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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돌3

온돌, 좌심방까지 따뜻해지는. 왠지 으슬으슬 춥고, 감기가 올랑말랑 머리 아파, 세상만사 다 귀찮아지면 뜨끈뜨끈 방바닥에 이불 폭 덮고 누워 한 숨 자고 싶다. 아프지도 않고, 세상만사 전혀 귀찮지 않은 나 이지만, 뜨끈한 온돌방 호사를 한 번 누려보니 계속 생각 난다. 그래서 이리저리 핑계대어 오늘도 하루밤 더 자고 간다. 비록 새벽에는 너무 뜨거워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했지만 말이다! 특이하게도 담양 토호님댁 온돌방에는 침대가 있다. 바로 저 침대쪽이 아궁이와 가장 가까운 아랫목이다. 침대를 따뜻하게 데워 주는 것을 보면 북방쪽 온돌인 '캉'과 비슷하다. 하지만 토호님댁은 방 전체에 온돌을 깔고, 아랫목만 침대처럼 높여 놓은 것이다. 침대 옆면을 만져보면 훈훈한데, 이 훈훈함이 방 전체의 공기도 데워주는 역할도 한다. 그래서 한옥.. 2021. 1. 20.
"신라시절 경주선 침대 썼다" In the days of Silla, beds were used instead of ondol. As a result of active archaeological excavations, ondol was not found in the building sites from the Silla period. 신라시대에는 온돌이 거의 발견되지 아니해서, 과연 신라인들은 어떤 방식으로 난방 문제를 해결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 이런 궁금증과 관련해 제출된 논문 중에서 수원대 양정석 교수 논고는 지남철 같은 구실을 한다. 이 논문 출처를 물어오는 분이 가끔 있어, 당시 이를 정리한 2006년 내 기사를 전재하니 참고바란다. 2006.11.29 06:00:23 양정석 교수 삼국사기 '옥사' 분석 (서울=연합뉴스) .. 2020. 11. 12.
뜨신 아랫목과 온돌 기원 전후 무렵 한강 유역 주거지 발굴 성과를 보면 공중에세 내려다본 모양새가 나름 독특하니 사각형에 가차운 대문이 있고 그것을 지나면 네 모서리 각을 죽인 이른바 말각抹角 방형 혹은 원형에 가차운 몸체시설이 나온다. 부엌 아궁이는 이 몸체시설 한쪽 귀퉁이에 마련하고 한쪽 벽면을 따라 온돌 혹은 이른바 배연排煙시설을 마련한다. 굴뚝은 거의 예외없이 몸체시설 뒤쪽에 마련하기 마련인데 그 상부 시설이 남아있는 경우는 가뭄에 난 콩만 같아 구경이 힘들다. 언제인지 춘천 쪽 발굴현장에 갔더니 기적처럼 굴뚝 상부도 유추할 만한 족적이 있었다. 이런 주거시설에서 아랫목이 가능했을까? 가능했을 법도 한데 그보다는 페치카 형에 가차울 것으로 본다. 같은 시대 한반도 남쪽엔 온돌은 눈 씻고 찾아보기도 에렵다. 수원대 양.. 2020.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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