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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4

제때 죽어줘야 하는 아버지 고구려 장수왕은 이름대로 백수를 했다. 그의 아들로 세자는 조다助多. 아버지가 무려 왕위에만 79년간 있다 죽었을 때 조다는 그 이전에 죽고 없었다. 조다의 아들이 왕위를 계승하니 그가 문자명왕이다. 조선 세종. 왕위에 물경 32년이나 있었다. 문종. 세종의 장자로 아버지가 재위 3년째인 1421년에 세자로 책봉되었다. 이때만 해도 아버지 세종은 모든 실권은 아버지 이방원에게 있었다. 그러니 세종이 왕위에 재위한 기간이나 문종이 세자로 있는 기간은 같다. 세자 생활은 왕보다 더 힘들다. 언제건 틈만 나면 끌어내리려는 시도가 일어나기에 어정쩡한 넘버투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너무 똑똑하면 똑똑하다 해서 견제 받아 아비를 잡아 먹을 놈이라 해서 쫓겨나고, 등신 같으면 등신같다 해서 쫓겨나고, 방탕하면 방탕.. 2024. 3. 13.
Father & Son Sep. 16th, 2018 군대보다 장개를 먼저 보내야는데...옛날엔 애 둘인가 있으마 군대도 안가더만 요샌 그런 제도 없나? 2020. 11. 10.
양계초가 아들 양사성한테 "나 같은 애비가 네 일생의 행복이다" 양계초梁啓超(1873~1929)는 모든 방면을 흔든 거인이었으나, 그의 아들 양사성梁思成(1901~1972)은 건축학 한 분야에서만 대가였다. 미국 유학 중에 건축학을 공부하는 아들 사성이한테 아버지 계초가 쓴 편지에 이런 말이 있다. "넌 나 같은 애비를 둔 것이 네 일생일대에 정말 만나기 어려운 행복이란 걸 알아야 한다...나는 학문적 취미가 무척이나 넓은 사람이다. 내가 어떤 전문적 한 분야에서 성취를 이루지 못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하지만 내 생활은 내용이 아주 풍부해 영원히 싫증도 권태도 느끼지 않는다....나는 태양이 새로 솟아오르듯, 연꽃이 새로 피어나듯 새 생명을 얻은 것처럼 활발한 삶을 얻는다." 셰시장 지음, 김영문 옮김 《량치차오 평전》, 글항아리, 2015, 71쪽 이 대목을 읽다.. 2020. 1. 10.
[신간소개] 코다CODA를 아십니까? [신간] 우리는 코다입니다 송고시간 | 2019-11-26 11:26 청년들, 1980년대에 맞서다·아버지와 아들의 교향곡 코다CODA라는 말은 처음 들었다. 듣자니 Children of Deaf Adults 약자라 해서, 농인聾人 부모에게서 태어난 청인聽人 자녀란다. 부모가 귀가 들리지 않기에, 그에서 태어난 자식은 자연 부모의 귀가 되고 입이 되는 통역사 역할을 하게 된단다. 말이 코다지, 환장할 노릇 아니겠는가? 기사에서는 "당연히 삶은 이들에게도, 부모들에게도 녹록지 않았다"면서 그들이 겪어야 했던 애환이 사례 중심으로 소개한다. 절절하고 먹먹하기만 하다. 덧붙여 함께 소개한 책에는 지휘자 금수현-금난새 부자 이야기가 있다. 이에서 금난새를 아버지를 이렇게 회고한다. "젊었을 때는 나름대로 아버지.. 2019.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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