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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부산 동래 복천동 53호분 현장이다. 토기류 등은 말할 것도 없이 모조리 레플리카다. 우리는 현장 보존하는 유적이라고 해도 그 어떤 경우건 유물은 홀라당 끄집어낸다. 이런 현장 유적으로 대표적인 곳이 부산 복천동 고분과 고령 대가야 고분이다.
조사가 끝난 이들 고분 중 일부 소위 현장형 고분을 보면 개복(開腹)한 상태로 전시하지만, 그 안을 채웠을 토기류를 비롯한 출토유물은 모조리 끄집어 내서 박물관 수장고나 전시실로 옮겨다 놓는다. 그러고는 현장에는 저처럼 복제품을 제작해서 놓아둔다.
하지만 이 방식도 이제는 혁파해야 한다. 철기류나 목재류처럼 현장에 두면 부식이 급속화하는 유물이야 어쩔 수 없다 해도 왜 토기류까지 모조리 끄집어내야 하는가?
물론 할 말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관리 문제를 우려할 수도 있을 것이고, 현행 매장법을 근거로 대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바꿔야 한다.
토기류를 비롯해 현장에 두어도 변색 등의 우려가 거의 없거나 상대적으로 적은 유물은 그 상태로 두어야 한다. 레플리카는 최소화해야 한다.
박물관 관람자들 반응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그네들도 죽 훑어보다가 레플리카를 만나면 대뜸 하는 말이 "에이 가짜네" 하면서 이내 돌아서고 만다. 그만큼 요새는 관람객 눈높이가 높아진 까닭이다. 이 흐름 변화를 심각히 감지해야 한다. (이상은 October 30, 2014 페이스북 포스팅을 아주 약간 손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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