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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언젠가는..." 총을 든 우크라이나 군인 고고학도의 꿈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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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고고학자이자 군인인 세르히 넴체프Serhiy Nemtsev는 과거 카호프카 저수지Kakhovka reservoir였던 곳의 드러난 지형에 수천 년에 걸친 고고학 유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전쟁, 약탈, 그리고 저수지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러한 문화유산이 위협받는다.

헤르손Kherson 출신 역사학자이자 고고학자이며 현재 우크라이나 군에서 복무 중인 세르히 넴체프에 따르면, 과거 카호프카 저수지 바닥에는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중요한 미발견 고고학적 보물들이 묻혔을 수 있다.

약 70년 동안 저수지의 물은 드니프로Dnipro 강 하류를 따라 약 20만 헥타르에 달하는 지역을 덮고 있었다. 

그 아래에는 선사 시대 공동체와 청동기 시대 정착지부터 황금 호르드Golden Horde[킵차크 한국]와 자포리자 코사크Zaporizhian Cossacks에 이르기까지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이 거주한 땅이 펼쳐져 있었다.

이 지역과 관련된 유적 중에는 14세기에 세운 주요 금장한국[킵차크 한국] 정착지인 마마이사라이Mamai-Sarai (셰르 알제디드Shehr al-Jedid라고도 함)가 있다. 

더 넓은 지역에는 16세기에서 18세기 사이에 자포리자 코사크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벨리키 루흐Velykyi Luh (대초원Great Meadow)도 자리하고 있었다.

벨리키 루흐는 코사크족의 삶에 매우 중요한 곳이어서, 옛말에 시치(Sich)는 어머니, 벨리키 루흐는 아버지로 비유되기도 했다.

현재 전쟁으로 대규모 고고학적 조사는 불가능하지만, 넴체프는 과거 저수지였던 이곳이 언젠가 과학자들에게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고고학의 묘미는 무엇을 발견하게 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군인이 된 우크라이나 고고학도 세르히 넴체프Serhiy Nemtsev



수천 년 역사

고고학자들은 1950년대 카호프카 수력 발전소 건설과 그에 따른 저수지 수몰 이전에 이 지역 일부를 조사할 수 있었다.

수년간의 고고학적 조사와 긴급 발굴을 통해 구석기 시대 후기부터 코사크 시대에 이르기까지 우크라이나 남부 인류 역사 상당 부분을 아우르는 증거들이 발견되었다.

가장 중요한 발견 중 하나는 드니프로 강 좌안에 위치한 중기 청동기 시대 정착지인 바비노Babino III 유적이다. 

기원전 2100년에서 1600년경에 조성된 이 유적은 고고학자 소피아 베레잔스카야Sofia Berezanskaya가 2년간 조사했지만, 결국 저수지 수몰로 사라졌다.

바비노 III는 이후 주요 청동기 시대 고고학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준점이 되었다. 

반 지하 주거지에서 발견된 독특한 도기는 연구자들이 우크라이나 스텝 지역 곳곳의 무덤 아래에서도 유사한 유물을 식별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넴체프에 따르면, 이 문화는 폴리시아Polissia에서 흑해에 이르는 오늘날 우크라이나 서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걸쳐 약 2세기 동안 광대한 영토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고고학자들이 발견한 것은 남아 있는 유적의 극히 일부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드니프로 강 하류는 역사적으로 풍부한 천연자원을 자랑했다. 

가뭄으로 주변 스텝 지대가 황폐해지고 가축 사육이 어려워졌을 때에도, 이 강 계곡은 목초지, 어류, 사냥터를 제공했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드니프로 강 유역은 수천 년 동안 인간 정착에 매력적인 장소가 되었다.

"사람들은 항상 이곳에 살았기 때문에 이전 탐사에서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유적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넴체프는 말했다.

 

총이 아닌 트라울을 들고 이런 데를 조사하고 싶다는 우크라이나 군인 고고학도 세르히 넴체프Serhiy Nemtsev



댐 아래에 부분적으로 잠긴 킵차크 한국 도시

이전의 저수지는 훨씬 후대의 유적도 보존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고고학자들은 특히 정착지, 건물, 가옥 터, 쓰레기 매립지, 매장지 등의 유적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러한 유적들은 개별 유물로는 얻을 수 없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잠재적으로 중요한 유적 중 하나는 드니프로 강 좌안, 자포리자Zaporizhzhia 방향에 위치한 킵차크 한국 도시다. 

