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조선시대 미라9 [조선시대 미라-7] 미라는 보존해야 하는가 매장해야 하는가 (2)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앞 2회 분 연재에서 한 번은 미라 보존과 매장의 문제를, 또 다른 한번에서는 그간 우리 연구실에서 보고한 연구 실적을 간단히 언급했다. 이 중 두번째 분량은 본문에서도 썼던 바와 같이, 조선시대 미라가 단순히 흥미 영역을 넘어 명실상부 한 과학적 연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결국 조선시대 미라 안에 아직도 잔존한 과학 정보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윤리적인 문제만 해결된다면 조사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음을 증명되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 오늘 이야기에서는 과연 어떤 "의학적 정보"가 미라 연구를 통해 획득될 수 있는 것인지 그 이야기를 하나 예를 들어 써보겠다. 때는 지금부터 13년 전. 2006년 4월. 지금은 국립박물관.. 2019. 3. 22. [조선시대 미라-6] 관련 논저 목록: 서울의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아래는 우리 연구실에서 2002년 이후 수행한 조선시대 미라에 대한 논저 목록이다. 필자는 2002년에 처음으로 조선시대 미라를 접한 이래 2006년부터 다른 일 다 접고 본격적으로 이 일에 뛰어들었는데 그 후 13년 정도 되는 시간 동안 논문과 단행본 합쳐 60편 조금 못되는 보고를 한것 같다. 우리 연구실 전체 연구업적의 1/3을 차지 할 정도의 양인데 조선시대 미라 단일 주제에 관한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분야 연구의 상대적으로 높은 생산성을 짐작할 수 있다. 10여 년의 세월 동안 세상도 많이 바뀌고 조선시대 미라의 학계 위상도 많이 올라가서 필자가 이 연구를 시작할 때만 해도 해외 관련 연구자들은 "조선왕국"이라는 나라의 이름도 그 역사도 잘 모르는 수준이었지만 (이 때문에 논문 투고때 마다.. 2019. 3. 19. [조선시대 미라-5] 미라는 보존해야 하는가 매장해야 하는가 (1)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매스컴 타는 일을 썩 즐기지는 않지만 가끔이라도 조선시대 미라가 언론에 보도되면 거의 항상 반복 재연되는 논의가 있는데, 1) 미라는 이처럼 귀중한 연구 자산인데 제대로 연구도 없이 그냥 묻어버리고 화장하고 있다. 이것은 큰 문제다. 법률을 정비해서라도 제대로 연구할수 있게 체제를 정비해야 한다. 또 하나는, 2) 미라도 사람인데 본인 허락도 없이 이렇게 과학적 연구라는 명분을 앞세워 맘대로 조사해도 되는건가. 연구자들은 죽은 사람의 안식을 방해하지 말라. 산 자와 죽은 자의 만남.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1)번과 같은 입장은 미라가 가지고 있는 학술적 가치를 생각하면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이와 같은 주장은 신문과 방.. 2019. 3. 19.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