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SSAYS & MISCELLANIES

기자는 끌어내리기는 하지만 꽂지는 못한다, 포스트 유홍준 시대의 암울한 전망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10. 20.
반응형

2026 국감에서 답변하는 유홍준. 출처 연합뉴스

 

살아보면 거의 모든 조직이 그렇다. 

 

구관이 명관이다! 

 

밥상 스캔들에 휘말린 유홍준은 일단 버티기로 했지만, 경질은 실은 시간 문제다.

 

문책성이 아니라 해도 저 자리는 대통령 임명직이라, 언제건 이재명은 새로운 사람을 내려 꽂을 수 있으며, 적당히 때를 봐서 그리할 것이다.

 

왜 구관은 반드시 명관인가?

 

유사 역사 관련 정부 기관으로 A라는 데가 있다. 

 

전임이 개판이었다. 기관 내부는 물론이고 외부에서도 원성이 자자했다.  

 

정권이 바뀌고 그 꼴뵈기 싫은 기관장은 자연 물갈이 되고선 어떤 놈이 어떤 줄을 탔는지 내려 꽂혔다. 

 

새로운 시대를 어느 정도 기대하는 직원들더러 내가 말했다. 

 

"두고 봐라, 한 달도 되지 못해 그 분을 그리워할 테니깐."

 

어찌 되었는가?

 

실제로 그랬다. 

 

차라리 그 놈이 났다는 말이 이구동성으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개판 치는 기관장이 있다. 각종 사고도 치고, 불법 탈법은 물론이고, 꼭 그렇지는 않다 해도 법이 허용한 범위 안에서 갖은 교묘한 짓거리로 이속을 챙기는 놈이 있다. 

 

각종 투서가 청와대 등지로 날아든다.

 

그리해서 결국은 그 놈은 짤린다. 

 

문제는 그 후임.

 

귀신이 곡을 해도 분수가 있지, 세상에 어디서 그런 놈을 구했는지, 저런 놈보다 더 나쁜 놈은 올 수도 없겠다 했지만, 기대는 폭망.

 

어디서 굴러먹다 온 뼈다귀도 그런 뼈다귀를 주어왔는지 더한 놈을 후임이라고 앉혀다 놓는다. 

 

유홍준은 꼭 이번 사태 책임을 묻는 형식이 아니라 해도 이젠 쓰임을 다했으니 물러나야 한다. 

 

버텨?

 

버텨봤자 얼마를 더 버티겠는가?

 

결국 저를 끌어내린 것은 기자들이다. 

 

기자들을 기레기라 아무리 욕해도, 이런 일은 결국 기자들 몫이며, 이런 투쟁에서 기자들은 단 한 발도 물러선 적이 없다.

 

물러날 때까지 조진다. 

 

문제는 기자는 되기로 한 놈, 혹은 된 놈을 끌어내릴 수는 있으나 그보다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할 수는 없다는 슬픈 현실이 있다. 

 

이는 구조상 문제이기도 하고, 언론 윤리 문제이기도 하다. 

 

기자가 어찌 특정인을 지목해 이 사람을 어떤 자리에 앉혀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겠는가?

 

그건 언론이 아니다. 

 

포스트 유홍준...두고 봐라, 저 유홍준보다 더 한 놈이 후임으로 온다. 

 

그래서 결론은?

 

함부로 사람을 짤라서는 곤란하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