청동 가면은 수십 년 동안 고고학자들 관심을 끌었다.[꼭 고고학도라 한다. 그럼 일반인은 뭔데?]

하지만 이 유명한 가면들은 과거에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을지도 모른다.

새로운 과학 연구에서 대형 청동 가면 눈 주변에서 비단 흔적이 발견되어, 삼성퇴에서 출토된 가장 주목할 만한 제례 용품 중 일부가 원래 정교하게 직조된 직물로 덮여 있거나 장식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2026년 10월 26일 Antiquity에 발표된 이 연구는 중국 남서부 쓰촨성 삼성퇴 제사 구덩이에서 발굴된 101점 유물에서 발견된 비단 잔여물을 분석했다.

기원전 1300년에서 1046년경으로 추정되는 상나라 후기 시대[상나라랑 관련 없다. 중화 기준이다] 이 유물들은 비단이 단순히 사치품이 아니라 고대 촉나라 문명 제례 전통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음을 시사한다.
 

삼성퇴 위치와 제사 구덩이


청동 가면 얼굴에 숨은 비단

가장 중요한 발견 중 하나는 제사 구덩이 K3에서 발굴된 대형 청동 가면이다.

연구진은 가면 오른쪽 눈썹과 눈 주변에서 각각 다른 직조 특징을 지닌 세 곳 비단 잔여물을 확인했다.

이러한 차이점은 특히 흥미롭다.

한 조각은 비교적 성긴 거즈 같은 구조를 한 반면, 다른 조각들은 더 촘촘하게 짠 실들을 보존했다.

다양한 질감과 위치로 미루어 여러 조각 비단이 가면을 덮거나 장식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연구자들은 가면 원래 모습을 확실하게 재구성할 수는 없다.

이번 발견은 삼성퇴 유명한 청동 가면들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제기한다.

만약 일부 가면들이 원래 직물을 포함하고 있었다면, 의식에서 사용된 가면들은 현재 남아 있는 금속 표면에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정교했을 수도 있다.

이러한 증거는 이 가면 하나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고고학자들은 28개 범주에 속하는 94점 청동 유물뿐 아니라 금박, 옥기, 상아 조각에서도 비단 흔적을 발견했다.

이러한 연관성은 직물이 삼성퇴  제례 구덩이에 묻힌 다양한 유물과 함께 사용되었음을 보여준다.


중국 산싱두이에서 출토된 3,000년 된 청동 가면(K3QW:21)의 오른쪽 눈과 눈썹 주변에서 비단 잔여물이 발견되었다. 근접 사진은 세 개 뚜렷한 직물 흔적을 보여준다. 출처: Guo et al., Antiquity (2026), Figure 5a.


색채 비단의 잃어버린 세계

이번 조사에서는 일부 직물에 색이 있었다는 증거도 밝혀져 고대 촉나라 제례 용품의 시각적 모습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실험실 분석 결과, 비단 섬유에 철분이 풍부한 광물 안료인 적토가 묻은 것이 확인되었다.

연구진은 또한 표면 코팅 일부였을 가능성이 있는 방해석calcite도 검출했지만, 그 정확한 기능은 아직 불확실하다.

다른 샘플에서는 섬유 자체에 스며든 진홍색 유기 색소 흔적이 보존되어 있었다.

연구진은 유기 염료가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밝혀냈지만, 그 염료가 유래된 식물이나 다른 재료는 특정할 수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삼성퇴의 직물 전통이 단순히 비단실을 생산하고 천을 짜는 것 이상이었음을 시사한다.

장인들은 광물질과 유기 염료를 혼합하여 직물의 외관을 변화시키는 염색 기법도 사용했다.

남아 있는 조각들을 통해 직조 품질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떤 것은 성글게 짜인 거즈로 이루어져 있는 반면, 어떤 것은 촘촘하고 정교하게 짜인 실 배열을 보여준다.

대부분은 단순한 평직이었지만, 연구진은 더 복잡한 직조 방식 흔적도 발견했다.

중국 중원 지역 동시대 유적에서 발견된 직물과 비교했을 때, 일부 삼성퇴 샘플은 유사하게 정교한 직조 방식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쓰촨 분지 공동체들이 청동기 시대 후기에 발전된 직물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음을 시사하지만, 모든 비단이 현지에서 생산되었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중국 산싱두이에서 출토된 3,000년 된 청동 가면(K3QW:21)의 오른쪽 눈과 눈썹 주변에서 비단 잔여물이 발견되었다. 근접 사진은 세 개 뚜렷한 직물 흔적을 보여준다. 출처: Guo et al., Antiquity (2026), Figure 5a.


제사 구덩이에 비단이 왜?

삼성퇴는 1986년 두 개 주요 제사 구덩이가 발견되면서 국제적으로 유명해졌다.

