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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

온몸으로 막아서는 백발 가을날 넋두리[秋日作][朝鮮] 정철(鄭徹) 산비에 밤새 대숲이 울고 가을벌레 침상에 다가서네 흐르는 세월 어찌 멈추리오   자라는 흰머리 막지 못하네 山雨夜鳴竹, 草蟲秋近床. 流年那可駐, 白髮不禁長. 
거울속 중늙은이 거울을 봤다. 영락없는 중늙은이다. 백발은 성성하고 표정은 우거지상이다. 웃는 적이나 있었던가? 뭘 그래? 가끔은 웃기도 해. 그래? 허탈해서 나오는 표정 아닌가? 요새 젊은 애들은 그걸 썩소라 하더라만? 태백太白 이택李白(701~762)이 아마도 50대였겠지? 한때나마 황제와 국가를 위해 이 한 몸 기꺼이 몸사르겠다고 했다가, 그런 기회를 용케 잡기는 했지만, 막상 하는 일이라곤 황제를 위한 개그맨이라, 이 짓 못 해먹겠다고 때려..
자라나는 흰머리 무슨 수로 막겠는가? 〈가을날 짓다[秋日作]〉[조선) 정철(鄭澈, 1536~1593) / 기호철 譯解 산비는 밤에 들자 댓잎을 울리고풀벌레 가을 되자 침상에 오르네흐르는 세월 어찌 머물게 하리오자라는 흰머리 막지도 못하거늘山雨夜鳴竹, 草虫秋近床。流年那可駐? 白髮不禁長。 1, 2행 “산비는 밤에 들자 댓잎을 울리고, 풀벌레 가을 되자 침상에 오른다.[山雨夜鳴竹 草虫秋近床]”는 구절은 이미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 1510~1560)의 《백련초해(百聯抄..
가을 서리처럼 내려앉은 백발 한시, 계절의 노래(154)열일곱수 추포가(秋浦歌十七首) 중 열다섯째[唐] 이백 / 김영문 選譯評  하얀 머리카락삼천 장(丈)인데시름 따라 이처럼길어졌구나모를레라 거울 속에비친 저 모습어디서 가을 서리얻어왔을까白髮三千丈, 緣愁似箇長. 不知明鏡裏, 何處得秋霜. 통 큰 시름이라고 해야 할까? 이백은 백발을 시로 읊으면서도 특유의 과장법을 사용한다. 백발이 삼천 장(丈)이라니... 말이 되는가? 이백은 「여산폭포를 바라보며(望廬山瀑布)」..
백발은 그래도 대머리 보단 나아 <그런대로 풍성하나 함박눈 내린 내 머리> 한시, 계절의 노래(106)탈모를 슬퍼하며(感髮落) 당 백거이 / 김영문 選譯評 지난날엔 머리 흴까근심했는데희지 않고 쇠락할 줄뉘 알았으랴이제 곧 남김없이다 빠질 테니실낱처럼 변할 수도없게 되리라昔日愁頭白, 誰知未白衰. 眼看應落盡, 無可變成絲.이백은 「장진주(將進酒)」에서 자신의 백발을 거울에 비춰보며 “아침에는 푸른 실 같더니 저녁에는 흰 눈이 되었네(朝如靑絲暮成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