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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삼천사 터 고려 고승 대지국사 법경의 조사당과 그 북쪽 돌방의 정체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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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도자료는 10월 27일 14시 배포 예정입니다.>

(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
보도자료 2026. 10. 27.
담당부서 (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 학예연구실
전화번호 02)6261-6539, 02)735-9948
담 당 자
박승현(불교문화유산연구소)
팩 스
 02)735-9959
 

연구소에서는 승탑원 건물 배치 양상이라 했지만, 조사당이다. 조사라 해서 꼭 창건주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승탑원이라고 하면 승탑 중심이지만, 이 건물 복합체는 승탑을 포함해 해당 사찰을 반석 위에 올려놓은 고승을 부처에 비견해 해당 사찰 한 쪽 후미진 구역에 별도로 배치한 사찰 공간, 곧 사내사寺內寺다. 불교문화유산연구소 제공


고양 삼천사지 대지국사 승탑 원위치 확인 
- 기존 배치 복원안 재검토할 근거 확보
인근 고려시대 석실분 확인
- 고승 장례문화와의 관련성 주목

(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소장 혜공스님)는 고양특례시가 의뢰한 ‘고양 삼천사지 대지국사 승탑원’ 구역 발굴조사에서 승탑의 원위치와 관련한 새로운 조사 결과를 확보하였다.

또한 조사구역에서 북쪽으로 약 50m 떨어진 지점에서 석실분 1기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고양 삼천사지 대지국사 승탑원은 고려 전기 고승인 대지국사 법경(法鏡, 943~1034년경)을 기리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법경은 삼천사 주지와 왕사 도승통(都僧統)을 지냈으며, 현종이 부모의 명복을 빌기 위해 창건한 현화사(玄化寺)의 초대 주지를 맡은 법상종 고승이다.

 

승탑 아래서 나타난 적심 시설. 이를 통해 본래 이 자리에 승탑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불교문화유산연구소 제공

 
현종 11년(1020)에 왕사로 책봉되었고, 덕종 원년(1032)에 국사에 올랐다.

삼천사지 승탑원 구역은 지난 2005~2008년 서울역사박물관이 발굴조사한 바 있다. 당시에는 현재의 승탑 지대석이 원래 위치에서 옮겨진 것으로 보고, 중정의 중심을 기준으로 탑비와 승탑이 각각 같은 거리만큼 떨어져 마주 보는 배치였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 보고서가 승탑의 원위치로 추정한 지점에서 적심시설이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현재 지대석 아래에서는 적심시설이 확인되었으며, 그 아래에는 생토층이 이어져 있었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근거로, 승탑은 중정의 중앙인 현재 위치에 조성되었던 것으로 판단하였다.

이러한 배치는 삼천사 대지국사 승탑원보다 약 60년 뒤에 조성된 개성 영통사 대각국사 의천의 승탑원인 경선원(敬先院)과 비교하여 검토할 수 있으며, 고려시대 승탑원의 공간 구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사당 북쪽 고려시대 석실분. 해당 고승 시신을 안치한 공간이다. 고려시대만 해도 승려 시신은 죽으면서 곧바로 화장한 사례가 드물고 시신을 매장했다.


조사구역 북쪽에서 확인한 석실분은 대형 석축 위쪽에 자리하며, 봉분과 호석이 비교적 양호하게 남아 있다.

석실의 벽과 천장은 화강암 판석으로 축조하였으며, 현재 입구가 개방되어 있다. 내부 규모는 깊이 2.45m, 높이 0.9m, 너비 1.1m이다.

석실분 아래 석축에 사용된 석재에서는 대지국사 승탑원 석축의 석재와 유사한 크기와 형태의 쐐기흔이 관찰되었다.

또한 석실분 주변 지표에서는 승탑원 발굴조사 출토품과 유사한 어골문 평기와가 확인되었다.

이는 석실분과 승탑원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단서이다.

다만 석축과 석실분의 축조 관계, 석실분의 정확한 조성 시기는 정밀조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고려 전기 고승의 장례와 관련한 비문에는 시신의 매장과 이후 유골의 수습·봉안 등 여러 절차가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기록은 승탑원 인근 석실분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비교 자료가 된다.

 

조사당 북쪽 고려시대 석실분. 불교문화유산연구소 제공.

 
대지국사 법경은 1034년경 입적한 것으로 추정되므로, 이번에 확인한 석실분이 법경의 장례 또는 승탑원 조성과 관련되었을 가능성도 검토할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피장자를 직접 확인할 자료는 확보되지 않았으며, 법경의 매장지나 가매장지인지 여부는 향후 발굴조사와 문헌 연구를 통해 밝혀야 할 과제이다.

 이번 조사 성과는 삼천사지 승탑원의 배치를 재검토하고, 고려 전기 고승의 장례문화와 승탑원 조성 과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고양특례시는 이번 발굴조사 결과를 향후 정비계획에 반영하여, 석실분을 포함한 삼천사 대지국사 승탑원지의 문화유산 가치를 보존하는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이번 발굴 성과 의미는 별도 해설로 붙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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