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3897 노동勞動, 체조 혹은 피트니스가 뿌리 노동勞動이라는 말. 작금 우리 사회에 통용하는 이 말은 labour이나 work에 대응하는 번역어라는 느낌이 강하다. 한데 이 합성어가 동아시아 문화권에 등장한 역사를 보면 적어도 우리에게 주어진 자료에 의하는 한, 2천년이 넘거니와 그 맥락이 다소 달라 몸을 움직이는 체조 혹은 피트니스에 가까웠다. 《후한서後漢書》 방술전方術傳 下편에 의하면, 편작 이래 중국 역사상 의사로 가장 저명한 화타華佗 열전이 있거니와, 그에는 화타가 제자 오보吳普라는 이에게 가르쳤다는 소위 오금희五禽戱라는 다섯 가지 동물 모양을 본뜬 다섯 가지 기체조가 있거니와, 그에서 이렇게 말한다. 佗語普曰:「人體欲得勞動,但不當使極耳。動搖則穀氣得銷,血脈流通,病不得生,譬猶戶樞,終不朽也。 화타가 오보에게 말했다. "사람의 몸은 움직여야 하지만.. 2019. 4. 22. 맹자가 말하는 사람새끼 or 사람다움 다른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 새끼가 아니며, 부끄럽고 치욕스런 맘이 없으면 사람 새끼가 아니며, 양보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 새끼가 아니며, 옳고 그름을 가릴 줄 모르면 사람 새끼가 아니다.이르노라 측은지심惻隱之心은 인지단仁之端이오 수오지심羞惡之心은 의지단義之端이며 사양지심辭讓之心은 예지단禮之端也이오 시비지심是非之心은 지지단智之端이니라 (2014. 4. 22) 2019. 4. 22. 오므린 파초 이파리 같은 마음 한시, 계절의 노래(321) 대신 써주다 두 수[代赠二首] 중 첫째 [당(唐)] 이상은(李商隱, 812~858) / 김영문 選譯評 누각 위에서 황혼 무렵바라보려다 그만 둠은 옥 계단 끊어진데다고리 같은 달 때문 파초는 잎 못 펴고라일락은 꽃잎 맺혀 함께 봄바람 향해서각자 수심에 젖네 楼上黄昏欲望休, 玉梯横绝月如钩. 芭蕉不展丁香结, 同向春风各自愁. “오가며 그 집 앞을 지나노라면 / 그리워 나도 몰래 발이 머물고 / 오히려 눈에 띌까 다시 걸어도 / 되오면 그 자리에 서졌습니다.”(현제명, 「그 집 앞」) 사랑은 보고픈 마음이다. 포근한 봄날 저녁 파초는 새 순을 뽑아 올리고 라일락은 진한 향기를 발산한다. 임 그리는 마음 참을 수 없어 ‘그 집 앞’을 서성이지만 오히려 임의 눈에 띌까 부끄러워 다시 발걸.. 2019. 4. 22. 서울 남산의 애국선열 조상造像 추상의 시민종교 교의 애국심을 구상으로 해체하라 1970년을 전후로 전국에 걸쳐 동상이 들어섰으니 그 건립지점은 사람들 내왕이 잦은 곳이라는 특징이 있다. 그리하여 공원이나 광장 같은 데가 집중 건립지점이었거니와, 이 운동은 어떤 세력에 의해 어떤 목적으로 추진되었으며 그 의미는 무엇인가? 서울 남산에는 그런 흔적이 농후했으니 기슭마다 이런 동상이 들어서 남산도서관에는 이곳이 학문의 전당이라 간주했음인지 퇴계 이황과 다산 정약용이 있다. 그 반대편 서울 구심을 바라보는 쪽에는 김유신 동상이 있고 저짝 장충단공원 동국대 쪽에는 사명대사 등이 있다. 광화문광장엔 이순신 동상이 있으며, 기타 조사하면 이런 동상 천지다. 이들 동상을 건립한 주체는 두 곳인데 애국선열조상건립위원회와 서울신문사가 그것이다. 서울신.. 2019. 4. 22. Three storied Stone Stupa at Shinwol-dong, Yeongcheon 경북 영천 신월동 삼층석탑이다. 꽂이 지는 이맘쯤 언제인가 이곳을 찾았더랬다. 떨어진 꽃잎 우려 낸 물에 잠겼으니 탑 수중산화 공양이라 해야 할까? 2019. 4. 22. 피안彼岸으로서의 사막과 초원, 그리고 실크로드 나는 북방과 시베리아에 대한 관심을 초원에 대한 열망이라고 본다. 그래서 걸핏하면 우리는 알타이 민족의 시원을 찾는답시며 바이칼 호수로 향하는지도 모르겠다. 마찬가지로 서역 혹은 실크로드에 대한 관심은 사막과 오아시스에 대한 열망의 표출이라고 본다. 초원과 사막은 한국 문화권에는 없다. 그래서일까? 그런 우리에게 각인한 유목과 사막은 진취와 광활, 야성, 그리고 원시의 표상이다. 사막과 초원을 터전으로 삼는 사람들은 무엇보다 강인하다는 이미지로 우리는 각인했다. 그들이 실제로 그러한지 아닌지는 관심 없다. 아니 알 필요도 없다. 그들은 늘 그러해야 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런 표상들로써 우리는 우리가 그리는 사막과 초원에서 우리의 억눌린 욕구를 분출하려 했는지도, 혹 하려는지도 모른다. 중국에는 늘 사대.. 2019. 4. 21. 이전 1 ··· 3522 3523 3524 3525 3526 3527 3528 ··· 398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