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시기법5 [조금솔직한리뷰]하남역사박물관 실감관 머리 식힐 겸 찾아간 하남역사박물관. 마침 실감관을 오픈했다고 하기에 잘됐구나 싶었다. 사실 나는 아직 그 유명하다는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 실감 영상관도 아직 못보았기 때문이다. 주제는 ‘이성산성, 한강을 지배하다.’ 3층 상설전시실 고대실중 이성산성 전시 공간을 실감형 콘텐츠와 결합하여 새롭게 바꾼 것이다. 전시실을 보다보면 마치 새로운 공간으로 통할 것 같은 문이 있는데, 그 문을 들어 가면 작은 공간이 나온다. 문 옆에 있는 시작 버튼을 누르면 영상이 촤르르 사방으로 펼쳐 진다. 사실 공간에 들어가 잠시 멀뚱히 서있었다. 사방이 흰백색이고 천장을 보니 무지 좋아보이는 빔프로젝터가 달려 있어 영상이 나올 것 같긴 한데 나올 기미가 안보여서였다. 두리번거리다 들어 오는 문 옆을 보니 시작버튼이 있어 꾹.. 2021. 4. 19. 전시 자체가 전시인 아모레퍼시픽 이건 전시 자체가 전시다. 난 무엇이 이런 힘을 만들었는지를 봤다. 첫째 시설 자체가 주는 압도적 위용이다. 전시장 전체 면적이 얼마인지는 묻지 않았지만 전체로 보아 그 덩치가 커서 널찍널찍. 내가 주목한 대목은 천장 높이. 듣건대 5미터70센티미터라 한다. 이 높이가 주는 압도의 힘이 있다. 언젠간 저 천정 또한 뜯어낼 날이 있을 것이다. 두번째는 조명. 비반사 유리를 쓰지 않았나 하는데 설혹 반사 유리라 해도 그 비침을 피하는 방법이 옆에서 쏘거나 공중 부양해서 비스듬히 광선을 쏟아붓는 방식이 있으니 이는 실은 카메라 촬영기법과 원리가 같다. 물어보니 두번째 방식을 써서 반사를 최소화했단다. 부러 그리 했다는 명명백백한 증거다. 셋째 새로운 전시기법 상다리를 달았으되 어디에서 착안했냐 하니 실제 우리.. 2020. 12. 12. 문화재현장, 더는 짜가가 싫다. 진품을 다오! 사진은 부산 동래 복천동 53호분 현장이다. 토기류 등은 말할 것도 없이 모조리 레플리카다. 우리는 현장 보존하는 유적이라고 해도 그 어떤 경우건 유물은 홀라당 끄집어낸다. 이런 현장 유적으로 대표적인 곳이 부산 복천동 고분과 고령 대가야 고분이다. 조사가 끝난 이들 고분 중 일부 소위 현장형 고분을 보면 개복(開腹)한 상태로 전시하지만, 그 안을 채웠을 토기류를 비롯한 출토유물은 모조리 끄집어 내서 박물관 수장고나 전시실로 옮겨다 놓는다. 그러고는 현장에는 저처럼 복제품을 제작해서 놓아둔다. 하지만 이 방식도 이제는 혁파해야 한다. 철기류나 목재류처럼 현장에 두면 부식이 급속화하는 유물이야 어쩔 수 없다 해도 왜 토기류까지 모조리 끄집어내야 하는가? 물론 할 말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관리 문제를 우려.. 2019. 3. 17. 애물단지 토기를 어찌 전시할 것인가? 그 돌파를 위한 몸부림 주구장창 밝혔듯이 나는 토기土器라는 말 자체를 경멸한다. 한국 고고학이나 한국미술사, 특히 도자사학계에 통용하는 토기는 그 명칭부터가 불합리하기 짝이 없거니와, 첫째, 이 용어가 그네들이 말하는 그릇만을 지칭할 수는 없고, 둘째, 그것이 거의 필연적으로 도기陶器에 대한 대칭으로 쓰는 불합리성 때문이다. 토기란 흙으로 빚어만든 기물 일반이다. 이에서 그 기물을 그릇에만 한정한다면야 문제가 없겠지만, 器가 그에 국한하느냐 하면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깍지라, 저네들이 토기와 구별하고자 하는 유약 바름 기물 중 그릇류인 도자기 역시 토기 일종임이 분명하거니와, 이런 불합리가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 기와는? 벽돌을 토기 아니란 말인가? 용어 문제는 일단 이리 정리하고, 관건은 이 토기가 고고학도 미술사학도들한테는.. 2018. 12. 23. 벽면 찬장형 빌트인builtin 토기 전시기법 도입한 국립진주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이 상설전시실 개편 일환으로 근자 새로운 전시기법을 동원해 토기를 전시하기 시작했다. 붙일 말이 마뜩찮아 벽면 찬장형이라 해 둔다. 이런 전시기법을 어디에서 착안한 것인지, 아니면 진주박물관 창안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무수한 토기들을 저리 진열해 놓으니 한결 볼품 있어 좋다. 저 앞쪽 커다란 벽면에 토기들을 밀어놓았다. 앞쪽 작은 스크린이 토기 안내판이다. 안내퍈을 보면 이런 식으로 토기를 설명했다. 섹션을 나누어 시대별 변천을 한눈에 보게 했다. 다른 안내판을 보면 토기 상세 설명이 보인다. 여러 각도에서 감상이 가능하다. 전면을 보면 혹 사진이 아니냐 하겠지만, 실물이다. 나로선 아주 산뜻하다. 토기 전시를 박물관 무척이나 좋아하나 그것을 볼품있게 만드는 일은 어렵기만 한데, 그 편견을 진.. 2018. 12. 2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