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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경3

75세, 80세에 얻은 아들 [좋게 봐주자] 심수경(沈守慶, 1516~1599)의 《견한잡록(遣閑雜錄)》에 “내가 75세에 아들을 낳고 81세에 또 아들을 낳았으니, 모두 비첩(婢妾)의 몸에서 태어났다. 80세에 자식을 낳은 것은 근세에 드문 일로 사람들은 경사라 하나, 나는 재변災變이라 여긴다. 장난삼아 두 절구를 지어서 서교(西郊 송찬)와 죽계(竹溪 한안) 두 늙은 친구에게 보냈더니, 두 노인이 모두 화답하였다. 그런데 이것이 세상에 전파되었으니, 더욱 우습다. 내가 시에서, 75세 득남도 세상에 드문 일인데 七五生男世古稀 어이하여 80에 또 자식 낳았는고 如何八十又生兒 알겠도다. 조물주 참으로 번다하여 從知造物眞多事 너그러이 노인 하는 대로 놔둔 걸 饒此衰翁任所爲 팔순에 득남은 재앙인가 두려우니 八十生兒恐是災 축하할 일이 아니.. 2021. 6. 23.
조선시대가 성 억압 사회? 기생이라고 정조 관념이 없다고 나는 이리 안이하게 보지는 않는다. 기생은 으레 그런 존재이기에 이를 받아들이는 남자들은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다고 보지도 않는다. 아무래도 우리가 배운 조선시대 통념, 성관념은 뭔가 단단히 잘못되었다고 나는 본다. 물론 그 기준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성 억압이 외려 기독교 시대에 일어난 현상이라고 본다. 조선시대? 지금 기준으로 봐도 성 개방 시대였다. 혹자는 양반 사대부가에서만 성 억압 윤리가 통용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리 보지 않는다. 저 밑에서는 욕망이 꿈틀대는데 양반 사대부가만 그렇지 않았다고? 나는 그리 보지 않는다. 뭐가 통념이 잘못되었다. 심수경(沈守慶․1516~1599)의 《견한잡록(遣閑雜錄)》에 보이는 이야기다. 두 번.. 2018. 2. 19.
노익장 과시, 정력 자랑 여성이야 폐경은 곧 생산 단절이지만, 남자는 그렇지 않아 기억에 피카소는 90에 자식을 봤다고 안다. 전통시대로 넘어가면 흔치는 않으나 70~80에도 가끔 후사를 생산했다. 당시 세태에서는 기록적인 장수를 한 심수경(沈守慶․1516~1599)은 건강관리를 잘했는지, 아니면 정력에 셌는지, 75에 자식을 낳고, 80에 다시 자식을 두었다. 그의 《견한잡록(遣閑雜錄)》에는 이에 읽힌 이야기가 보인다. 뭐 어투는 남사스럽다는 것인데, 속내는 볼짝없이 자랑이다. 한데 저리 낳은 서얼들은 이후 어떤 삶을 살았을까? 아비가 곧 죽었으니, 그 보호를 받았을리도 없으니, 제대로 자랐다면 울분을 삼키지 않았을까 한다. 내가 75세에 아들을 낳고 81세에 또 아들을 낳았으니, 모두 비첩의 몸에서 태어났다. 80세에 자식을.. 2018.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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