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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4

2024년 헌책방의 힘 필자가 젊었을 때 우리나라 헌책방은 가 봐야 살 만한 책이 별로 없었다. 잘해야 작년 참고서 정도나 사볼까 나라의 연륜이 얕아서 쓸만한 책이 헌책방에는 거의 없었다. 요즘은 다르다. 요즘 헌책방 큰 곳을 가보면 수십년의 연륜에서 소각되지 않고 살아 남은 책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새책방들보다 훨씬 낫다. 요즘 서점에 가보면 볼 만한 책이 별로 없다. 뻔한 내용을 보다 쉽게 쉽게 이리 쓰고 저리 쓰고 하다 보니 책을 사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다는 말이다. 헌책방은 그렇지 않다. 지난 수십년간 경쟁을 통해 도태될 책은 도태되고 그 와중에도 살아남은 책들이라 연륜이나 포스가 만만치 않다. 책을 사려면 헌책방을 가라. 거기 다 있다. 2024. 2. 6.
재회한 용산 뿌리서점 창업주 간밤 조폭 서울야경답사는 용산역 인근 뿌리서점에서 마무리했다. 주된 공략지는 아차산 아래 구리 쪽 옛 장영자 별장과 옛 광나루 일대서 조망한 한강과 그 너머 강남 풍광이었으니, 이를 대략으로 끝내고는 용산으로 날으다 급작스레 이 중고서점으로 향하니 시침은 대략 10을 가리켰다. 거개 헌책방을 찾는 사람이 그렇듯이 나 역시 무엇을 특정하기보다는 이곳저곳 살피다 맘에 드는 게 있으면 수거하는 형식이라, 왔노라 흔적은 남긴답시고 괜한 셀피 한 장 찍는데 끌리쉐 탈피하자 해서 별꼴 지어보다 저 꼴이 빚어졌다. 들어서니 안주인 마님 반갑게 맞아준다. 그간 창업주 아드님이 계속 자릴 지켰는데 작은 사장님 어디 가셨냐니 조금전 퇴근했단다. 어른 어떠시냐 여쭈니 저기 계시지 않냐 한다. 아이고...몸 어떠시냐 잠깐이나.. 2019. 8. 16.
헌책방에서 맛보는 무념무상 멍 때리기 좋은 곳으로 나한텐 서점 만한 데가 없다. 그리하여 틈만 나면 싸질러 가곤 했으니, 새책보단 헌책이 주는 케케함이 때론 좋다. 이곳이라 해서 번뇌가 없으리오만, 그래도 번뇌보단 무념무상할 때가 많다. 그리하여 가끔은 셀카로 부러 웃어주기도 하고, 때론 파안대소도 해본다. 2019. 2. 19.
면모 일신 용산 헌책방 뿌리서점 내가 평택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 제3정보 대대 카투사로 근무할 적인 1988년 처음 연을 맺은 용산역 인근 뿌리서점은 지금 자리가 아니라 그에서 직선거리로 대략 200미터 떨어진 곳이었고 그땐 또 지하도 아니라 지상 일층이었다. 그러다가 나중에 지금 지하 자리로 옮긴 것인데 얼마전..예전 내 페이스북 포스팅을 찾아보니깐 2016년 6월에 창업주가 쓰러져 임시방편으로 그 아드님이 물려받아 운영 중인데, 경영자 바뀌면서 서점도 일신을 변모해 책 창고 같은 내부 풍경도 사뭇 달라져 종래 발디딜 틈이 없던 공간도 대폭 책이 비면서 서가 사이로는 사람이 지나게 되었고 서가 역시 대폭으로 빈칸이 늘어났으니, 이는 이전엔 보지 못한 풍경이다. 이런 식으로 내부가 끼끗해졌으니 창업주가 보면 아쉬워하겠으나 새 술은 새.. 2018.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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