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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학예사의 문화유산 다시보기]국가유산청과 국립박물관, 이제 '대통합'을 논의할 때다(by엄원식) 이 글은 문경시 문화예술과장, 문화예술회관장, 가은읍장 등을 역임하며 26년간 지역 문화 행정 최일선에 몸담았던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총 4회에 걸쳐 기획된 연재의 마지막 편입니다. 그동안 현장의 뼈아픈 현실을 고발하고 국가유산 체계의 혁신과 대통합을 촉구하는 이 연재에 깊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는 문경에서 26년간 지역 문화 행정의 최일선을 지켰다. 이번 연재를 통해 유적지(터)와 출토 유물(알맹이)이 분리된 모순,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방치되는 지방 향토유산의 현실을 짚었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현장을 직접 책임질 국가유산청 산하 '지방관서' 신설을 제안했다.이제 그 혁신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고자 한다. 바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가유산청의 '부처 대통합'.. 2026. 10. 12.
[시골 학예사의 문화유산 다시보기] 껍데기 관리마저 떠넘긴 중앙... 묘수는 '산림청 모델'뿐(by엄원식) 지난 편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의 '500만 관람객' 흥행 이면에 방치된 지역 향토유산의 서글픈 현실을 짚었다. 지자체가 예산을 투입해 유적지를 정비하면 핵심 유물(알맹이)은 중앙의 수장고로 들어가고, 비바람 맞는 빈 터(껍데기)의 유지·보수 책임만 지방정부로 떠넘겨지는 기형적 구조라는 말이었다.그렇다면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지정유산'만큼은 중앙정부가 온전히 책임지고 있을까? 지표를 들여다보면 헛웃음이 나온다.국가 관리는 고작 16.7%… 나머지 90% 유산도 100% 지방 몫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 현장관리체계 전략 구상'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전체 국가지정 및 등록유산 중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비중은 고작 16.7%(879건)에 불과하다. 반면 지자체 위임이 34.9%, 민간 단체 위임이.. 2026. 10. 7.
우리는 고유업무를 하고 싶다, 어느 지자체 학예사의 절규 드디어 논의가 시작된 중요한 계기다. 아쉬운 건 전문성의 부분이다 학예직들이 성을 쌓고 구분짓기를 하는게 아니라 원래 학예직들이 해야 할 일을 하게 해 달라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고유업무를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 지방학예직들이 얼마나 잡스럽고 황당한 일을 하는지. 아실까 모르겠다. 그리고 이제는 학예행정 이란 말은 하지말자. 13년전 내가 처음 시작했을 때 조직에서 학예직이 인정받기 위해, 아직 학예직이 조직에서 자리잡기 전에 짐이 되지 않기 위해 했던 거다. 과거 우리도 그렇게 컷으니 그렇게 일을 배웠으니 너희들도 그렇게 노력하라는 건 경우가 아니다. 행정업무나 시설업무는 행정직이나 시설직분들이 더 잘하시고 우리는 학예 업무를 잘하면 된다. 이제는 우리 후배들은 학예사 본연의 업무를 해서 그걸로.. 2022. 11. 12.
문화재청은 지자체 학예직의 철통같은 방어벽이어야 한다 지자체에서 학예직을 본격적으로 채용하기 시작하기는 유홍준 청장 재임 시절이다. 당시 유 청장은 정책적으로 지자체가 학예직을 고용하라고 밀어붙였다. 물론 그 이전에도 광역자치단체와 경주시 같은 문화재 밀집 기초자치단체에서는 학예직이 있었기는 했지만 그것이 본격으로 팽창한 시기는 유홍준 시대임을 부인할 수 없다. 한데 그렇게 문화재청의 지원에 힘입어 진출한 학예직들이 지금은 하나같이 문화재청의 적으로 돌변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가? 문화재청이라면 이를 간다. 왜 이런 현상이 빚어졌는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들의 불만을 종합하면 학예직을 문화재청 하수인 부리듯 한다는 단 한 마디로써 수렴한다. 일만 터지면 청에서는 학예직을 닥달한다고 저들은 생각한다. 든든한 백은커녕 닥달해서 각종 자료 내놓으라고 윽박.. 2020. 9. 11.
학예사들의 백태百態 2018년 9월 10일 17시 58분. 공식 퇴근 개시 정확히 2분 전 ○○시청 학예사 ○○○한테 전화가 걸려온다. 천연기념물로 보이는 새가 한 마리 낙오했으니, 와 보란다. ○○시청 공무원 중에 천연기념물을 취급할 사람은 오직 한 명이다. 새가 문화재라니? 그 새가 천연기념물이라면 다르다. 문화재는 학예사가 취급하기 때문이다. 다만, 야근 때문에 현장으로 출동하지는 못했다. 보니, 문제의 낙오한 새는 천연기념물 황조롱이었다!!!! 설악산 보호구역을 사는 산양. 천연기념물이다. 이 놈들이 근자 보호구역을 탈출해 서울 용마산 공원에 출현하는 일이 있었거니와, 이 놈들이 태백산맥을 따라 남하해서는 원주 산기슭에 출현하기도 한다. 그런 산양이 어찌 된 셈인지 원주에서 죽었다!!! 새는 들고나 다니지, 박종수를.. 2020. 7. 2.
문화재청 조직 확대가 능사는 아니다 나는 일전에 이 블로그에 '문화재청의 지방청 움직에 대하여'라는 글을 게재하고, 그를 통해 문화재청이 추진하는 조직 확대 차원의 지방청 설립 움직임을 시종 비판적으로 보면서, 그 대안으로써 지방청 설립보다는 지차제의 관련 조직 인력 확대를 주창한 바 있다. 다음은 그런 생각이 표출한 2013년 11월 25일자, 내 페이스북 내 포스팅이다. 페이스북 '과거의 오늘'에 이 글이 걸려 다시금 전재한다. 문화재청 조직 확대가 능사는 아니다 지방청 설립을 통한 국가지정 문화재의 국가에 의한 직접 관리를 주창하는 목소리가 문화재청 주변에서 나오기는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얼마 전에 경질된 청장(변영섭을 말한다-인용자 주)과 그 주변 외부 인사 몇몇도 아예 맞대놓고 이를 주창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이 능사인.. 2018.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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