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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과 가축의 기원132

조선시대 상품으로서의 간고등어 조선시대의 화폐경제, 상품경제를 설명하면서 항상 나오는 이야기는이런 상품경제, 화폐경제를 받침하는 상업작물, 혹은 상품 작물의 예로인삼·담배·채소·과일·약재 등을 거론하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 필자가 보기엔 간고등어-. 이것만큼 조선후기 지방 방방곡곡을 채우고 유통되던 물건이 없었던 것 같다. 잘 건조시켜 소금을 듬뿍 친 간고등어는 내륙지방 깊은 곳까지 침투하였고, 그 보존기한도 매우 길어 인삼 담배 과일 약재이런 물건들이 따라 갈 수가 없었을 것 같은데실제로 조선후기 일기를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의 하나가 바로 이 간고등어다. 강원도 산골짜기에도 간고등어가 몇 십 마리씩 쌀과 교환되고 있었던 것을 보면이는 아예 현물화폐가 아닌가. 자반으로 밥상에 올라가는 간고등어는 쌀이나 면포 정도 위상이었을지도 .. 2025. 8. 5.
제사와 조선시대 생선 유통 목하 쇄미록을 읽고 있는 바, 눈에 띄는 것은 이전에도 쓴 것 같지만 엄청난 강원도 산골짝 내륙 지방에도어김없이 막대한 양의 생선, 절인 생선이 공급된다는 사실이다. 닭, 꿩, 노루고기 다 필요 없고오직 말린 염장 생선이다. 이는 아마도 보존성이 생선이 탁월했기 때문일 것이다. 잘말려 간한 생선은 다른 육고기보다 보존성이 좋고 장기간 둘 수 있으니이를 바탕삼아 생각지도 못한 강원도 산골짝 내륙 지방까지도16세기 말 막대한 양의 생선이 공급된 것이다. 왜 생선일까? 양반들의 경우는 또 한 가지 이유가 있다. 제사 때문이다. 생선은 아무 때나 선물로 들어오고, 제사 때까지 버텨야 하기 때문이다. 소고기나 닭, 노루고기 등은 육포를 만들기도 번거롭고 또 그렇게 해도 버티기 힘든다. 때문에 이런 육고기들은 들어.. 2025. 8. 5.
[연구소식] 돼지 DNA와 동아시아에서의 확산 필자의 대학원 석사 제자인 신혜주 선생과 홍종하 교수 등이 참여하여 같이 수행한"미토콘드리아 DNA D-loop 영역의 하플로타입에 대한 네트워크 분석으로 추정하는 동아시아 돼지 사육의 역사적 확산과정"논문이 한국 체질인류학회 기관지인 "해부-생물인류학" 지에 채택되어 근간 출판 예정이다. 그간 한 중 일 삼국에서 나온 돼지 DNA를 모두 수집하여 분석한 것으로 최초로 사육된 돼지의 조상 유전형을 추정하고 중국에서 한국 일본으로 이어지는 사육돼지의 이동과정을 유추하였다. 9월 말 경 출판 예정이다. 2025. 8. 5.
국가에 의해 통제되기 전에 건너 온 양잠 우리는 비단짜기, 양잠 하면중국에서 국가권력이 외부로 유출하는 것을 막았다는 통념 때문인지한반도나 일본열도로 양잠과 비단생산이 퍼져 나간 것도 이러한 와중에 늦게 전파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서기 3세기 동아시아를 그린 삼국지 동이전을 보면한반도는 물론 바다 건너일본열도까지도 누에를 치고 비단을 짜고 있었다. 이는 중국대륙에서 한반도로 그리고 일본열도로 비단 생산법이 건너간 것은국가권력이 그곳의 비단 제조법을 통제하기 이미 이전에 이루어진 것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중국의 신석기시대 이래 그곳 농민들이 농사와 양잠을 병했했듯이 한반도와 일본열도로도 농사와 양잠을 같이한 사람들이 이동했다는 말이다. 농사만 이동한 것이 아니다. 이 때문에 양잠과 비단 제조는 필자가 보기엔소나 말 등 .. 2025. 8. 4.
누에와 양잠은 언제 도입되었을까? 우리는 흔히 비단옷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 때문에 양잠과 비단은 농업사회로 진입한 후에도 상당히 늦게 도입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양잠하고 비단은 생각보다 상당히 일찍한국과 일본에 도입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삼국지 동이전을 보면 일본에는 말과 소는 없는데,양잠은 했다. 비단옷은 입었다. 이미 서기 3세기에. 이 말은 무슨 말인가 하면, 말과 소가 도입되기 이전에 이미 양잠은 먼저 그 도작사회에 전해졌다는 것으로 한국도 이 상황을 그대로 도입한다면말과 소가 한반도 남부에 들어온 것을 점토대토기 단계라고 본다면, 양잠은 그 이전에 이미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고, 이것은 무슨 말인고 하면, 송국리 단계에 이미 비단옷을 입고 다녔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양잠은 본격적인 가축사육이 전해지기.. 2025. 8. 4.
조선시대의 선물과 절인 생선 조선시대 양반끼리 주고 받던 "선물"은 요즘 선물과 의미가 다르다. 대부분의 생필품은 스스로 구입하여 조달하는 탓에요즘 "선물"이라 하면 흔히 보기 힘든 물건을 증정하는 경우가 많겠지만조선시대에는 양반들끼리 "선물"은 그런 것이 아니고 일종의 생필품 패키지다. 그래서 "선물" 목록을 보면 거의 대동소이하다. 이 선물 목록은 일기를 보면 꼬박꼬박 자세히 적어 놓았는데 이 선물에 해당하는 또다른 선물을 이번에는 이쪽에서 증정해야 할 것이겠다. 이 시기 "선물"을 보면 눈에 띄는 것이 절인 생선이 아주 많다는 것이다. 물론 네발 짐승의 육포가 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아주 드물고 돼지고기는 거의 선물에 나타나지 않고 소고기는 가끔 나타나는데 소금 간을 해 놓지 않아 빨리 먹어 소비해야 하는 상태였던 것 같다... 2025.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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