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행단4 행단을 표식하는 은행나무 두 그루와 부처의 전당을 차지하는 쌍탑 앞 사진은 장흥 보림사 석탑이다. 보다시피 동서 쌍탑이다. 탑파가 말할 것도 없이 인도 불교전통에서 비롯하나, 그것이 상륙하는 지점에 따라 끊임없는 변신을 꾀했으니, 예컨대 인도에서는 음양사상이 없다. 그런 불교가 동북아시아로 침투하면서 그쪽 외피를 입게 되는데, 개중 하나가 인도에서 없는 음양오행, 특히 음양사상 영향을 짙게 받으니 그것이 시각화한 대표 증좌가 탑파를 쌍으로 만든다는 사실이다. 이것도 한 시대 유행이기는 하지만, 살아있는 부처를 봉안하는 금당을 중심으로 그 전면에는 죽은 부처님 산소를 배치하는데 이것이 바로 탑, 스투파다. 한데 동아시아는 독고다이를 증오한다. 반드시 음양사상에 따라 쌍으로 짝을 지어야 했으니, 이것이 신주로 넘어가서는 요새 한국 전통에서 조상 부부를 같이 지방에 쓰는 .. 2023. 10. 1. 조선후기 완산향교의 살구나무 1887년(고종 24) 지방 화사(畵師) 나능호(羅能浩)가 완산 향교에 봉안된 것을 모사한 《공자행단현가도(孔子杏壇絃歌圖)》 여기는 살구나무이다.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에는 1734년작으로 되어 있다. 화제를 보지 않아 어느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 related article *** 행단杏壇 : 살구나무를 뽑은 은행나무 행단杏壇 : 살구나무를 뽑은 은행나무 김태식 선생이 실시간 방송에서 과장해서 이야기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참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대로 쓰려면 일 주일쯤은 자료를 정리해야 할 듯합니다. 조선에서 행단의 행이라는 나무� historylibrary.net *** 이에 대한 아래와 같은 논급이 있어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이 그림에 대해 공부한바가 있어 그냥 지나치지 .. 2020. 9. 27. 서원이나 향교엔 왜 은행나무가 많을까? 지금의 서울 성균관대학교는 그 이름을 성균관에서 따왔다. 그런 까닭에 그 역사 전통 또한 조선시대 국립대학에 해당하는 성균관에서 구하기도 하거니와, 하지만 이는 역사를 늘리기 위한 엿가락 조작의 결과이니, 이런 논리대로라면, 그런 국립대학이 모름지기 조선시대이겠는가? 고려시대에도 그런 학교가 있었고, 신라시대에도 그 원조로써 국학(國學)이 있었으며, 그것을 더욱 거슬러가면 고구려 소수림왕 때 국학으로 역시 뿌리를 구할 수 있거니와, 하지만 뿐이랴? 그 뿌리 역시 다시 거슬러 올라가면 중국으로 쳐들어가니, 성균관은 공자를 시조로 삼거니와, 공자학단 그 자체가 곧 성균관인 셈이다. 지금은 삼성그룹으로 재단이 넘어간 성균관대학은 그 직접 뿌리가 해방 직후인 1946년에 있으니, 이때 저명한 유학자 출신 꼬장꼬.. 2018. 8. 11. 은행나무 꼬랑내 공자를 추숭하는 유교 학교를 흔히 행단(杏壇)이라 하거니와, 이는 공자가 제자들을 杏나무 아래서 교육했다는 데서 유래한다. 그래서 이런 공자학교 마당에는 杏나무를 심는 일이 많아, 우리네 서원이나 향교 같은 마당에서 오래된 은행나무를 만나는 이유가 바로 이에서 말미암는다. 한데 杏이라는 글자는 언제나 논쟁을 유발했으니, 다름 아니라 은행나무라는 뜻도 있고, 아울러 살구나무를 의미하기도 한 까닭이다. 그래서 은행나무를 심을 것인가? 아니면 살구나무를 심을 것인가 하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공자의 고향 중국 산동성 곡부 문묘에는 살구나무가 있다. 조선에서는 은행나무가 압도적으로 많다. 한데 은행나무는 결정적인 하자가 있어, 가을철 꼬랑내가 문제였다. 지금도 가로수로 애용하는 은행나무는 이 꼬랑내 문제가 심.. 2018. 2. 2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