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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왕花王2

향기, 화왕花王과 아왕亞王의 경계 모란과 작약은 이종사촌 비스무리해서 꽃 자체로는 구별이 쉽지 아니하나 나무와 풀이라는 차이 말고도 개화시기도 달라서 모란이 지기 시작하면 비로소 작약이 꽃을 피운다. 따라서 두 꽃이 함께 만개한 모습을 보기란 같은 자연조건에서는 무척이나 드문데 둘을 분기하는 가장 결정적인 지점은 향기다. 작약이 향기가 없지는 아니하나 사방을 미혹케 하는 모란의 그것에 견줄 수는 없다. 이세민이가 선덕공주를 기롱하고자 보냈다는 향기없는 모란은 혹 작약일지도 모르겠다. 또 한 가지 다른 점은 작약은 풀이기에 그 뿌리는 약용으로 쓰나 나무인 모란은 오직 완상 말고는 쓰임이 그닥 없다. 둘을 견주면 모란은 오직 그 왕성한 향내와 한끝 차이로 먼저 핀다는 그 한 가지로써 꽃의 제왕 花王이 됐을 뿐이다. 그렇다고 아왕亞王이라 해서.. 2023. 5. 14.
발광發狂을 예비하는 모란 남쪽에선 이미 만개했다는 소식이 있는 모란이 서울에서는 그 직전이라 파열破裂을 준비한다. 모란이 피는 스무날, 도성 사람은 모두가 미쳐 날뛴다 낙천樂天 백거이白居易가 노래한 그 꽃이 파열을 예비한다. 화왕化王의 발광이 끝나면 아왕亞王의 발광이 시작한다. 모란과 작약 만개하는 봄은 발광이다. 모란 피고지는 스무날, 온 장안이 발광하노라 모란 피고지는 스무날, 온 장안이 발광하노라모란꽃 향기[牡丹芳] [唐] 백거이(白居易, 772 ~ 846) / 김영문 選譯 모란꽃 향기롭네 모란꽃 향기로워홍옥으로 만든 방에 황금 꽃술 터졌네천 조각 붉은 꽃잎 노을처럼 찬란하고백 가지 진홍 꽃이 historylibrary.net 2023.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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