고고학자들은 독특한 가면, 사람 머리, 정교한 의례용 조각품 등 수백 점 청동 유물을 발굴했는데, 이는 당시 중국 다른 지역 청동 유물 전통과는 상당히 달랐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된 발굴을 통해 6개 구덩이가 추가로 발견되었고, 연구자들은 유물이 어떻게 매장되었는지, 그리고 다양한 재료들이 어떻게 함께 배치되었는지 조사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구덩이들에서 발견된 비단 분포는 비단이 제례에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공한다.

K3 구덩이에서는 연구자들이 고고학적 유물 아래, 특히 구덩이 바닥의 남중앙 부분에서 비단 잔여물을 발견했다.

K7 구덩이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는데, 대부분 유물은 윗면보다는 아랫면에 비단이 보존되어 있었다.

일부 유물은 여러 겹 직물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도 했다.

한 청동 장신구에서는 무려 다섯 겹 직물층이 뚜렷하게 구분되었는데, 이는 비단이 우연히 매장된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배열되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패턴은 여러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비단은 귀중한 유물을 보호하는 층으로 사용되었거나, 제례 도구를 감싸거나 덮는 용도로 쓰였을 수도 있고, 그 자체로 제물로 바쳐졌을 수도 있다.

이 연구는 모든 경우에 어떤 기능이었는지 정확히 밝혀낼 수는 없다.

하지만 직물이 청동, 금, 옥, 상아와 함께 반복적으로 발견된다는 점은 직물이 제사 구덩이에서 행해진 의식 활동에서 중요한 요소였음을 보여준다.

중국 쓰촨성 산싱두이 유적에서 출토된 이 거대한 청동 가면은 고대 촉나라 문명의 뛰어난 장인 정신을 보여준다. 사진 제공: 중국신문사(中国新闻网) / 위키미디어 커먼즈.

 
섬세한 비단이 3,000년 동안 어떻게 보존될 수 있었을까?

이번 발견 놀라운 점 중 하나는 이처럼 연약한 소재가 어떻게 보존될 수 있었는지다.

비단은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특히 습기, 미생물, 변화하는 환경 조건에 노출되면 쉽게 손상한다.

하지만 산싱두이 유적에서는 유물 자체가 주변 환경을 보존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청동 유물 부식 생성물이 특정 섬유의 광물화에 기여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구리와 기타 금속은 미생물 활동을 억제하거나, 원래의 유기 성분이 점차 분해됨에 따라 직물 구조의 형태를 보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른 조각들은 열에 노출된 후 탄화해서 검게 변하고 매우 부서지기 쉬운 상태로 남아 있었다.

더 적은 수 조각들은 비교적 잘 보존된 섬유 구조를 유지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전자 현미경과 적외선 분광법을 사용해 이러한 잔여물의 미세한 형태와 화학적 특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 잔여물들이 동물 털이나 다른 섬유 소재와 구별되는 실크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이 연구는 고대 직물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뿐만 아니라 고고학적 환경이 어떻게 다른 방법으로는 거의 완전히 사라졌을 재료의 흔적을 보존할 수 있었는지도 밝혀준다.
 

중국 청동기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삼성퇴 유적 눈이 도드라지게 튀어나온 청동 가면. 이 이미지는 예시이며, 이번 연구에서 조사된 가면은 아니다. 출처: Tyg728 / Wikimedia Commons.


청동과 금을 넘어: 잊힌 비단의 역할

삼성퇴 유적 발견은 오랫동안 고대 촉 문명의 예술적, 기술적 업적, 특히 뛰어난 청동 주조 전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청동 조각상과 금 장신구는 한때 존재한 물질 문화 일부에 불과하다. 

새로운 연구는 비단이 이러한 내구성이 뛰어난 재료들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수많은 의례 용품에 비단이 사용된 것은 고대 촉 문명의 의식에 금속, 귀금속, 그리고 정성스럽게 제작된 직물이 함께 사용되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구자들은 삼성퇴에서 발굴된 방추와 기타 직물 관련 도구들이 현지 생산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증거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증거로는 제사 구덩이에서 발견된 비단이 정확히 어디에서 생산되었는지 밝힐 수 없다.

또 다른 가능성은 문자에 관한 것이다.

상나라 시대 명문이 풍부한 역사적 자료를 제공하는 중원 지역과는 달리, 삼성퇴에서는 그에 상응하는 문자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자들은 이론적으로 비단과 같이 쉽게 부패하는 재료가 문자나 기호를 새기는 표면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연구된 유물에서는 그러한 문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 거대한 청동 마스크. 부럽다!


Guo, J., Ge, R., Cai, Q., Tian, J., & Yang, L. (2026). Silk and sacrifice at Sanxingdui: early evidence of silk use in ancient Shu, southwest China. Antiquity, 1–18. doi:10.15184/aqy.2026.1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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