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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춘4

그들이 옷을 벗었다, 그리고 밭을 갈았다 앞서 나는 《미암집》에서 미암 유희춘이 증언하는 함경도 지역 나경裸耕 습속을 대전 괴정동 출토품으로 전하는 농경문청동기 나경 문양을 이해하는 첩경일 수 있음을 지적질한 기사를 2005년에 썼음을 상기했다. (이와 관련한 2005년 관련 기사 일화는 맨 뒤에 첨부하는 이 블로그 포스팅 참조) 이를 탈고하기 전 나는 그 워밍업으로 아래 기사를 손을 댔다. 2005.03.29 10:46:52 조선전기 문집 추린 '한국세시풍속자료집성'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이는 먼 변방 비루한 풍속에서 나왔으니, 생령(백성)에게는 질고(疾苦)가 되니 식자(識者)는 이를 해괴하다 여기나 많은 사람이 즐거워한다." 자위행위를 일삼는 아들을 훈계하는 내용까지 담은 미암일기(眉巖日記)로 유명한 조선중기 때 지식인 유희춘.. 2020. 10. 8.
성기 노출 농경문 청동기와 나경裸耕 *** 기자가 참말로 환장할 노릇 중 하나가 자기 스스로 깨친 바를 내가 이리 밝혀냈노라고 쓸 수는 없는 노릇이라는 점이니, 이 나경이 그러했다. 아래 2005년 내 기사에서 말하는 나경 습속을 《미암집》을 읽어내려가다가 발견하고는 내가 쾌재를 불렀거니와, 이걸 기사화할 뾰죽한 방법이 없었다. 내가 이런 걸 찾고 발견했노라, 이것이 바로 농경문청동기를 이해하는 한 방법일 수도 있다고 뇌까릴 수도 있지만, 그리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할 수 없이 잔머리 굴리고 굴리다 찾은 방식이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동원하자는 생각이었다. 중박관장이라면 그런 대로 있어 보이고, 더구나 당시 이건무 관장은 주된 전공이 청동기였으니, 느닷없이 저 기사에 저리 끌려 들어왔다. 한데 이 양반 반응이다. 나중에 만났더니, 이 기.. 2020. 10. 3.
무양서원이 품은 사람들 아래는 광주 광산구 주최· 재단법인 고대문화재연구원 주관 '2017년 향교 서원 문화재활용사업 온고지신(溫故知新), 무양' 중 〈선비에게 '길을 묻다'〉의 두번째 강연록 '무양서원의 배향인물-최사전, 최부, 유희춘, 최윤덕, 나덕헌'(강연날짜 2017. 8. 17) 원고다. 무양서원이 품은 사람들 김태식 연합뉴스 기자 1. 무양서원의 이례(異例) 이곳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계동에 자리한 무양서원(武陽書院)은 여로 모로 한국문화사에서 독특한 위상을 지닌다. 1984년 2월 29일에는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제3호로 지정된 이곳은 그 태동이 100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이다. 그 태동 시점은 일제강점기인 1927년이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창간이 1920년이고, 내 선친이 1921년생이시니, 무양서원은 두 신문.. 2018. 6. 16.
조선시대 구제역 미암 유희준 글 모음집인 미암집 제1권 시(詩) 칠언율시(七言律詩)에는 '소 전염병을 탄식하며〔牛瘴嘆〕'라는 제하 시가 있으니 전문은 다음과 같다. 지난해엔 역병으로 죽음을 탄식했는데 / 去年曾歎疫虔劉올핸 양기 성해 괴이타 무슨 연유인가 / 今又愆陽怪㡳由누런 송아지 집집마다 네발 뒤집히고 / 黃犢家家顚四足백성들은 날마다 두눈에서 눈물 흐르네 / 蒼生日日泫雙眸곤궁한 백성아 밭 거칠까 두려워 마라 / 窮民休怕田爲穢현명한 수령이 응당 칼을 소로 바꾸리니 / 賢守應敎劍化牛연일 내리는 눈발 더더욱 기쁜 까닭은 / 更喜飛霙連日降풍토병 거둬주고 맑은 바람 펼쳐서라네 / 爲收瘴氣布淸飀 나는 이것이 구제역인지는 모른다. 다만 증상으로 보아 구제역 일종임은 분명하다고 본다. 전통시대에도 소 전염병을 전하는 기록이 더러 보.. 2018.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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