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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임2

환갑잔치 상차림 떡시루 같은 외래종 꽃에 감발하여 무슨 꽃이름 어플인지에 앉으면 그 정체 쉽사리 폭로할 것이로대 굳이 그리 번거롭계 하고 싶진 않다. 생긴 꼬락서니 천상 환갑 진갑 할순잔치하던 그 무렙 주인공 부부 앉혀놓곤 그 상차림 장식하던 컬러 시루떡이라 보나마나 수입산일 것이로대 철마다 이런 외래종 각종 꽃으로 넘쳐나니 굳이 다문화란 거창 신조어 동원하지 않더래도 왜 잡종과 혼종이 필요한지 여실히 알겠노라. 비단 꽃이여야 하리오. 2020. 7. 5.
여름으로 가는 문턱의 꽃, 잡탕의 힘 요샌 참말로 계절별, 월별 꽃도 다종다양해서 봄이라 해서 유별나거나 발광할 것도 없고 여름이라 해서 녹음만 있는 것도 아니요 가을이라 해서 국화만 판치지 아니한다. 심지어 한겨울에도 납매가 핀다. 봄꽃 몇 가지, 여름꽃 두어 종, 가을꽃 서너 마리 계우 구경할 뿐이었다가, 언젠가부턴 온 국토가 사시사철 꽃이다. 그 힘은 어디인가? 잡종이다. 섞임이다. 수입이다. 외국산이다. 이주다. 가꿈이다. 인공이다. 하물며 식물이 이럴진댄, 사람은 어떠해야하겠는가? 우리끼리? 민족끼리? 자연이 좋다? 사람 손을 타지 않아야 한다? 잡탕만이 살 길 아니겠는가? 간단없는 개입, 끊임없는 간섭만이 살 길이다. 가만히 놔두어 뭔가 되기엔 한반도는 저주 그 자체다. 호접몽 胡蝶夢 먹다 죽은 귀신 때깔도 곱단다. 그래서 무제낐.. 2020.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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