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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혁명2

아파트가 퇴출한 평면 지향 ㅁ자형 한옥 건축 종로구 안국동과 가회동 경계를 이루는 윤보선가尹潽善家 전면 한옥채들이다. 첫 사진 뒤쪽 철근콘크리트 건물이 헌법재판소라 저 언저리가 연암 박지원 손자 박규수가 살던 집이다. 현재 보는 건물들이야 지붕 담장 쏵 개비했지만 저 면모가 조선후기 그 면모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보아 대과가 없다. 윤보선가야 말할 것도 없다. 이 일대는 창덕궁과 경복궁에 낀 지점이고 무엇보다 북악 언저리라 언덕배기라 홍수에 따른 침수 우려가 거의 없는 지역이며 무엇보다 겨울이면 매서운 바람 휘몰아치는 광화문 일대와는 달랐으니 그런 까닭에 날고 긴다는 사람들만 사는 부촌이었다. 저거 발굴해 보나마나 저 골목길 건물 구조 마당 등등 고스란히 지금 모습이 조선시대, 특히 조선후기 그대로다. 조선시대 날고긴다는 사람들이 산 기와집은 예외없.. 2023. 6. 17.
아파트, 균열과 우풍으로부터의 해방 단군조선 이래 이 땅은 저주를 받아 여름이면 고온다습하고 겨울이면 저온소습하니 그럼에도 오직 건축자재란 목조토축이라.여름이면 습기 잔뜩 머금은 나무가 늘어나고 겨울이면 습기가 없어 결이 터지고 오무라질 대로 오무라지니 이 수축팽창에 비름빡이 갈라지고 터지고 그 벌어진 틈새로 끊임없는 한풍이 몰아치니 바깥엔 한 점 없는 바람도 어찌하여 이 문틈 벽틈만 새어들면 폭풍으로 변하는지 시커멓게 타버린 구들장 십셴티 상공에선 하얀 입김이 일어나니 이것이 어찌 저주 아니리오? 한데 어찌하여 이 저주받은 땅에도 지상낙원이 출현했으니철근콘크리트 고층 건물이 그것이라 이 신통방통한 신부재 건물은 앏은 유리판으로 창을 내어도 바람 한 점 새어들 줄 몰라 영하 십도 한풍에도 끄덕없어 가장인 아버지와 열살난 아들이 한겨울.. 2021.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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