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바이킹 도시 입스위치에서 쏟아진 바이킹 빗

이런 빗은 1974년부터 1994년 사이에 입스위치에서 발견된 방대한 유물 컬렉션 일부이며, 이를 주제로 새로운 책이 출간되었다. 입스위치에서 발견된 빗은 대부분 사슴 뿔로 만들었지만 일부는 다른 동물 뼈로 조각된 것이었다. 서퍽 카운티 의회

 
(2024년 4월 4일) 고고학자들이 영국 서퍽Suffolk 유서 깊은 도시 입스위치Ipswich에서 발굴 작업을 통해 "놀라운" 바이킹 빗을 대량으로 발견했다.

이 유물들은 새로운 책 주제가 되었으며, 이 지역 중세 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서퍽 카운티 의회 고고학 서비스Suffolk County Council Archaeological Service 소속 연구원들은 1974년부터 1994년까지 약 40차례에 걸친 발굴 작업을 통해 이 유물들을 발견했다.

의회 발표에 따르면, 이 발굴을 통해 7세기에서 12세기 사이 것으로 추정되는 뿔과 뼈 조각 2,400점과 유물 1,300점이 출토되었다.

지난 3월, 의회는 (히스토릭 잉글랜드Historic England와 공동으로) 입스위치 유물에 관한 책, 《초기 중세 공예: 입스위치 발굴 1974-1994에서 발견된 뿔과 뼈 세공 An Early Medieval Craft: Antler and Bone Working From Ipswich Excavations 1974-1994》을 출간했다. 

이언 리들러Ian Riddler, 니콜라 트르자스카-나르토프스키Nicola Trzaska-Nartowski, 쇼나 해튼Shona Hatton이 공동 집필한 이 책은 이스트 앵글리아 고고학East Anglian Archaeology 저널 시리즈 최신작이다. 

입스위치 발굴 유물을 상세히 다룬 새로운 책이 서퍽 카운티 의회 고고학 서비스와 히스토릭 잉글랜드의 공동 제작으로 출간되었다. Suffolk County Council

발표문에서 고고학자인 리들러와 트르자스카-나르토프스키는 "입스위치에는 사슴뿔과 뼈로 만든 놀라운 유물이 많이 있다"라며, "이 책을 통해 입스위치를 유럽적 관점에서 조명하고, 특히 초기 중세 시대에 특정 공예 분야가 발전하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책 설명에 따르면, 입스위치 발굴 유물들은 오랫동안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여겨졌으나 지금까지는 "인쇄물이나 디지털 자료" 형태로 공개된 적이 없었다.

이 컬렉션에는 다양한 유물이 포함되지만, 특히 바이킹 유물이 풍부하다.

서퍽 카운티 의회는 발표문에서 빗 컬렉션은 "영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보적인 규모"라고 강조했다.

입스위치 항구는 로마 제국 멸망 후인 7세기에 들어섰다.

"기페스윅Gippeswic"으로 알려졌던 이곳은 소박한 앵글로색슨족 무역 정착지였지만, 영국과 유럽 간 무역 중요 항구로 성장했다.

9세기 후반, 입스위치는 바이킹한테 정복당했다.

바이킹은 800년대 무렵부터 영국 곳곳을 침략하고 식민지화한 스칸디나비아 출신 해양 민족이다.

바이킹은 고향에서 몇 가지 물건을 가져왔는데, 그중에는 머리카락을 빗는 도구도 있었다.

덴마크 국립 박물관에 따르면, 바이킹 남녀는 몸단장에 신경을 썼으며, 그들의 세면도구는 오늘날 우리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름다운 무늬의 빗, 귀이개, 족집게"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바이킹은 대부분의 빗을 영국에서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일부는 서유럽과 스칸디나비아에서 가져온 것일 수도 있다. 서퍽 카운티 의회

저자들에 따르면, 일부 빗은 서유럽 대륙과 남부 스칸디나비아에서 수입되었지만, 대부분은 입스위치에서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BBC 뉴스 기자 케이티 프리켓 보도에 따르면, 많은 빗이 붉은 사슴 뿔로 만들었고, 몇몇은 고래와 같은 동물 뼈로 만들었다.

헤어 케어 제품 외에도 브로치, 핀, 그리고 "바이킹 보드게임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멋진 게임 도구들" 등 다양한 유물이 발견되었다고 성명서는 밝혔다.

연구진은 여러 차례 발굴을 통해 수집한 유물들을 분석함으로써 역사가들이 이 지역을 더욱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BBC 뉴스라운드는 "40곳 발굴에서 발견된 수많은 유물 덕분에 입스위치가 중세 시대 생활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설득력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히스토릭 잉글랜드 윌 플레처Will Fletcher는 성명에서 이번 신간이 북해를 가로지르는 중세 무역의 영향력을 연구자들이 이해하는 데에도 기여한다고 말했다.

그는 "입스위치의 공예와 산업에 대해 이처럼 세세한 부분까지 밝힌 사실들을 통해 과거 공동체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게 되어 매우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

 
저 빗 생김새를 보면 우리네 참빗에 가까운데, 이나 서케가 많았음을 엿보게 한다.

단장을 위한 것도 있겠지만, 위생용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땐 DDT도 없는 시절이라, 결국 이나 벼룩이 문제였지 않겠는가?

저런 참빗을 나는 어린 시절 이 잡는데 썼다!

 
사람 두개골로 만든 영국 철기시대 빗 발견

사람 두개골로 만든 영국 철기시대 빗 발견

 

서튼 후 양동이는 화장 뼈 매장용인 듯

Allabout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