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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 漢文&漢文法

귀국하는 신라법사를 전송하며 : 송신라법사환국(送新羅法師還國)

by taeshik.kim 2018.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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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시에 나오는 신라법사는 누구인가? 작자 손적의 활약 연대로 보아 신라로는 경덕왕 재위 무렵에 당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고승인 듯하다. 全唐詩 卷 第118에 손적(孫逖)의 다른 작품과 함께 수록됐다.

 

송신라법사환국(送新羅法師還國)

: 귀국하는 신라법사를 전송하며 

 

異域今無外 이역은 지금엔 바깥도 없는데

高僧代所稀 고승은 대대로 드물기만 하네

苦心歸寂滅 고심 끝에 적멸로 귀의하니

宴坐得精微 연좌하여 정미함 얻었네

持鉢何年至 탁발한 지 몇 년인가?

傳燈是日歸 등불 전하러 오늘 돌아가네

上卿揮別藻 상경께선 특별히 글 지어두고

中禁下禪衣 궁중에선 선의 내리셨네

海闊杯還度 바단 넓은데 통나무배로 돌아 건너니

雲遙錫更飛 구름 멀어 지팡이 다시 날리네

此行迷處所 이번 행차 갈 곳 모르는데

何以慰虔祈 어떻게 위로하며 경건히 기도해야 하나

 

(주석) 

* 傳燈 : 佛敎에선 燈은 흔히 불법을 의미하니, 전등이란 곧 傳法이다.

* 上卿 : 환국하는 신라법사와 가깝게 지낸 듯한 唐의 고위관리임이 분명하지만 누구인지 확실치 않다.

* 中禁이란 禁中이니 궁궐을 말한다. 당 궁중에서 법의를 받았다 하므로 이 신라승려가 꽤 위광을 누린 듯 하다.

* 杯還度 : 晉~宋代 고승인 배도(杯渡)가 항상 목배(木杯)를 타고 물을 건너다녔다는 고사에서 온 표현이다. 이 목배는 통나무 배인 듯하다.

* 錫更飛 : 승려의 먼 여행을 흔히 ‘지팡이를 허공에 날려 타고 간다’ 했으니 이를 염두에 둔 표현이다.

 

孫逖, 河南人. 開元中, 三擅甲科. 擢左拾遺, 表擧幕職, 入爲集賢院修撰, 改考功員外郞, 遷中書舍人, 典詔誥, 判刑部侍郞. 終太子詹事, 諡曰文. 集二十卷, 今編詩一卷.

 

작자 손적(孫逖. 696~761)은 河南人이다. 開元 연간에 三擅 甲科하여 좌습유(左拾遺)에 발탁되고 表擧幕職하고 들어와서 집현원수찬(集賢院修撰)이 되었다가 고공원외랑(考功員外郞)을 거쳐 중서사인(中書舍人)으로 옮겼고 전조고(典詔誥), 그리고 판형부시랑(判刑部侍郞)을 거쳐 태자첨사(太子詹事)로 마치니 시호를 文이라 했다. 集 二十卷이 있었으나 지금은 詩 1卷만 남았다. 시에 뛰어나 안진경(顔眞卿)과 이화(李華), 소영사(蕭穎士) 같은 사람들이 그의 문하에서 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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