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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로마 시대 브리튼에서 의도적으로 수집한 1,800년 전 어룡 화석 발견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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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 리우Édouard Riou가 1863년에 그린 어룡ichthyosaur과 플레시오사우루스plesiosaur. 머리를 들고 있는 플레시오사우루스를 묘사한 이 오래된 그림은 정확하지 않고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퍼블릭도메인

 
by 샌디 오스터, Phys.org

약 1,800년 전, 로마 시대 브리튼 섬의 바람 부는 해변에 화석화한 척추뼈 하나가 놓여 있었다.

호기심 많은 행인이 그것을 주워 멀리 가져가 구덩이에 넣었다.

이 화석은 어룡ichthyosaur의 것으로, 고대 해양 파충류 유해를 의도적으로 수집한 가장 오래된 사례로 알려져 있다고 잡지 브리타니아Britannia에 발표된 연구에서 과학자들이 밝혔다.

"영국 해안 곳곳에서 절벽 아래에서 파도에 심하게 닳아 없어진 어룡 척추뼈가 발견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대개는 큰 의미가 없다"고 콜체스터 고고학 신탁Colchester Archaeological Trust 고고학자이자 이번 연구 주저자인 패트릭 스펜서Patrick Spencer는 말했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척추뼈가 전혀 예상치 못한 맥락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콜체스터에서 발견된 화석 어룡ichthyosaur 척추뼈(번호 4022). 출처: Spencer et al. 2026


최초의 발견

어룡ichthyosaur은 중생대에 전 세계 바다에서 사냥을 하며 산 돌고래 모양 해양 파충류다.

콜체스터Colchester 화석은 2024년 영국 최초의 로마 지방 수도였던 곳에 위치한 옛 에식스 카운티 병원Essex County Hospital 부지에서 발견되었다.

이 화석은 고양이 유골로 추정되는 것, 말 이빨, 도기 조각, 그리고 서기 2세기 경으로 추정되는 로마식 변기용 숟가락인 리굴라ligula 등 다양한 유물과 함께 수수께끼 같은 구덩이에서 발견되었다.

스펜서 교수는 1억 년이 넘는 이 화석을 손에 쥐는 것만으로도 광대한 시간의 흐름이 하나의 물체에 압축되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 화석은 "심오한 시간"과 로마의 영국 점령기를 연결하며, 나아가 고생물학 탄생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의미를 지닌다.

스펜서 교수는 이 화석 발견을 19세기 화석 사냥꾼 메리 애닝Mary Anning의 선구적인 업적과 연결지었다.

애닝은 라임 레지스Lyme Regis 절벽에서 어룡 화석을 발견하여 "선사 시대 생명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풍화한 뼈에 여전히 붙어 있는 녹색을 띤 모래 같은 암석을 토대로 연구진은 화석이 발견된 장소를 특정할 수 있었다.

그들은 이 화석 기원을 포크스톤Folkestone과 하이드Hythe 사이 켄트Kent 동부 해안으로 추정했다.

이 지역은 로마 시대에 활발한 채석 산업이 발달했던 곳으로, 당시 채굴된 녹사암greensand이 이 지역 전역으로 운송되었다.

스펜서 연구원은 "로마 시대 대부분 동안 콜체스터에서는 녹사암이 중요한 건축 자재였다"고 말하며, 화석을 소지한 사람이 채석이 이루어지던 시기에 이 지역에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어룡은 멸종된 돌고래 모양 해양 파충류 무리로, 중생대(2억 5천만 년 전~6천 6백만 년 전)에 걸쳐 바다에서 번성했다. 공룡 시대를 살았지만, 어룡은 공룡이 아니라 공룡과는 먼 친척 관계에 있는 별개 파충류다.


신성한 유물일까, 아니면 단순한 호기심의 대상일까?

하지만 화석 상태가 좋지 않고 풍화 작용으로 심하게 훼손된 것을 보면, 왜 누군가가 이런 것을 보관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스펜서 연구원은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신화와 관련이 있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에는 사람들이 커다란 화석을 영웅, 거인, 괴물의 유해로 여겼고, 따라서 때때로 신성한 유물로 전시하기도 했다.

연구에서 언급된 한 예로, 올림피아 신전sanctuary of Olympia에 전시된 거대한 "어깨뼈shoulder blade"가 있는데, 이는 영웅 펠롭스Pelops 것이라고 전한다.

스펜서는 "이는 그리스-로마 민속과 신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척추뼈는 신화 속 괴물이나 거인의 구체적인 유해로 여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설명은 훨씬 간단하다. 바로 인간의 호기심이다.

인간은 수천 년 동안 화석에 매료되었으며, 이는 특이하고 매력적인 물건을 수집하려는 욕구가 새로운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

심지어 大플리니우스Pliny the Elder조차도 테오프라스토스Theophrastus가 돌로 변한 뼈의 기이한 현상을 관찰한 일을 기록했다.

이 신비로운 구덩이는 화석의 기능에 대한 단서도 제공한다.

연구에 따르면, 특히 혀뼈ligula를 비롯한 여러 물체가 섞인 것은 의례적인 매장을 시사할 수 있지만, 스펜서는 "이 구덩이에 화석이 매장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콜체스터 화석은 로마 브리튼에서 의도적으로 수집한 최초의 어룡 화석이지만, 완전히 유일한 것은 아니다.

캠브리지에서는 의도적으로 수집된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대형 로마-영국 시대 화석인 플레시오사우루스plesiosaur 화석도 발견되었다.

두 화석 모두 영국 동부에서 출토되었는데, 스펜서는 이것이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는 아마도 로마령 브리튼 섬 다른 지역에서도 이와 같은 유물이 더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More information
Patrick S. Spencer et al, The Earliest Known Purposefully Collected Ichthyosaurian Fossil: A Vertebral Centrum from a Second-Century A.S. Roman Pit in Colchester, Essex, Britannia (2026). DOI: 10.1017/s0068113x2610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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