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박물관 약탈 수사는? 박물관 보안 상태는?

 
워싱턴 포스트가 관련 소식을 잘 요약했으므로 그에 기반해 지금 이 시각 이 사태 전개상황을 알아본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강도들이 침입해 수천 점 다이아몬드와 기타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면서 박물관 보안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루브르 박물관에 침입해 수천 점 다이아몬드와 기타 귀금속을 훔친 후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난 일당에 대한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이 모든 사건은 대낮에 일어났고, 단 7분 만에 일어났다.

일요일 오전 9시 30분경, 강도들이 트럭에 부착된 기계식 가구 사다리mechanized furniture elevator를 이용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 박물관에 어떻게 발각되지 않고 침입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 법무부 장관 제랄드 다르마냉은 월요일 라디오 프랑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파리 한복판에 가구 리프트를 주차하고 몇 분 만에 사람들을 끌어올려 귀중한 보석들을 훔쳐갔다"고 말하며, 이 강도 사건이 "프랑스의 비참한 이미지"를 그려냈다고 덧붙였다.
 

법의학자가 루브르 박물관 갤러리의 잘린 창문과 발코니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 Kiran Ridley/Getty Images

현재 수사 상황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파리 검찰이 수사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는 유물을 회수하고 범인들은 법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모든 곳에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다르마냉 법무부 장관은 경찰이 범인들을 잡을 것으로 믿지만 아직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로르 베퀴오 파리 검찰총장은 프랑스 BFM TV와의 인터뷰에서 얼굴을 가린 강도들이 일요일 강도 사건 당시 경비원들을 위협했다고 밝혔다.

베퀴오 검찰총장은 강도들이 전통적인 무기를 소지하지 않았지만, 그라인더grinders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문화부는 일요일 성명을 통해 강도단이 아폴로 갤러리Apollo Gallery에 침입했을 때 박물관 외부 창문과 보석이 보관된 두 개 진열장에 설치된 경보가 울렸다고 밝혔다.

문화부는 강도 사건 당시 직원 5명이 현장에 있었으며, 직원들은 방문객들을 대피시키고 경찰에 연락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다고 밝혔다.
 

전동사다리 설치 지점. 저기까지 어떻게 제지도 없이 들어갔나? 일반 도로처럼 이용 가능한 곳인가?

월요일 프랑스 카날 뉴스 TV와의 인터뷰에서 라시다 다티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박물관에서 경보가 울리면 박물관 내부에서는 울리지 않고 건물 보안 본부에서만 울린다고 밝혔다.

그녀는 관계자들이 수년간 박물관 보안 강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

"루브르 박물관은 설계 당시 1천만 명 방문객을 맞이하도록 설계되지 않았고,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범죄에 대비하지도 않았습니다."

일요일 도난 사건 이후 문을 닫은 박물관은 월요일에도 문을 닫을 예정이며, 입장권을 구매한 사람들에게는 환불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절도 사건으로 몸살

프랑스 정치 지도자들은 이번 절도를 국가 문화 유산 침해로 규정하며, 명백한 보안 허점에 실망감을 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루브르 박물관에서 발생한 절도는 우리가 역사로 소중히 여기는 유산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위기를 겪으며 여러 차례 위기에 직면했다. 그는 지난 15개월 동안 네 명의 총리를 임명했는데, 가장 최근에는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총리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사임하고 나흘 만에 재임명되었다.
 

아폴로 갤러리 배치도와 도난품 배치

국민연합(National Rally)의 포퓰리스트 지도자 조르당 바르델라는 이번 절도를 "우리나라에 용납할 수 없는 굴욕"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프랑스 국가가 "부패"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요일, 다티Dati는 이번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적 반응을 2019년 인근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참사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과 비교했다.

다티는 카날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나라는 문화와 그 문화가 전달하는 가치 덕분에 하나로 뭉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유산의 안전은 항상 과소평가되었다"고 말했다.

예술 작품에 비해 보석은 도난에 특히 취약

도난당한 예술품 회수 전문 변호사인 제임스 랫클리프는 루브르 박물관에서 도난당한 것과 같은 불법 보석을 도난당한 예술 작품을 판매하는 것보다 도둑들이 판매하는 것이 더 쉽다고 말했다.

"모나리자가 도난당했다면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온전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재료는 더 이상 같은 작품에 들어 있지 않더라도 가치가 있습니다.
 

아폴로 갤러리에 조끼를 입은 강도가 전시 유리를 깨부시는 순간 (사진: X/BFMTV)

 
결과적으로 도둑들은 추적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유물을 분해하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이 보석들은 현대적이지 않아 라벨이 붙어 있지 않기 때문에, 보석을 재세공하여 식별하기 어렵게 만들고 금을 녹여 합법적인 시장에 다시 유입될 수 있다고 랫클리프는 말했다.

그는 2019년 영국 블레넘 궁전Blenheim Palace에서 도난당한 600만 달러짜리 황금 변기gold toilet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당국이 두 명에게 절도죄로 유죄 판결을 내렸지만 18캐럿 변기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래트클리프는 "솔직히 말해서 집에서도 금을 녹일 수 있다"고 말하며, 귀금속 가격 상승으로 박물관 소장품에 대한 금 유물의 공격이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물관과 컬렉션은 이러한 관점에서 보안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즉, 자산의 내재적 가치는 물론 문화적, 시장적 가치도 고려해야 합니다." 
 

아폴로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