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한국인과 가축의 기원132 조선의 말: 선입견과 실제 모습 조선시대 기병으로 유명했던 사람은임진왜란 이전의 신립이다. 그는 니탕개 난을 진압할때도 기병으로 성공을 거두었고, 임란 개전 시에도 탄금대에서 왜병과 붙었을 때자신있는 기병을 활용해 보려다 옥쇄하였다. 다만 조선시대 우리나라 말의 상태에 대한역사적 기록을 볼 때신립의 기병이라는 것이 과연 어느 정도 호쾌한 존재였을지는 의문이 있다. 조선시대 기록을 보면중무장을 하고 병사가 말을 올라타면 말이 자빠져서임금님 앞에서 사열하는데도 갑옷을 입고 타지 못하는 장면이 나온다. 쇄미록에도 나오는 말들은 죄다 비실비실이다. 말은 주로 물건을 나르거나 장거리 여행에 쓰였는데 걷다 자빠지는 녀석들도 많고 병도 많았던 것 같다. 구한말 외국인 선교사 기록에도 조선말 상태는 나오는데, 조그만 녀석이 성질이 더러운 것으로 나온.. 2025. 8. 24. 한반도 주변의 말의 역사 최근 말의 역사에 대한 연구가 국제적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바, 필자 역시 한반도 주변의 말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논문으로 준비 중에 있다. 조만간 그 성과가 빛을 보게 될 것이라 본다. 한반도를 둘러싼 말의 역사는 매우 복잡하여 단순하게 접근하면 오류를 낳을 가능성이 많다. 다만 말 사육의 기원과 확산에 대해서는최근 유럽학계에서 떠들석한 것 보다는동아시아에 그 새로운 연구 성과가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다. 이 지역은 말 사육의 유입이 비교적 고고학적으로 확실히 파악되는 것 같기 때문이다. 다만 말 사육이 도입되는 경로가 조금 불확실한 측면이 있는데, 한국의 말사육이 중국에서 들어온 것인가아니면 북방에서 내려온 것인가 하는 문제도 있겠다. 역시 단순한 문제는 아니라 하겠다. 사육 말은 약 .. 2025. 8. 24. 오희문 일가가 즐겨먹던 열목어 쇄미록의 저자 오희문과 그 일가는그 일기가 임진왜란이란 미증유의 국란 와중에 쓴 일기여서인지글을 보면 먹을 수 있는 것은 다 먹은 듯 보인다. 특히 일기의 전개과정에서 서해안 일대에 머물다 아들이 현령으로 재직하던 강원도 일대로 거처를 옮기면서 섭취하던 음식의 종류도 바뀌는데 이것이 아주 흥미롭다. 오희문 일가가 먹던 음식 중에는 생선이 눈에 띄는데 바닷생선 외에도 민물생선도 많이 잡아 먹었다. 특히 자주 밥상에 올라오는 민물생선에는 열목어와 은어가 있다. 이런 생선이 잡히면 겨자가 있으면 회를 쳐서 먹기도 하고 탕을 끓여 먹거나 (고추가 들어오기 전이니 매운탕이 아니라 지리일 것이다)아니면 포를 떠서 염장을 해서 말려 밥반찬 삼아 먹었던 모양인데, 열목어는 생각보다 자주 나온다. 이 생선은 연어과의 생.. 2025. 8. 20. 사슴, 노루, 고라니, 돼지 조선 후기까지도 우리나라는 돼지를 많이 키우지 않았다는 것은여러 기록으로 확인이 가능한데쇄미록도 이에서 예외는 아니다. 쇄미록은 각종 생선 (민물 혹은 바다)소고기, 노루 사슴, 고라니, 멧돼지까지 먹은 기록이 나오지만 집돼지를 도축해 먹은 기록은 그다지 많지 않다. 사실 이전에도 썼지만 닭과 꿩은 서로 대체재에 해당하며사슴과 돼지가 서로 대체제에 해당하여 사슴뼈가 많이 나오면 돼지뼈가 드물고 꿩뼈가 많이 나오면 닭뼈가 드물게 되는데 쇄미록에도 노루 사슴은 먹어도 돼지를 안 먹은 것을 보면조선후기에 돼지 사육이 그다지 흔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 닭과 돼지 사육이 본격화하여 사람들 식탁을 차지하게 된 것은 필자가 보기엔 20세기 후반이다. 닭만 해도 우리가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고기는 아.. 2025. 8. 20. 꿩 대신 닭 쇄미록을 보면, 꿩 대신 닭을 쓴 정황이 몇 번 보인다. 일단, 닭은 꿩에 비해 숫자상 상대가 안된다. 특히 겨울이 되면 꿩은 며칠에 몇 마리씩 들어온다. 숲에 낙엽이 떨어지면 매사냥 철이 시작되는 것이다. 대체로 겨울엔 꿩 사냥이 활발했고 이 시점에서는 꿩이 주요한 단백질 공급원이 된 것으로 보인다. 부북일기에는 한 번 꿩 사냥을 나가면 수십 마리에 심지어 백 마리 넘게 잡아 들어오는 경우도 있었는데쇄미록은 한 번 꿩사냥을 나가면 많아 봐야 서너 마리이다. 부북일기쪽은 도대체 뭘로 꿩을 잡았는지 모르겠지만, 쇄미록 쪽이 더 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아무튼 꿩이 조선시대 내내 닭보다 더 많이 소비된 것은 이전에도 한 번 이야기한 바 있다. 그런데 닭은 의외의 시점에서 유용하게 쓰인다. 바로 꿩 사냥이 .. 2025. 8. 20. 쇄미록에 나오지 않는 명태, 북어 말린 생선 하면 떠오르는 것이 명태, 북어인데재미있는 것은 쇄미록에 명태 북어가 나오지 않는다. 서칭을 해보니 조선시대 문헌에도 최초로 나오는 시기가 1652년 승정원일기라고 하니 임란 중에 쓰여진 쇄미록에 나오지 않는다 해서 이상한 것은 아니겠다. 그렇다면17세기 이전에 북어는 먹지 않았다는 말일까? 일견하여 북어는 말린 생선이 유명하니 내륙으로 운반하기에 쉬 상하는 고등어보다 훨씬 유리했을 것 같은데왜 북어는 17세기 조선사람들 밥상에 오르지 못했을까? *** [편집자주] *** 조선시대에는 최불암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국인의 밥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2025. 8. 5. 이전 1 ··· 5 6 7 8 9 10 11 ··· 2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