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캉이 흥행쇼에 망신살 뻗친 데가 국고 천팔백억 쏟아부었으나 파리 날리는 여수섬박람회만은 아니었으니
실은 졸속으로 일관하기는 저 섬박람회와 수위를 다툴 만한 나고야 아시안게임[하계AG]이어니와, 오죽 개판이었으면 시청률이 부캉이가 앞섰겠는가?
특히 어제 생중계로 방영한 그물망 부캉이 작전은 각종 우롱을 자아냈으니, 저 부캉이 기왕이면 몰아내어 여수 앞바다로 보내란 이야기는 있는가 싶더니, 어째 시청자가 AG보다 부캉이가 많으냐는 반응도 잇따랐다.
그래도 방금 끝난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한국이 숙적 일본을 1-0으로 따돌리고 AG 4연패라는 위업과 더불어 아마 선수단 전부 혹은 대부분이 그런 것으로 알거니와 병역 면제 혜택을 누렸으니, 야구 금메달과 더불어 그래도 부캉이가 준 그것과는 사뭇 다르지지만, 그래도 위안을 주는 낭보라 하겠다.
군대까지 갔다 온 아들놈이 남자축구 제패와 더불어 그네들이 병역 면제라는 혜택을 받게 된 일을 흥분하며 반기기에 "넌 갔다 온 놈이 억울하지도 않냐" 했더니, 한국축구 미래를 위해서는 좋은 일이라 하는데 할 말이 없더라.
하지만 나한테 더한 낭보는 부캉이 회귀 소식이었으니, 그물로 몰아내려 한 그가 기어이 그 그물을 뚫고서 다시금 부산 북항 친수공원 운하로 돌아와 오늘 유유히 제 집인양 유영했다 하거니와,
이 소식이 반가운 이유는 앞서 잠깐 말했듯이, 그 근거가 된 폐사론과 치매론이 잘못이었음을 만천하게 폭로한 때문이었다.

이제 우리는 부캉이랑 같이 살아가야 하는 법을 배워야 할지 모른다.
외국 사례를 보건대, 부산항을 주변으로 더욱 많은 부캉이 사촌이 출현할지도 모른다.
기후 변화는 우리한테 생소한 것들을 익숙 혹은 일상으로 만들어 나간다.
이걸 받아들여야지 이상異常이라 해서 바로잡으려 하는 짓만큼 멍청한 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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