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 그늘에서 오이 심는 손주
한시, 계절의 노래(24) 여름 시골 온갖 느낌[夏日田園雜興] 일곱째 [송(宋)] 범성대(范成大) / 김영문 選譯評 낮엔 나가 김을 매고밤에는 베를 짜고 시골에선 아이조차집안 일 맡아 하네 어린 손주 아직은밭 갈거나 길쌈 못해 뽕나무 그늘에서오이 심기 배우네. 晝出耘田夜績麻, 村莊兒女各當家. 童孫未解供耕織, 也傍桑陰學種瓜. (2018.05.07.) 시골에서 자라면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집안일을 도우며 농사를 배운다. 꼴 하고, 김매고, 피 솎고, 나무하고, 보리 베고, 감자 캐고, 고추 따고, 소 먹이고, 모심고, 나락 베고, 지게 지고, 타작하는 등등의 일을 몸에 익히면서 자란다. 쟁기질은 남자로서 마지막에 익혀야 할 일인데, 쟁기의 무게와 소의 힘을 적절하게 다룰 수 있어야 하므로 대개 10대 후반에..
2018.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