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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염필2

아들 불러 아버지 혼낸 핏대 정조, 열받아 대신을 팬 버럭 효종 조선 후기 임금 이산 정조는 분을 쉽사리 참지 못하고 걸핏하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왕핏대의 대명사였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있지만, 그런 면모가 더욱 만천하게 폭로되기는 얼마전 한문학계에서 이른바 심환지라는 대신에게 보낸 어찰을 무더기로 발굴해 폭로하면서다. 이를 보면 정제하지 않은 정조의 인물 성향이 적나라하거니와, 걸핏하면 욕을 해대는 모습이 더러 등장한다. 근자에 조선후기 홍한주라는 사람이 저술한 필기류로 김윤조 진재교가 옮기고 임완혁이 윤문한 《지수염필智水拈筆》(소명출판. 2013.9) 권8을 내가 보니, 정조와 당시 좌의정 김익金熤(1723~90)과 관련한 일화 하나를 소개하거니와 이를 보니 사건 전개는 다음과 같다. 어느날 정조가 대신들과 군대를 몰고는 친부인 사도세자 묘역인 영우원永祐園, .. 2020. 11. 12.
"어른은 피해야" 《지수염필智水拈筆》이 증언하는 조선시대 담배예절 담파고痰破菰가 무슨 풀인지 모르겠으나 여송국(呂宋國·필리핀)에서(이상 282쪽) 처음 나왔다. 선조 임진왜란 이후 일본 사람에게 얻어 종자를 가져다가 심었는데, 지금은 천하에 성행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계곡만필谿谷漫筆》에 자세히 보인다. (담배란) 대개 차의 일종으로 실제로는 정해진 이름이 없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에서는 兩西(관서와 해서) 지방에서 생산되는 것은 서초西草라 일컫고, 삼남 지방에서 생산되는 것은 남초南草라 부르며 혹은 언蔫 혹은 어菸라고 부르지만 모두 알맞은 글자는 아니다. 총괄하여 논하면 그 풀은 반드시 좋은 밭에다가 심어야 하니 곡식에 해가 되고, 정해진 때 없이 피워대니 氣에 해가 된다. 금金·은銀·동銅·철鐵을 녹여 대통[盞]을 만들고 설대[臺]를 만들고 물부리(취)를 만들며, 또.. 2020.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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