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노년의 연구1957 헌책방 예찬 필자는 과거 대학생 때도 헌책방을 기웃거리는 걸 좋아했는데 헌책방 특유의 책 냄새 그리고 헌책방 주인 아저씨와 나누는 이야기가 좋았기 때문이다. 새책방에는 이런 일이 어렵다. 책방주인 아저씨와 책 이야기 나누기도 어렵고 또 책을 싸게 사서 들고 나올 때의 그 뿌듯함도 새책방에는 없었다. 그런데-. 요즘은 헌책방을 가 보면 대한민국 출판 서적의 정화는 헌책방에 다 모여 있는 것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 필자가 대학생 때만 해도 사실 헌책방에는 그럴싸한 책이 드물었는데 요즘은 헌책방에 가보면 정말 대단한 책들만 남아 있다는 생각을 한다. 시원치 않은 책은 팔리지를 않으니 일찌감치 모두 폐기되어 사라지고 팔릴 만한 책들만 남아 있으니 당연히 대단한 책들만 헌책방에 있을 수밖에 없다. 그 중에는 저자와 역자의 .. 2024. 9. 30. 20세기가 만든 한국사의 클리셰 앞에서 이야기 한외침--격퇴--민족문화창달의 클리셰문화를 누려도 꼭 민족고유의 것이어야 더 평가받고 쳐들어오는 적을 물리치기 위해 얼마나 조상들이 고생을 했는가에 집중하는 역사기술은사실 그 전통을 따져보면 20세기 이전으로 소급되기 어렵다. 한국사의 기술은 20세기 이전에는 이런 류의 주제를 무한반복하며 쓰여지는 역사가 아니었다. 20세기 식민지시대를 거치며 만들어진 것이 바로 이러한 클리셰의 반복에 의한 역사로, 이 역사의 포맷을 21세기 지금까지도 우리는 계속 이어받아 쓰고 있다. 이러한 역사관이 과연 한국사를 제대로 그리고 있는 것인지한 번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여러분들은 외침을 물리치고 민족문화 창달을 위해 살아오고 있는가? 그렇지 않고 더 많은 인생의 뭔가가 있다면, 우리 조상들도 그렇게 .. 2024. 9. 30. 무한 반복재생하는 한국사의 클리셰 요즘 한국사 교과서로 난리다. 필자는 다른 측면에서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불만이 있다. 한국사는 필자가 보기엔 이렇다. (외침)--(격퇴)--(민족문화의 창달)--(외침)--(격퇴)--(민족문화의 창달)--(외침)--(격퇴)--(민족문화의 창달)이후 무한 반복. 고조선부터 시작해서 2024년 현재까지 한국사는 이 클리셰의 무한 반복이다. 외침, 격퇴, 민족문화의 창달 외에는 한국사는 할 말이 없는 것인가? 그렇다면 우리 조상들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외침을 격퇴하고 민족문화를 창달하기 위해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인가? 필자의 말이 의심스럽다면 우리 교과서에서 저 위의 세 가지 빼고나면 생각나는것이 뭐가 있는지 한 번 되짚어 보자. 필자 생각에는 한국사라는 건 Story of Korea가 되어.. 2024. 9. 30. 신간 예고: 한국 법의인류학 연구 성과 출판의 이정표를 자부하며 필자가 법의인류학자인가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솔직히 그렇다고 자신있게 대답은 못하겟는데, 그 이유는 필자가 하는 일이 이 분야에 한 발은 걸쳐 놓았지만 또 그렇다고 해서 법의인류학자로서의 일에만 전념한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필자보다 더 법의인류학자로 자부할 만한 분이 많다. 그럼에도 필자와 서울대 법의학교실 이숭덕 교수가 함께 편집하고 경희대 홍종하, 서울대 조소희 연구교수들이 편집을 조력한 이 책을 자부하며 내놓는 이유는, 필자가 지난 20년간 몸담아 활동해 온 서울대 법의학연구소가그야말로 불모지나 다름 없는 상황에서 딛고 일어나 이제는 국제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여 경쟁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약해 온그 성과를 일부나마 이 책에 담아 낼 수 있어서이다. 이 책에 기고하신 분들은 저마다 자기.. 2024. 9. 29. 과학적 사고의 첫발은 관찰 과학이 태동하는 시기 대개는 관찰의 수준이 올라가는 데서 과학적 사유가 시작된다. 과학혁명의 첫발이 해부학과 천문학에서 시작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인체에 대한 관찰과 천체에 대한 관찰 기록 이것이 곧 근대과학을 만드는 첫발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어떤 사회의 과학적 사유의 맹아를 보고자 한다면 그 사회의 관찰 수준을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의 과학적 사유의 수준을 보려면 최한기가 지동설을 알았네 아니네 이런 것은 과학적 사유와 아무 상관도 없다. 세계가 둥글다는 것을 알았네 아니네 이런 것은 과학과는 아무 상관도 없다는 말이다. 이보다는 과학적 사유의 첫발이라 할 관찰과 기록의 풍조가 식자들 사이에 일어나는가 이것이 근대과학의 태동에 있어 훨씬 중요하다. 관찰기록 하나 없이 하늘이 아니라 지구가 .. 2024. 9. 29. 필자가 하는 이야기에 대하여 필자가 하는 이야기가 역사학, 고고학, 유전학을 넘나든다고 해서 이 이야기들이 역사학, 고고학, 유전학 범주에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 말아주기를 바란다. 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고고학 발굴현장에서 여러 가지 작업을 하고 많은 역사학자분과 교류하며 논문을 써왔지만 필자가 고고학자라던가 역사학자라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인간의 건강과 질병에 대해 답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분야에 넘어간 것이지필자의 이야기에 발굴 이야기, 문헌 이야기가 나온다고 해서 고고학? 역사학?필자는 그런 학제간 장벽의 존재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이 블로그에 계속 쓰고 있듯이 필자가 그리고 있는 큰 주제가 있는데 이 주제를 파고 들어가기 위해 펼쳐 놓는 그물 안에 고고학 비스무리한 것, 역사학 비스무리한 것,.. 2024. 9. 28. 이전 1 ··· 97 98 99 100 101 102 103 ··· 32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