이 도시 일부는 댐 건설로 물에 잠겼지만, 다른 일부는 수면 위에 남아 있다.

침수된 지역들은 특히 흥미로운데, 그 이유는 이 지역들이 고대 강과 범람원에 가장 가까운, 지형에서 가장 낮은 지대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이 지역에는 고지대에서 발견되는 것과는 다른 고고학적 유물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넴체프는 자포리자 지역 중석기 시대 정착지를 예로 들었다. 

강 자원에 의존하는 공동체들은 물가 바로 옆에 정착했고, 그 결과 고지대에는 이와 같은 유적이 없는 저지대에 고고학적 유적지가 형성되었다.

따라서 과거 저수지 바닥을 조사하면 기존에 접근 가능한 고고학적 지역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은 유형의 정착지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우크라이나 최초 석조 건축물의 가능성 있는 증거

카호프카 지역 주변 이미 알려진 여러 유적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여겨진다.

바비노 유적 외에도 우슈칼카Ushkalka 주변에는 수몰된 청동기 시대 유적이 있다. 

자포리자 지역에서는 고고학자들이 초기 청동기 시대 얌나야 문화Yamnaya culture와 관련된 카미얀스케Kamyanske 요새 유적도 조사했다.

이곳에서 발견된 증거는 현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건축물 흔적과 고대 요새 흔적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정착지는 우크라이나 남부 스텝 지역에서는 흔하지 않기 때문에, 남아 있는 유적들은 특히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이 지역은 자포리자 코사크 유적 연구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총이 아닌 트라울을 들고 이런 데를 조사하고 싶다는 우크라이나 군인 고고학도 세르히 넴체프Serhiy Nemtsev



니코폴Nikopol 남쪽에 위치한 바자블루크 섬Bazavluk Island에는 1648년 보흐단 흐멜니츠키의 봉기Bohdan Khmelnytsky’s uprising 이전 시기와 관련된 바자블루크 시치Bazavluk Sich(시치란 자치 군사 중심지를 말한다)가 있었다. 

카미얀스카Kamyanska 시치와 올레슈키 시치Oleshky Siches (자치 군사 중심지)를 비롯한 다른 코사크 중심지들도 현재까지 남아 있다. 

넴체프는 섬과 과거 물에 잠겨 있던 지역에 대한 고고학적 조사를 통해 다른 코사크 거주지(Siches) 흔적을 발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연구자들이 실제로 그곳을 조사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넴체프는 "계획은 세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군 복무를 하면서 '제대하면 학생들과 함께 탐험을 떠나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누구나 그런 꿈을 꾸죠."

그러나 고고학자들은 우크라이나 당국이 해당 지역을 어떻게 처리할지, 특히 파괴된 수력 발전 시설과 저수지를 복원할지 여부를 아직 알지 못한다.

그는 "이 지역들을 탐사하는 전략은 당국의 결정에 달렸다."라고 말했다.

전쟁으로 인한 고고학 연구 중단

헤르손의 고고학자들에게 러시아의 전면적인 침공은 사실상 정상적인 현장 조사를 중단시켰다.

넴체프는 전쟁 전에는 자신과 데니스 시코자Denys Sikoza, 단 두 명의 고고학자만이 이 지역에서 활동했다고 말했다.

시코자는 현재 지역 문화재 보호 감독관으로 일하며 유적 훼손 상황을 감시하고 기록한다. 

넴체프는 2024년 우크라이나군에 입대하여 대전차 부대에서 복무 중이다.

그는 "이전의 삶은 파괴되었다. 헤르손의 고고학자들은 현재 아무도 연구를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전투는 직접적인 포격 외에도 고고학 유적에 또 다른 위협을 가한다.

고대 정착지와 매장지는 종종 높은 지형에 위치하는데, 이는 현대 군대가 방어선을 구축할 때 선호하는 위치다.

“가장 유리한 지점은 대개 고고학 유적이 있는 곳”이라고 넴체프는 설명했다. 

“이곳들은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고지대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군이 참호, 벙커, 기타 방어 시설을 건설하면서 고고학적 지층이 훼손되거나 파괴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이번 전쟁 중에 드니프로 강변 많은 유적에 요새가 건설되었다.”라고 그는 말했다.

