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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 계열 사람들 보면 성경 어디에서 어케 찾았는지 맥락에 제법 혹은 용케도 어울리는 구절들을 참으로 잘도 인용하더라. 그런 모습 볼 때마다 나는 배꼽을 잡는다.
동아시아 전통시대 지식인입네 하는 사람들이 보인 양태와 싱크로율 백퍼센트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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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가 좋지 않은 맹자 순자가 유일하게 합치하는 대목이 이것이다. 이 친구들은 반드시 모든 논의를 《시경》 《서경》 인용으로 끝맺는다. 성경이야 신구약 합치면 제법 부피라도 커서 쓸 만한 말도 있겠지만,《시詩》《서書》는 다 때려쑤박아 봐야 몇 줄도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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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꼴을 경멸한 이가 있었다. 전국시대 진국秦國 재상 상앙商鞅이었다. 걸핏하면 옛날 팔아먹는 놈들은 주리를 틀어야 한다고 상앙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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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입론이 정당함을 보증하고자 걸핏하면 성서 관련 구절을 뽑아다가 호명하는 목사님 신부님들아..
21세기에 이천년전 혹은 그보다 훨씬 더 올라간 아승기 전세겁 중동 어느 촌구석에서 오간 말이나 그에 유통한 윤리가 가당키나 한가?
(2017.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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