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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11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참고문헌 200개 언젠가 쓴 말이기는 하지만 지금도 나는 이해를 할 수 없는 것이100매 혹은 150매 안팎인 논문에서 어찌하면 선행 연구성과 참고문헌이 100~200개에 달하는지 참말로 신통방통하다.나 역시 한때 논문이라는 걸 쓰기는 했지만, 이른바 원전류 혹은 그에 버금하는 보고서류를 제외하고서는 참고문헌 10개 달기도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한데 이런 덕지덕지한 참고문헌 논문은 실상 국내보다는 외국이 더 심각해서 그래 저쪽은 연구 축적이 그리 두텁고, 또 연구윤리가 우리보다는 훨씬 더 강하니, 표절 혐의를 피하기 위해서도 그리 하는 갑다 싶기는 하다만 도대체 어찌하여 그 짧은 글에 참고문헌이 수백 개에 이른단 말인가? 내가 그 참고문헌이 달린 데를 유심히 살핀 적이 있는데, 더 놀라운 것은 왜 이딴 문구까지 참고문.. 2025. 1. 19.
이 시스템은 로그인 없이 접근 가능하도록 열어야 한다 https://www.kci.go.kr/kciportal/main.kci 한국학술지인용색인(Korea Citation Index) ※ (필수참고) [붙임2] 신청요강에는 자세한 신청방법과 제출서식이 포함되어 있사오니 신청 시 필독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연구재단에서는 「온라인 논문투고 심사시스템」 사용을 희망하 www.kci.go.kr PUBMED처럼 별도 로그인 없이 접근 가능하도록 열어야 한다. 현재는 자기 논문을 누가 인용했는지를 로그인 없이는 볼 수가 없다. 이 사이트를 구글 Scholar처럼 한글로 출판한 논문의 피인용논문을 연쇄적으로 볼 수 있도록 연구자들 자기 리스트 계정도 만들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애써 어려운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로그인이라는 폐쇄적 구조로 백프로 활용 못하고 있다는 생.. 2023. 3. 9.
계곡 장유도 추천한 우라까이 계곡만필谿谷漫筆 제2권 / [만필漫筆] 시가의 표절[詩家剽竊] 시가詩家에서는 표절剽竊하는 것을 가장 금기시禁忌視하는데, 옛사람들도 이를 많이 범하곤 하였다. 당唐 나라 이후로야 더 말할 것이 없지만, 가령 좌태충左太冲의 영사詠史라는 시에, 관인官印 맨 끄나풀도 끌고 다니려 않는 터에 / 臨組不肯緤 무거운 옥돌 나눠 받고 제후 되려 하겠는가 / 對珪寧肯分 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사령운謝靈運의 술조덕시述祖德詩를 보면, 그 말을 그대로 옮겨 써 놓고 있다. 설령 후대 사람들이 차용한다 하더라도 모름지기 글자를 좀 바꿔서 써먹어야 하는데, 그만 이런 식으로 표절을 하다니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 한국고전번역원 | 이상현 (역) | 1997 [詩家剽竊] 詩家最忌剽竊。而古人亦多犯之。自唐以下不足a092_60.. 2020. 12. 20.
수천년전 중동 촌구석을 오간 말들이 가당키나 한가? 기독 계열 사람들 보면 성경 어디에서 어케 찾았는지 맥락에 제법 혹은 용케도 어울리는 구절들을 참으로 잘도 인용하더라. 그런 모습 볼 때마다 나는 배꼽을 잡는다. 동아시아 전통시대 지식인입네 하는 사람들이 보인 양태와 싱크로율 백퍼센트인 까닭이다. 사이가 좋지 않은 맹자 순자가 유일하게 합치하는 대목이 이것이다. 이 친구들은 반드시 모든 논의를 《시경》 《서경》 인용으로 끝맺는다. 성경이야 신구약 합치면 제법 부피라도 커서 쓸 만한 말도 있겠지만,《시詩》《서書》는 다 때려쑤박아 봐야 몇 줄도 되지 않는다. 이런 꼴을 경멸한 이가 있었다. 전국시대 진국秦國 재상 상앙商鞅이었다. 걸핏하면 옛날 팔아먹는 놈들은 주리를 틀어야 한다고 상앙은 말한다. 자신의 입론이 정당함을 보증하고자 걸핏하면 성서 관련 구절을 .. 2020. 11. 22.
보지 않고도 본 듯 뻥깐 《주관육익周官六翼》 [뻥쟁이] 《주관육익(周官六翼)》이라는 책은 고려말에 편찬된 정치와 법제 따위를 정리한 서적으로 알려졌으나 오늘날 전하지 않는다. 《주례(周禮)》와 《통전(通典)》의 체제를 본떠서 고려의 문물제도를 정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책마다 그 저자를 달리 전하고 있어 김구용(金九容), 김경숙(金敬叔), 김지(金祉) 등 여러 명이 언급되고 있다. 《세종실록(世宗實錄)》 등지에서 고려의 답험손실(踏驗損失), 염법(鹽法), 부세(賦稅), 산장수량(山場水梁) 따위의 내용을 인용하면서 언급되었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는 삼한(三韓), 삼국, 고려 등의 역사와 지방의 연혁, 성씨 유래 따위와 관련하여 자주 인용되었다. 임란 직후 이항복 등은 《주관육익(周官六翼)》에 이런 구절이 있다고 하는데, 저.. 2020. 10. 9.
남의 논문 잔뜩 인용한 글 치고 좋은 글 없다 대개 논문을 보면 첫부분에 각주가 잔뜩 달리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줄어든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초반부에 거개 선행연구성과를 검토하기 때문이다. 역주도 마찬가지 현상이 대체로 벌어지는데 반복을 피하므로 줄어들기도 하겠지만 대개 이 때는 초반부에 에너지를 허비해버리기 때문이다. 우리네 논문 게재시스템을 보면 거개 학술대회 같은데서 한 번 발표했다가 투고하는 식인데 나 또한 두번 다시 쳐다보기가 싫다. 그래서 외국과는 달리 우리는 공개발표회 초록을 실은 완성본에 가깝도록 충실히 쓰야한다. 그리고 내가 늘 주장하듯이 정말 좋은 논문은 각주가 얼마 되지 않고, 각주가 더럽게도 많은 논문으로서 정말 좋은 논문은 각주 대부분이 원전인용인 경우다. 좋은 글을 쓰고싶거들랑 남의 논문은 패대기를 쳐야한다. 선행연구는 글.. 2020.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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