 

총이 아닌 트라울을 들고 이런 데를 조사하고 싶다는 우크라이나 군인 고고학도 세르히 넴체프Serhiy Nemtsev



불법 발굴로 노출된 유적이 위협받다

저수지가 사라지면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바로 약탈이다.

우크라이나에서 ‘검은 고고학자black archaeologists’로 알려진 불법 보물 사냥꾼들이 이미 옛 저수지와 관련된 지역에 나타났다.

넴체프는 고고학자들 스스로는 이들을 막을 힘이 거의 없으며, 우크라이나의 문화재 범죄 단속 시스템이 미흡하여 이러한 사건에서 징역형이 선고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속 탐지기로 발견한 유물을 보여주는 온라인 장터와 소셜 미디어 채널이 불법 거래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해는 단순히 귀중한 유물이 사라지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고고학자들에게는 유물 자체보다 유물이 발견된 장소와 환경이 과학적으로 더 중요할 수 있다.

정규 발굴을 통해 발견된 동전, 검, 장신구는 주변 구조물, 매장지, 토기, 토양층 및 기타 유물과의 관계를 연구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불법 발굴로 이러한 맥락에서 벗어나게 되면, 그 안에 담긴 많은 정보가 영구적으로 사라진다.

넴체프는 "동전, 가슴 장식, 검과 같은 단일 유물은 과학적 가치의 99%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합법적인 유물 시장이 없는 상황에서 불법 발굴 유물에 진정한 금전적 가치를 부여하는 것 또한 어려운 문제다.

우크라이나의 문화유산 제도에 따르면, 합법적인 과학적 조사를 통해 발굴된 고고학 유물은 개인 소장품이 아닌 국가 박물관 소장품으로 편입되어야 한다.

넴체프는 2022년 키이우 당국이 크림 자치구의 발레리 호르바토프Valeriy Horbatov 전 관리의 자택에서 방대한 유물 컬렉션을 압수한 사례를 언급했다. 

압수한 컬렉션에는 고대 도기, 스키타이 아키나케스akinakes, 무기, 동전, 비잔틴 유물 등 수천 점 유물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넴체프는 "이것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의 집에 방치되어 있던 국가적 보물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물관이 일반적으로 불법적으로 거래된 고고학 유물을 구입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대신, 법 집행 기관이 유물을 압수할 수 있으며, 박물관 전문가들은 유물이 공공 소장품으로 이관되기 전에 고고학적 평가를 수행하여 수사를 지원한다.

스켈카로 돌아가고 싶은 꿈

전쟁 중에도 넴체프는 고고학 발굴 작업이 다시 가능해지면 어디로 돌아가고 싶은지 이미 알고 있다.

그의 과학적 목표는 기원전 5세기에서 3세기경에 조성된 헤르손 지역 고대 그리스 정착지인 스켈카Skelka 유적 발굴을 재개하는 것이다.

올렉산드리브카Oleksandrivka에서 남쪽으로 약 7km 떨어진 하구 해안에 위치한 이 유적은 약 1헥타르 규모 두 구역으로 이루어지며, 1895년 고고학자 빅토르 호슈케비치Viktor Hoshkevych가 처음 기록했다.

넴체프는 2019년부터 이곳에서 발굴 작업을 시작했지만, 여러 차례 중단되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작업이 중단되었고,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현장 조사가 완전히 종료되었다.

또한, 이 유적은 불법 발굴로 심각한 훼손을 봤다.

넴체프는 "훼손된 부분을 완전히 발굴하고 내부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라고 말했다.

올렉산드리브카 유적 자체가 2022년 전투 당시 최전선에 위치해 있었던 것은 이 지역의 고고학적 유산을 둘러싼 특별한 상황을 보여준다.

넴체프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고고학자들에게 있어, 옛 카호프카 저수지는 전례 없는 과학적 기회인 동시에 막대한 보존 과제를 안겨주는 곳이다.

70년 동안 물에 잠긴 이 지역에는 남부 우크라이나에 대한 역사학자들의 이해를 뒤바꿀 만한 정착지, 무덤, 유물들이 묻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 과거를 연구해야 할 많은 사람이 조국을 수호하는 데 몰두한다.

출처: KP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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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은 방법 다 써서 우크라이나어로 검색기 돌리니 아래 이 친구다. 

 

https://kp.ua/ua/amp/a735396-arkheoloh-ta-vijskovosluzhbovets-zsu-serhij-njemtsev-dno-kakhovskoho-morja-zberihaje-unikalni-relikvi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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