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부 주사
학력고사가 끝났다. 어느 대학 어느 과를 택할지 하는 문제가 남았거니와, 일전에 내가 한 말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기억하겠지만, 난 스스럼없이 Y대 영어영문학과를 선택했으니, 이는 중3때인가 작은 경험에서 비롯하거니와, 이 얘기를 새삼 되풀이하고 싶지는 아니하다. 까막눈이요, 대입 제도를 비롯한 교육제도에는 전연 더 까막눈일 수밖에 없는 부모님은 생평 그런 내색한 적 한 번 없으나, 내가 서울로 가겠다 했을 적에 적지 않이 당황했으리라 본다. 공부하라 그리 닥달하고, 특히 엄마는 때론 부지껭이로 아들을 두들겨 팼으니, 그런 아들이 서울로 유학한다 선언했을 적에, 이제는 현실적인 문제에 부닥쳤을 것이로대, 모르긴 해도 엄마 아버지 두 분은 이 난관을 어찌 돌파하느냐 하는 문제로 골을 싸맸을 것임이 불문해도 ..
2019.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