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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 漢文&漢文法

“다른 데 시집가소” 진림(陳琳)의 음마장성굴행(飮馬長城窟行)

by taeshik.kim 2018.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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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마장성굴행(飮馬長城窟行) 진림(陳琳)

 

1. 출전 : 《옥대신영玉臺新詠》 卷一 

 

 

2. 작자

 

진림(陳琳, ?~217)은 한말(漢末) 문학가자 “건안칠자(建安七子)” 중 한 명이다. 일찍이 대장군 하진(何進)의 주부(主簿)를 지내다가 하진이 죽자 원소(袁紹)에게 귀부하여 서기(書記)를 담당했다. 원소가 패몰(敗沒)하자 이번에는 조조(曹操)에게 귀의하니 사공군모좨주(司空軍謀祭酒)가 되어 기실(記室)을 관장하고 나아가 문하독(門下督)이 되었다. 원래 문집 10권이 있었으나 모두 망실되고 그의 시작품으로 겨우 4수가 현존할 뿐이다. 明人이 《진기실집陳記室集》 1卷을 집록(輯錄)하니 이것이 후세에 전한다. 

 

 

그의 관적(籍貫)에 대해서는 허다한 책에서 모두 강소(江蘇) 양주사람(揚州人)이라 하나 잘못이다. 《자치통감資治通鑒》 권63에 이르기를 “魏之廣陵郡治淮陰, 漢之廣陵故城廢棄不治”라 했으며 《회안부지淮安府志》에 이르기를 “琳爲廣陵射陽人”이라 했으니, 광릉(廣陵) 사양(射陽)이라, 지금의 회안시(淮安市) 초주구(楚州區)다.

 

한대漢代 만리장성 흔적. 지금이야 위대한 문화유산이나 그때는 고통이요 피요 땀이었다.

 

3. 작품설명

 

《飮馬長城窟行》은 樂府 古題로 《淸商曲·瑟調曲》에 속한다. 詩中에서는 長城 修築에 동원된 수졸(戍卒)과 그 처자간 대화가 포함된다. 전쟁과 요역(徭役)에 따른 백성의 夫婦, 妻子 離別과 家破人亡의 深重災難을 실감하게 묘사한다. 같은 제목 채옹 작품과는 내용은 다르지만 시대적 배경이나 주제 의식은 같다.

 

4. 원문과 번역 

 

飮馬長城窟   장성 샘에서 말을 물 먹이니

水寒傷馬骨        물은 차가워 말은 뼈가 상하네

往謂長城吏   장성 관리께 가서 이르기를

愼莫稽留太原卒   삼가 태원 졸병일랑 잡아두지 마오

官作自有程   노역엔 본디 기한 있으니

擧築諧汝聲         나무공이 들어 네 소리에 맞추리니

男兒甯當格鬬死 남아가 차라리 싸우다 죽을지언정

何能怫鬱築長城   어찌 우울하게 장성이나 쌓겠는가?

長城何連連   장성은 어찌 그리 길게 이어졌는지

連連三千里        이어지고 이어지기 3천리

邊城多健少   변방 성엔 젊은이 많으나

內舍多寡婦        집안엔 과부만 많네

作書與內舍   편지 써서 본집에 부치기를

便嫁莫留住         다른 데 시집가소, 남지 마소

善事新姑章   새 시부모 잘 섬기되

時時念我故夫子   때때로 옛 남편 나를 생각해 주오

報書往邊地   답장 변방으로 와서 이르기를

君今出語一何鄙   당신 지금 한 말 어찌 그리 야속하오

身在禍難中   몸은 화난 만났으나

何爲稽留他家子  어찌 다른 집 부인 되리오

生男愼勿擧    아들 낳으면 조심히 호적 올리지 않고  

生女哺用脯        딸 낳으면 포로써 먹이니

君獨不見長城下 당신만 장성 아래선 보지 못했소?

死人骸骨相撐拄   죽은 사람 해골 쌓인 모습을

結髮行事君   머리 올려 당신 섬기며

慊慊心意關        불안하게 마음 떨어져 있네

明知邊地苦   너무 잘 알겠어요 변방의 괴로움

賤妾何能久自全  천한 제가 어찌 오래 온전하리까

 

 

5. 注釋

 

(1) 長城窟:長城邊的泉眼.

(2) 長城吏:監管修筑長城的官吏.

(3) 稽留:滯留, 阻留. 太原卒:征來的民伕.

(4) 程:期限.

(5) 諧汝聲:齊唱夯歌.

(6) 怫郁:煩悶, 憂愁.

(7) 連連:綿長不斷的樣子.

(8) 便嫁:改嫁.

(9) 姑嫜:公婆.

(10) 故夫子:原來的丈夫, 即戍卒自己.

(11) 鄙:鄙俗.

(12) 他家子:人家的女子.

(13) 舉:養大.

(14) 慊慊:怨恨不滿. 關:關聯, 牽挂. 這句說婚后的別離使她滿懷怨恨, 心中時時牽挂著遠方的丈夫.

(15) 全:周全. (責任編輯:楊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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