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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은 간단히 불량품이지만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 무릎까지 내려온 팔이다.
저기선 오른팔이다.
저 부처님 비례가 급격히 무너진 이유가 저 때문이라 나는 본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진덕여왕 즉ㅇ위년 기술을 보면 이 여왕의 신체적 기이함이 다음과 같이 보이거니와
생김새가 풍만하고 아름다웠으며, 키가 일곱 자였고 손을 내려뜨리면 무릎 아래까지 닿았다.
대단한 왕가슴이요 거구였다.
저 척도가 어찌 되는지 모르겠다만 적어도 키는 얼마전 은퇴한 배구스타 김연경을 상상하면 된다.
저 기술 중에서 팔이 무릎까지 내려왔단 말은 긴팔원숭이 만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실은 저 신체 특징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그것이다.
결국 저 묘사는 여왕이 부처님 같은 성인이었단 뜻이다.
부처님은 여로 모로 범인과는 달랐으니 저 팔이 그랬다.
이런 대표하는 특징 서른두가지인가를 골라 32호상이니 한다.
불교신학에 충실하려면 저 부처님은 늘씬한 키에 팔이 긴팔원숭이 만해야 한다.
한데 조각가가 계산기 잘못 두들겨 상호랑 팔을 길게 먼저 조각하다 저 꼴이 나고 말았다.
평수 부처님이 탄생한 순간이다.
대충대충 신라 그 또 하나의 결정판이라 해도 좋다.
신라 사람들 하는 짓이 꼭 김태식 같다.
내가 바로 저렇다. 대충대충 슬렁슬렁이 내 생활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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