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신라석탑4 탑평리 칠층석탑 토단(土壇)의 성격 작년 12월에 발표 후, 보완한 논문이 이번 신라사학보 60호(2024.4.)에 게재되었다. 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주요 내용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그동안 편년의 폭이 넓게 설정되던 석탑의 양식 특징을 재검토하고 건립시기를 추론해 보았다. 이번 논문은 진짜 고민을 많이 했는데, 특히 석탑이 자리한 토단(土壇)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가 매우 힘들었다. 예전 사진자료들을 찾고 찾으며, 여러 자료를 검토한 결과, 내가 내린 결론은 이 토단은 '자연구릉지이자 제방시설'이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추론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것이 바로 아래의 사진이다. 보는 바와 같이 현재와 같이 단독 토단이 아니라 길게 구릉이 연결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원래는 이렇게 자연 구릉이었는데, 어느 시점에 구릉이 단절되.. 2024. 5. 2. 신라계 양식을 계승한 고려 삼층석탑三層石塔? 이 석탑은 상, 하층 이중 기단 위에 3개 탑신석塔身石과 3개 옥개석玉蓋石으로 구성된다. 각 층 옥개석에는 야트막한 받침이 표현되어 있고 상륜부相輪部는 간략한 보주寶珠 형태로 마감되었다. 전체 모습에서 신라계 석탑 양식을 계승한 고려시대 석탑 수법을 찾아 볼 수 있다. 부여 전통문화대학 교정에 선 이 석탑을 저리 설명하거니와 비단 저 탑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고려시대 탑파에는 관성으로 신라석탑을 계승한 고려 석탑 운운하는 대목이 보인다. 미안하나 저 말 하나마나요 그래서 췌언贅言에 지나지 않는다. 고려가 신라를 계승했지 350년 전에 고구려 백제를 계승했겠는가? 고려가 고구려 후예를 표방했지만 그건 반란을 획책한 땅이 옛 고구려 영역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이지 그 직접 자양분은 신라일진댄 그들이 무슨 용가리.. 2023. 5. 9. 경주 정혜사지 13층 석탑 이야기 경주 정혜사지 13층 석탑은 1층 탑신의 높이를 크게 설정하여 전체적으로 시선이 1층에 머물도록 되어 있고, 13층이란 보기드문 층수를 갖고 있어 신라의 대표적인 이형석탑으로 꼽힌다. 특이한 조형이지만,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불교문화권 곳곳에서 같은 양식을 찾을 수 있어 정혜사지 석탑 역시 이러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세부적인 치석 수법과 결구 방식은 백제석탑의 양식을 반영하고 있어, 8세기 후반~9세기 초부터 신라지역에서도 백제양식 석탑이 건립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해준다.(이에 대해서는 2012년 「慶州 淨惠寺址十三層石塔의 樣式과 特徵」이란 제목으로 『東岳美術史學』 13호에 논문을 쓴 적이 있다.) 당시 논문을 쓸 때 찾았던 자료를 정리하다가, 재밌게 생각했던 대목이 『동경.. 2020. 9. 26. Three-story Stone Stupa from Seungsogol Valley of Mt. Namsan, Gyeongju Three-story Stone Stupa from Seungsogol Valley 慶州南山僧烧谷三层石塔 경주 남산 승소골 삼층석탑 From Seungsogol Valley of Mt. Namsan, Gyeongju Housed at the National Museum of Gyeongju Unified Silla Period, late 9th century Height 3.77m This stone stupa was found collapsed at a temple site in Seungsogol Valley where deep end of Mt. Namsan's slope, Gyeongju, and was moved to the museum and restored. Part of the stupa .. 2020. 6. 2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