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내리는 빙하에서 드러난 1,700년 전 순록 사냥 무기

사냥용 막사 40곳도 함께 발견

 

기후변화에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빙하고고학 성과가 눈부시거니와, 우리 역시 요새 우리가 계속 그 성과를 꾸준히 소개하거니와 2022년 3월 13일 라이브 사이언스 보도를 인용한 그런 발견 하나를 꺼내 본다. 

2018년 노르웨이 산드그로브스카레트Sandgrovskaret에서 발견된 철제 화살촉. (출처: Espen Finstad/secretsoftheice.com)

노르웨이 빙하 고고학자들glacial archaeologists이 1,000여 년 전 순록을 노리는 사냥꾼들이 숨어 기다리던 외딴 산에서 무기와 비밀 은신처hideaways를 발견했다.

내륙 산봉우리 산드그로브스카레트Sandgrovskaret 일부를 조사하던 중 고고학 팀은 화살 5개를 발견했는데, 그중 3개는 최대 1,700년 된 것이다.

연구진은 또한 사냥꾼들을 근처 순록에게 보이지 않게 하는 돌로 만든 사냥용 은신처hunting blinds 40곳을 발견했다.

노르웨이 인란데트 주 의회Innlandet County Council 문화유산부 고고학자이자 빙하 고고학 프로그램Glacier Archaeology Program 공동 책임자, 그리고 '얼음의 비밀Secrets of the Ice' 웹사이트 편집자인 라르스 필뢰Lars Pilø는 "순록이 10~20m[33~66피트] 이내로 접근하면 사냥꾼이 일어나 화살을 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수년 동안 필뢰와 그의 동료들은 녹아내리는 빙하에 노출된 유물을 찾기 위해 산속으로 트레킹을 했다.

그들은 2013년에 이 특정 유적을 발견했지만, 2018년에야 무기와 사냥용 막사를 발견할 때까지 대규모 체계적인 조사를 위해 다시 돌아올 수 없었다.

그는 "기후 변화로 빙하가 많이 녹고 있어서 짧은 시간 안에 빙하 고고학 현장 조사를 위해 다른 유적을 우선으로 조사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 사냥용 은신처hunting blind 모양은 사냥꾼의 의도된 사격 방향을 나타낼 수 있다. 이 은신처는 배경의 눈과 얼음 위 순록을 향해 사격하는 데 사용했다. (이미지 출처: Espen Finstad/Secretsoftheice.com)

다섯 개 화살 중 세 개에는 여전히 철제 화살촉이 보존되어 있다.

필뢰는 화살촉 모양을 분석한 결과, 이 무기들은 서기 300년에서 60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필뢰는 Live Science에 보낸 이메일에서 세 개 철제 화살촉 중 하나는 "이전에는 빙하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저지대 무덤에서도 거의 발견되지 않는 희귀한 유형"이라고 말했다.

'얼음의 비밀'이 (2022년) 2월에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 발견 사실을 발표했을 때, "창촉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꽤 많았지만, 화살촉이 바로 옆에서 발견되었으니 화살인 셈"이라고 그는 말했다.

필뢰는 철 화살촉이 없는 나머지 두 개 화살은 기원전 1천 년경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무기를 휘두른 순록 사냥꾼들은 근처 블라인드에blind 숨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Secrets of the Ice는 (2022년) 2월 19일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순록은 움직임을 매우 경계하기 때문에 사냥꾼들은 사격 가능 거리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눈에 띄지 않게 행동해야 했다"라고 밝혔다.

화살은 20m(66피트) 이상 날아가지 못했을 것이므로, "사냥꾼들은 숨을 곳이 필요했다. 그런 곳이 없으면 직접 만들었다"고 '얼음의 비밀'은 적었다.

사냥꾼들은 해발 1,900m(6,234피트) 산에 살지 않았다.

빙하 고고학자 에스펜 핀스타드는 sciencenorway.no에 "그들은 계곡 아래에 살았을 가능성이 높지만, 산 위쪽에는 분명히 큰 사냥터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 300년에서 600년 사이로 추정되는 철제 화살촉. (이미지 출처: Espen Finstad/Secretsoftheice.com)

석기 시대에 이 지역 사람들은 소박한 정착촌에서 살았다.

이후 철기 시대에는 "계곡 아래에 있는 웅장한 롱하우스longhouse"에서 살았다고 핀스타드는 말했다.

라이브 사이언스(Live Science)는 2021년 빙하 고고학자들이 이러한 롱하우스 중 일부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필뢰는 또한 순록 뿔과 뼈 77개, 그리고 겁먹은 순록을 궁수들에게로 유도하기 위해 울타리 기둥처럼 땅에 박아 둔 것으로 추정되는 위협용 막대기scaring sticks 32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막대기들이 서기 200년에서 1000년 사이, 철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필뢰는 라이브 사이언스에 "위협용 막대기는 순록을 사냥터로 유도하는 데 사용되었지만, 정확히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필뢰와 그의 동료들은 얼음이 녹고 있는 인근 산에서 조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노르웨이 수자원에너지국Norwegian Water Resources and Energy Directorate (NVE)이 2월에 발표한 번역 성명은 새로운 연구 성과를 인용해 노르웨이의 총 빙하 면적이 1999년부터 2006년까지 마지막으로 빙하를 측정한 기간보다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얼음 아래서 1,500년 된 나무 순록 덫 발견
https://historylibrary.net/m/entry/reindeer-trapping-system

노르웨이 얼음 아래서 1,500년 된 나무 순록 덫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