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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사범2

일제시대의 지식인: [16] 최규하와 [17] 함석헌 최규하 전 대통령과 함석헌 선생. 이른바 박정희 시대에 서로 반대쪽에 위치해 좀처럼 접점이 없을 것 같은 이 두 양반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두 사람 모두 동경고등사범 출신이라는 점이다. 동경고등사범은 조선에 있던 사범학교와 다르다. 조선의 사범학교는 모두 보통학교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보통하교 6년을 마치면 진학한 기관이고, 고등사범은 중학교 혹은 고보를 졸업해야 진학 가능한 고등교육기관이었다. 재학 중 모든 경비는 국가 부담이고 교육기간은 4년으로, 일본 측 기록에 의하면 사실상 이 고등사범은 당시 일본 교육의 중심이라 하고 있다. 이 학교는 일본 육사와 비슷한 점이 많다. 두 학교 모두 중학교나 고보를 졸업해야 진학하는 고등학교 과정이었다는 점, 그리고 두 학교 모두 4년제로 전.. 2023. 6. 6.
일본이 조선에 소학교를 증설해야 했던 이유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측에서 항상 들고 나오는 것이 조선에 소학교가 일제시대에 증설되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그렇다면 중학교는? 고등학교는? 대학교는? 이란 질문에 답을 낼 수가 없다. 일본은 조선땅에 중학교 대신 고등보통학교를, 고등학교는 0개, 대학교는 경성제대 빼고는 전부 전문학교에 묶어 놨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 대로면 조선인은 고등교육으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상위학교에 진학이 어려워진다. 단지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어려운 것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진학자체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학은 원칙적으로 고등학교, 전문학교, 대학예과 졸업생 모두 진학이 가능했지만, 대학에 들어갈 때 우선순위는 고등학교와 대학예과에 우선권이 있고, 전문학교는 후순위였다. 한국에서.. 2023.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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