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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空海2

돌아갈 배가 언제 올지 모르는 일본 일본의 견당사遣唐使 이야기인데, 기록을 보면, 견당사는 중국 쪽에서는 대략 30년에 한 번 정도 오기를 희망한 듯하다. 하지만 어느 시대의 조공사가 그렇듯이 일본은 이보다 훨씬 자주 보냈다. 하지만 시도때도 없이 배가 오가는 것은 아니어서 대략 길면 십수년 정도의 간격이 있었던 것이다. 일본에서는 당 유학생을 대략 이 견당사에 실어 보냈는데, 앞서 언급한 일본 천태종과 진언종 개조인 사이초[최징最澄]와 구카이[공해空海]는 804년에 파견된 제 16차 견당사를 따라갔는데, 이때 총 4척의 배가 중국으로 향했는데 그 중 1척은 난파, 1척은 실종되고 2척만 중국에 도달하였다. 일본에서는 당나라까지 보내는 배의 운항 기술은 항상 위태로울 수 밖에 없었는데, 중국을 오가는 배편이 항상 있는 것이 아니라서 원거리.. 2023. 4. 23.
후손을 잘 만난 구카이[공해空海, 774~835] 일본의 밀교진언종 쿠카이空海는 굉장히 유명하다. 필자가 배우는 일본문화 윤독반에서 발표를 준비하다 알게 된 사실인데, 일본 불교계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밀교진언종의 사실상 개조이기 때문에 그가 처음 일본에 밀교를 들여와 이식한 과정이 굉장히 미화해 있다. 일본측 설명에 의하면, 그는 중국밀교의 정통을 이은 혜과의 사랑받는 제자로 그가 죽었을 때 구카이는 친히 스승 혜과를 기리는 비문을 짓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구카이는 혜과를 만난지 반년만에 혜과恵果가 죽었다. 쿠가이는 혜과의 제자가 맞기는 할까? 겨우 5개월만에 "스승"이 죽었는데? 필자는 그가 스승 혜과의 비문을 제자를 대표해서 지었다는 그 전승도 의심한다. 사실 이 비문은 전해오기는 하는데 내가 아는 한, 이 비문 출전은 구카이 개인 .. 2023.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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