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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혼후 시경이 완질임을 표식한 "诗三百五篇,凡千七十六章"이라는 말 근자 강서성江西省 남창南昌 한대汉代 해후혼묘海昏侯墓 발굴 과정에서 수습한 이 무덤 죽간竹簡 5,000여 점 중에 "시경詩經" 관련 죽간 약 1,200여 점이 포함되며더구나 그 죽간 실물도 그렇고, 무엇보다 그 죽간에 "시 350편, 도합 1,760장, 7,274言[诗三百五篇,凡千七十六章,七千二百七十四言]"이라는 글자가 있어 해후혼묘 이 죽간 시경이 시 305편 전편을 수록한 완본임이라는 소식을 전했거니와 해혼후는 한漢 무제武帝 손자 유하刘贺라, 당시의 권신 곽광이 후계자로 지목해 느닷없이 어느날 엎혀서 황제 자리 올랐다가 한달여 만인가 도저히 황제 그릇이 아니라 해서 도로 곽광한테서 쫓겨나 지금의 강서성 성도 남창南昌이라는 데로 쫓겨가게 되는데, 이곳에다가 곽광은 해혼국이라는 아주 작은 제후국을 만들고.. 2025. 11. 15.
헤어진 해달 새끼 엄마 상봉기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 안개 자욱한 10월 오후, 해양 포유류 센터Marine Mammal Center는 공공 핫라인으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모로 베이Morro Bay 차가운 바닷물에서 고통스러운 울음소리가 들려온다는 내용이었다. 센터 전문가들은 마치 사람 아기 울음소리처럼 들리는 이 울음소리가 어미와 떨어진 생후 2주 정도 된 새끼 바다 수달[해달]한테서 나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모로 베이 센터에서 근무하는 샤일라 징크Shayla Zink에 따르면, 이는 어린 해달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한다. 징크는 "새끼 해달은 바다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미에게서 배우는 모든 것에 전적으로 의존한다"고 말하며, 어미 해달은 새끼를 최대 9개월까지 돌보며, 종종 가슴에 작은 새끼를 품고 다닌다고 덧붙였다. 센터 .. 2025. 11. 15.
콘돔 같은 폼페이 암포라 물끄러미 바라보며 작년 오늘인 줄 알았더니 재작년 오늘이라 저때 폼페이라는 데를 처음으로 가 봤을 것이다. 그러고선 1년 뒤 애들이 합류했을 적에 다시 한 번 갔다. 애들한테 이런 데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으로 갔으니, 그네들한테 폼페이가 무슨 감흥이 있으랴?데면데면했다. 대략 3만 명 이상이 거주하던 당시로서는 대도시인 이 폼페이가 서기 79년 베수비오 산 폭발에 일순에 매몰했으니 저것 하나로도 이탈리아는 축복받은 나라라워낙 유명세가 있는 데지만 남자 고등학생, 그리고 곤충에 미친 어느 대학 남자 복학생한테 저런 데가 무슨 이렇다 할 감흥이 있겠는가?하도 넓은 도시라 걷는 데만도 진을 뺐으니, 편의시설이라곤 그 넓은 도시 전체에서 딱 한 군데. 오직 그곳만을 가고자 했으니 나라고 무에 다름이 있겠는가?로마 테르미니 역에.. 2025. 11. 15.
문화재가 환영받는 희유한 경우 2+1 첫째 내 집 앞마당이 아닐 때. 이때는 거의 광신도 수준에 가까워 와 우리네 저 찬란한 문화재 운운하며 그것을 옹위하는 일이 독립을 수호하는 일만큼 열광이 대단하다. 그래서 어디 무너졌다 하고, 어디 까졌다 하고, 어디 생채기 났다 하면 국가가, 지방정부가 이 소중하면서도 후손한테 물려주어야 할 이 위대한 문화유산을 방치했다고 제대로 하라 질타한다. 남대문이 불타내릴 때 속절없는 눈물을 쏟아내리는 이 감성이야말로 문화재가 그나마 버티는 힘이다. 하지만 속내 돌려 솔까 그것이 내집 앞마당이라면?잘탄다! 아주 흔적조차 없어져라 기도한다. 문화재 때문에 건축 한 번 제동 걸려봐라 이가 갈린다. 그래서 문화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오직 내 집 앞마당이 아니어야 한다. 종묘? 세운상가? 왜 그것을 고층건물에서 구출.. 2025. 11. 15.
함거산 평탄대지에 자리잡은 팔거산성, 성벽을 제대로 쨌더니 화랑문화유산연구원이 대구 북구청 의뢰를 받아 진행한 대구 팔거산성 3차 발굴조사 성과가 공개됐으니, 이르기를 신라 시대에 처음 만든 성벽 위쪽에다가 고려시대에 고쳐 쌓은 성벽이 중복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다만 조사 결과 고려시대 개축 성벽은 대부분 무너진 붕괴된 상태였다 하는데 이를 빌미로 뭐 신라가 성을 상대적으로 잘 쌓았고 고려시대는 그렇지 못했다는 증좌로 삼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그럼 위쪽에 있는 것이 무너지지 아래쪽이 무너지겠는가?지난 13일 대구시 북구 노곡동 산1-1번지 산성 현장에서 개최한 현장설명회는 이런 성과를 공유하기 위함이었으니, 이번엔 성벽을 죽 째서 그것을 쌓은 양상을 확인하는 일이 중점이었음을 드러낸다. 뭐 성벽 짼 곳이 한둘도 아니니, 뭔가 기존들과는 새로운 양상을 찾아내.. 2025. 11. 15.
초기 중세 바바리아의 화려함과 갈등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는 매장지 독일 바트퓌싱Bad Füssing에서 발굴된 두 개 무덤은 초기 중세 바바리아Bavaria의 화려함과 갈등, 그리고 로마 통치 말기 이주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일상적인 발굴로 시작된 것이 작은 고고학적 파장을 일으켰다.2021년, 연구자들은 바트퓌싱(파사우Passau 지구)에서 약 90기 무덤이 있는 매장지를 발견했다. 원래는 서기 6세기와 7세기(전통적으로 초기 바바리아인과 관련된 시대)로 추정되는 이 유적은 금세 주목을 받았는데, "바바리아 공주Bavarian princess"라는 별명이 붙은 여성의 호화로운 무덤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바이에른 주 기념물 보존청(BLfD) 고고학자들이 다른 무덤에서 유리 비커glass beakers, 도.. 2025.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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